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할라꼬 그래 사노
그래 봐야 한 점인데
조금만 멀리 봐도
개미는 한 점 인기라
조금만 올라 가도
니는 개미만큼 작은 점 인기라
지구 밖에 나가 봤나
지구도 우주의 한 점 인기라
몸속의 세포맨치로
지구의 한 점으로
우야둥든 사이좋게 지내고
서로 돕고 살라카이
▣ 도토리 키재기다. 내가 잘났다 네가 잘났다 하는 건 지구에서나 유효하다. 드넓은 우주 속에 한 점으로 살아가는 지구에게 작은 점들의 경쟁은 몸속 세포만큼이나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아니 모를 것이다. 작은 점 같은 인간들이 그 속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는지. 오늘도 지구는 태양을 따라 신나게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인간들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글 : Hwang / 그림 : Adrian yoon 애드리안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