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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Oct 26. 2023

인과 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논리적 추론

Data Driven 2023

흥미롭게도 축덕질이 죽어 있던 시리즈(연재)를 살리게 됩니다. 습관처럼 달수네 영상을 보는데, 믿을 수 없는 토트넘의 8라운드 순위를 보면서 <린 분석> 공부할 때 들었던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린 분석>뿐 아니라 확률을 다룰 때는 빠짐없이 다루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소한 지식을 막 배우던 <린 분석>에서 배울 때보다는 오랜 축덕질로 익숙한 경험과 지식 속에서 느낌을 살리기가 더 좋은 듯합니다.


공부는 다른 세계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과정

더불어 박문호 박사님의 '공부는 다른 세계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비유도 공감하게 됩니다.

'인과관계'를 연결점으로 하여 축구라는 익숙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분석이라는 새로운 분야로 지식을 확장해 나가는 여정에 대한 비유로 말이죠. 여기서 또 '연결점'이라는 표현을 쓰자, 과거에 만남을 점으로 비유하며 그렸던 그림이 떠오릅니다.

내 경험 그리고 내가 만나고 인식한 현상(現象) 속에서만 존재하는 길이란 점도 처음으로 분명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토트넘이 갑자기 잘하는 이유

혼자 음미하는 글이 되지 않고 독자님들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도록 다시 영감을 준 장면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토트넘은 무려 1960-1960년 시즌 이후부터 프리미어 리그 우승 경력이 없습니다. 최근 10 시즌만 보면 그나마 포체티노 감독 재임시절 3 시즌이 가장 좋았고 작년에는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누구나 의견을 내놓고 분석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검색해 보니 벌써 어그로를 끄는 듯한 영상들이 첫 줄부터 나옵니다. 기사도 있는데, 이에 대해 소개하거나 쓸 생각은 없습니다.

대신에 데이터를 삶에 활용하자는 모토를 가진 'Data Driven' 연재의 목적에 맞게 취미로 보는 영상에서 느낀 관련 영감을 글로 남기려는 것이죠.


그래서 여기서는 이들을 평가하기보다는 드러난 현상을 보고 누구나 분석을 할 수 있다는 보편적 사실만 추려 봅니다. 인간은 상징적 동물[1]이기 때문이고, 실용성을 떠나 재잘거림 본능의 실행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Data-Driven을 실천한다는 것은 세스 고딘 표현에 따르면 '선입견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사실에 대한 근거를 수집해야 하는 것이겠죠. 분석이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신이나 고정관념에 빠진 본능적 재잘거림을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그렇게 태어났으니까요.


인과 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논리적 추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인과 관계'로 제 브런치 글을 검색하다가 '인과관계의 해석과 나를 차리는 언어 사용'이라는 제목 하에 썼던 글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인용한 그림은 최봉영 선생님께 배운 표현인 '차림'을 떠오르게 합니다.

생각을 개념으로 차릴 때 차림이라는 것은 나의 줏대와 잣대로 현상(現象)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인식의 결과에 대해 인과관계를 주장할 수는 있지만, 누군가에게 증명하려면 논리적 추론을 통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너무나 뻔한 사실들의 '동어 반복' 구조로 풀어야 하는데, 그렇다 보니 분석에서는 수치가 쓰인다는 이치를 최근 겪은 경험을 농축하여 배웁니다.


주석

[1] <강연의 전달력을 높이는 법>에서 인용한 영상에 따르면, 윈스턴 교수님의 정확한 표현은 'Symbolic Creature'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상징적 피조물이 정확하나 제 기준으로 조금 더 친근한 표현으로 바꾸었습니다.


지난 Data Driven 2023 연재

1. 데이터 속의 숫자는 함수적으로 바라보라

2. 주관이 편집하는 그래프와 별점의 올바른 사용

3. 고객 데이터가 힘을 받을 수 있는 세 가지 요건


린 분석 함께 읽기 연재

1. 모델, 모델링, 측정 그리고 가치의 객관화

2. 프로그램이나 사업이나 끊임없이 변한다


<Don't Trust Your Gut> 읽고 행동 변화 만들기 연재

1. 내 인생을 위한 '머니볼'

2. AI 시대의 결혼

3.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는 왜 좋을까?

4. 유전자의 힘에 어떻게 대응할까?

5. 부자와 성공에 대한 머니볼

6. 다작으로 행운이 굴러들어 오게 하라

7. 데이터광의 외모 대변신

8.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해지는 가에 대한 오해

9. 현대인을 불행에 빠뜨리는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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