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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패밀리
4월의 사진들
우리 교수님 내가 동아리를 만든 스토리는 다른 글에서 한 번 추억한 적이 있다. 4학년 1학기 복학을 앞두고, 남들은 복학 준비를 CPA 학원, 영어 학원에서 할 때, 난 마포 라이온 복싱체육관에서 했다. 지하에 있어 환기가 안돼 땀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르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난 주 6일 두 시간씩 미친 듯이 운동했다. 사람이 적당히 바빠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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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취침시간이 빨라진 나, 자려고 불 다 끄고 누웠는데 아 덴장, 2월 28일 마지막 날이네. 월간 김창우가 떠올랐다. 깜빡하고 있었다. 귀찮은데 내일 할까 하다가, 이게 뭐라고 내가 정한 마감까지 어기나 싶었다. 다행히 2월이 한 시간 남았다. 와이프가 이 시간에 컴퓨터를 켜는 걸 싫어하는데, '월간 김창우' 제목을 보더니 그냥 간다. 쓰자, 까잇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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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KY 캐슬 내가 국민학교 5학년 때니,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사이에서 한 템포 쉬어가던 1987년의 일이다. 등수가 나오지 않아서 정확히 위치를 알 수는 없었으나, 이 즈음부터 시험을 치면 나보다 점수가 낮은 아이들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내가 피라미드 꼭대기의 성적은 절대 아니었다. 주변에 특별히 좋은 중학교도 존재하지 않았고, 오직 뺑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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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요즘 일상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은 하루 두 번의 산책이다. 두 달 전엔 하루 2천 보 걷기도 힘들었다. 조금 컨디션이 좋게 느껴졌던 날, 100m 정도를 야심 차게 뛰어 봤는데, 그다음 날까지 누워 있어야 했다. 운동이 아닌 재활이 필요한 몸뚱아리였다. 그래도 아주 조금씩 걷는 거리를 늘려 나갔고, 이젠 정상인의 상징인 하루 만 보를 걷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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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즘 나의 일과 중 가장 큰 세 개를 꼽으면, 아이들 등하교시키기, 산책 1만 보 하기, 그리고 책 보기다.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 TV 전 채널을 한 바퀴 돌려본 후 TV에서 미세먼지가 나올 정도로 끼고 살 것 같지만 우리 집 예쁜 Serif TV는 그저 장식품이었다. 그 좋아하는 영화도 보지 않았다. 이번 달엔 책만 봤다. 소파 위에서, 침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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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난 언제 어디서나 잘 자는 아이였다. 어릴 땐, 한겨울에 어머니가 깜빡하고 내 방에 히터를 안 틀어주셔도 얼음장 같은 곳에서 잘 잤으며, 입도 돌아가지 않았다. 그 조그만 피아노 의자 위에서도 아크로바틱 하게 누워서 잘 잤으며, 떨어져서 어디 한 군데 부러지지도 않았다. 대학 땐, 과친구 네댓 명이 88과 디스를 쉼 없이 펴대서 최루탄이 막 터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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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8월 그리고 9월. 또 한 달이 흘렀다. 복기조차 하기 싫을 만큼 무표정한 시간들이 지나갔다. 수술을 끝내고 병원에서 퇴원하던 두 달 전, 집으로 가던 차에서 바라본 하늘은, 80년대 부산 대신동 문화아파트 놀이터에서 시소가 오르락내리락할 때 5초에 한 번씩 시야에 들어오던 그 하늘빛이었다. 물론 outside temp는 41도로 찍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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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6주가 흘렀다. '월간 김창우 : 2018년 7월' 글로 수술 관련 글을 올린지도 3주가 훌쩍 지났으니 내 근황에 대한 업데이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실 8월은 그냥 건너뛸까도 생각했다. 최근 내 삶을 지배하던 3개를 한 방에 제거한 삶을 살고 있다. 빼곡하던 스케쥴러, 숫자들이 가득한 엑셀, 그리고 전자파. 이 중 전자파는 과학적 근거는 전
brunch.co.kr/@boxerstyle/159
지영이가 출근했다. 너무나 평범한 출근이지만 우리 부부의 지난 2주를 생각하면 인간이 우주로 향한 것과 같은 대단한 사건이다. 지영이는 남은 휴가가 많아서 넉넉하게 7월 말까지 휴가를 냈었는데, 처음엔 그 정도까지 휴가를 굳이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나 정신을 차려 보니 7월이 훌쩍 지나갔고 오늘이 벌써 8월 1일이다.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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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생일
하와이
손창우입니다. 첫째 딸에게 아빠 필명을 뭐라고 할까 물으니, 엄마 성을 따서 '김창우'라고 하랍니다. 그러면 본인 이름도 김지우가 된다며 좋아하네요. 그렇게 김창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