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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부코치 Jan 06. 2019

빠른 거와 급한 건 다르다

한 끗 차이, 무엇을 채울 것인가

빠른 거와 급한 건 다르다


우리는 종종 ‘빠름’과 ‘급함’을 혼동한다. 빠르게 한다는 건 좋은 거다. 일이든 공부든 빠르게 완벽하게 할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일이 없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효과적인 방법이다. 세상은 항상 무언가를 빠르면서 완벽하게 처리하길 원한다. 그리고 도전한다.


자동차도, 기차도, 비행기도, 컴퓨터도, 택배도 똑같다. 시속 100km까지 얼마나 빨리 도달하는가를 측정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몇 시간 만에 주파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컴퓨터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부팅까지 몇 초가 걸리는지 광고한다.


단, 조건이 있다

빨라야 하지만, 무탈해야 한다. 빠르긴 빠른데 제품에 결함이 있는 게 아니라, 빠르면서 제품도 이상이 없어야 한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기차이지만 안전해야 한다. 택배가 당일 배송되면서 물건도 멀쩡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빠름이다.


빠르게 처리하고 서두르는 경우가 있다. 서두르다 보면 완벽을 기하지 못한다. 무언가 빠져 있다. 상태가 이상하다. 이건 빠름을 오역한 것이다. '천천히' 보다 못한 '빠름'이 시행된 것이다. 그걸 '급함'이라고 한다.


빠르다는 건 좋은 거지만, 급하다는 건 마이너스 요인이다. 급하게 처리하다 보면 실수가 따른다. 빈틈이 보인다. 품질이 저하된다. 빠름을 흉내 내다가 ‘황새 따라 하던 뱁새의 다리가 찢어지는’ 격이다.


나는 빠른 걸까, 급한 걸까

나의 일처리는, 나의 공부는 빠른가, 급한가. 급하다 싶으면 차라리 느리더라도 완성을 기하자. 완성할 줄 알 때, 속도를 첨가하자. 그때 비로소 ‘빠름’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올해는 빠르게 살 것인가, 급하게 살 것인가. 나의 급함이 빠름으로 승화되지 못했다면, 무엇이 빠져 있었던가. 급함의 현실에서 한 발 물러나 빠름으로 가기 위한 빈틈을 찾아보자.


그 빈틈을 메울 때, 우리의 빠름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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