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던 시절
고생하던 시절
정의를 부르짖던 시절
이제는
밥 먹고 살만한 시절
지나고 나니
병들고 아프고
허무해지는 시절
모두가 눈 감으면
다 잊히는
한낱 꿈같던 시절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가.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투쟁하게 만드는가. 세상은 변해야 한다고, 세상은 자유롭고 평등해야 한다고 젊음을 받치던 시절이 가니, 더 이상 투쟁할 거리가 없는가. 언제까지 투쟁하며 살아야 하는가. 그렇게 투쟁만 하고 살면 행복한 것인가. 언제 투쟁은 끝나고, 언제 삶을 누릴 것인가. 그것이 삶인가. 오늘은 너무도 슬픈 날이다. 2018년 7월 23일.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며.
글 : Hwang / 그림 : 애드리안윤 Adrian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