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초판 1쇄 발행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아빠의 자서전)

by 고요

드.디.어! 나왔습니다.

아빠의 자서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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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를 10개는 써서 조금 더 두꺼운 책으로 만들어 드리고 싶었는데,

아빠의 칠순날도 겨우 맞추었어요. 작은 책자라도 실물로 만나고보니 이토록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표지도 제가 직접 디자인 했습니다.

사실 디자인이라기엔 사진을 첨부하고 글을 넣은게 다이지만..

이 사진은 처음 '착한 남자'글을 쓸 때 만났던 사진입니다.

사실 이 사진을 보자마자 책의 겉표지는 이 사진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아빠와 딸이 손을 꼭 웃으며 서 있는 모습이 그저 행복해보였거든요.

옛날 유치원 캠프에서 아빠와 손을 잡으며 찍었던 장면이 떠오르게 해주는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을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도 이 사진은 제 핸드폰 배경화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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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도 만들어서 아빠의 사진을 박아 넣었습니다.

사진 속 이 남자가 바로 저의 '착한 남자'입니다.

참 멋진 분이시죠? 책에 아빠의 사진을 박아 넣으니 이제야 비로소 아빠의 자서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이 더 애틋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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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 맞추기 용으로 나름 출판느낌도 주었어요.

지은지, 펴낸이, 편집 등등

비록 자비로 출판한 책이지만, 이건 책다운 책이라는 걸 아빠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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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권을 인쇄하고 아빠의 칠순잔치날 가져갔습니다.

칠순 상에 책을 쌓아두자, 아빠가 도착했습니다.

책을 보자마자 아빠는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하시더라고요.

(칠순 상을 찍지 못해서 아쉽네요.)


아빠는 오신 손님들에게 자신의 자서전이라며 한 권씩 나눠주셨습니다.

책을 받아든 손님들은 '세상에 자식들이 책을 써줬다고?'라며 놀라셨어요.

저는 이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아빠가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시길 바랐어요.



사실 이 책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 했습니다.

아빠가 갑자기 자기의 과거를 보여주는게 부끄럽다는 거에요.

"가난하게 살았던 과거가 뭐가 좋다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겠어.."

"아빠, 가난은 부끄럽지 않아. 가난했지만, 이렇게 멋지게 삶을 살아냈다는 건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야. 모든 사람에게 알려야 할 만큼"

그 말 한마디에 아빠가 설득되었고(아빠를 설득하는 일은 꽤나 쉽습니다ㅎㅎ)

그렇게 '착한 남자'는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빤, 사람들에게 책을 나눠주느라 바빴어요.


출판된 책을 다시 보니 오히려 제가 부끄러움에 몸서리를 치고 있습니다.

오타도 많고, 굳이 넣지 않았어도 될 내용도 있고...

조잡한 글 솜씨에 몸서리가 처 집니다.

그래도, 아빠의 이야기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작년 11월부터 아빠의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야기들에 반응해주시고, 공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힘을 내었고, 계속 썼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자서전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어요.

언제 다시 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자서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차오른 어느날 또 쓸지도 모릅니다.

아빠의 이야기는 계속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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