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영회 습작 Mar 13. 2024

쓰고 있는 연재를 돌아보고 지도를 만들기

지식 덕후의 탄생

60 개 이상의 글을 썼던 HBR 읽고 쓰기는 <목적 지향적 조직의 시대 그리고 3가지 유형의 팀>을 마지막으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다년간 구독 중이고 쓰면서 소화하던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지식 덕후 활동 추가

그리고 인터넷 기록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마음에 드는 글귀에 밑줄 친 내용을 지표화하는 일로 고작 네 편으로 끝난 <Data Driven 2023> 후속 연재를 만들까 했었습니다. 하지만, 번역으로 지난달 매우 바쁜 중에 그런 일을 할 시간은 없었습니다.[1]


번역이 끝나고 다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책 내용이 나에게 얼마나 영감을 주는 지를 지표화하고, 그걸 지식 노동에서 다시 쓸 수 있는지 살펴보는 일을 새로운 활동으로 추가하려고 합니다. 예전에 제랄드 와인버그의 글쓰기책을 읽은 일이 있습니다. 거기서 '돌 모으기'란 표현이 굉장히 인상 깊다고 느꼈는데, 그걸 아직 기억하고 있다가 응용하는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실제 효용성을 구상하기 위해서 어디에 활용할 것인지를 일단 브런치 연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효용성을 말하려면 가치가 드러나는 곳이 있어야 하니까요. 지식의 모양을 바꾸고 용도에 맞게 재배치하는 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함수의 공역을 정의하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잊힌 도식화 방법 또 써먹기

그래서 중국에 있을 때 시작했던 <읽고 있는 책을 돌아보고 관심 분야에 집중하게 하기> 형태를 차용해서 브런치 연재 현황을 그려 보기로 합니다.

현황을 조사하며 상당한 시간을 들여 그려 보았습니다.


어떻게 볼 것인가?

어렵사리 그린 그림은 사실의 기록입니다. 이제 분석의 시간입니다. 무엇에 주안점을 둘 것이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과정입니다. 먼저 길이는 지속성을 보여 줍니다. 동시에 그 일의 중요성에 대한 잣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둘째로 연재가 사라지거나 대체되는 과정의 판단을 다시 해석합니다. 더불어 <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을 상상하다>에서 배운 말을 쓰면 기투 작용을 통해 지향점도 구체화할 필요도 있습니다.

막상 하고 나서 보니

애초에 의도한 일과 전혀 다른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뿌듯하네요. 무언가 발견한 듯합니다. 지식 덕후질의 지도 같은 것의 바탕이 그려진 듯합니다. 더불어 <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을 상상하다>에서 마음에 둔 '자신만의 컨테이너'를 치역으로 삼으면 될 듯합니다.


주석

[1] 우선순위에 밀렸으니 지금도 별 가치 있는 일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말이 말을 걸어 글로 쓰는 이야기 연재

1. 2024년에는 지식 덕후로 변신하는 중

2. 교류로 갔다가 상호작용으로 돌아오기

3. 오늘의 1달러가 내일의 1달러보다 크다

4. 종심타격(縱深打擊)을 작게 잘라서 응용하기

작가의 이전글 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을 상상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