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Trust Your Gut> 읽고 행동 변화 만들기 9
지난 글에 이어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원제: Don't Trust Your Gut)>의 9장 '현대인을 불행에 빠뜨리는 함정'을 읽으며 감명을 받은 부분을 인용하고 생각을 덧붙입니다.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세상은 점점 근사해지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눈에 띄게 행복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진실이다. 왜 그럴까? 우리가 점점 부유해지는데도 더 행복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돈이 행복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의 주장에 완벽히 동의한다. 그리고 띵언이 다음 문장이다.
우리 정신의 오류들 중 우리의 행복을 제한하는 결정적인 오류는 우리가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종종 경험과 느낌으로 익숙한 듯이 느껴진다.
어떤 사람의 마음이 유쾌한 방황을 하고 있을 때조차도 그 사람은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보다 조금 덜 행복하다고 답했다.
나의 브런치는 사실 '몰입' 자체를 만들 목적으로 시작했다.
연구자들은 연구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인간의 정신은 방황하는 정신이고, 방황하는 정신은 불행한 정신이다." 방황하는 정신이 불행하다는 것은 명상이 행복에 큰 도움이 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과학자들은 명상이 실제로 행복을 증진한다는 일관된 결과를 얻고 있다.
저자는 명확하게 핵심을 지적한다.
간단히 말해 사람들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이다.
저자는 2003년부터 미국 노동통계국이 조사한 '미국인 시간활용 조사' 데이터를 앞서 살펴본 행복활동표와 비교했다.
분석해 보니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하루 동안 행복도가 높은 활동을 2시간 정도만 하고 있었다. 반면 행복도가 낮은 활동에 16.7시간을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수면'을 행복도가 낮은 활동으로 분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약 8.8시간 수면을 취한다. 하지만 수면을 빼고 계산하더라도 미국인들은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정도를 행복도가 낮다고 분류되는 활동, 곧 업무, 집안일, 통근, 몸단장에 사용한다. 게다가 미국인들은 그동안 늘어난 부를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활동을 하는 시간으로 전환하지 않는 것 같다.
아래 두 줄에는 책에 별표를 붙였다.
문제: 행복활동표에 따르면 통근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해결책: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 간다.
실제로 나는 <딜리버리 해피니스>를 읽고 행복을 추구하기로 결심했던 시절 걸어서 출근할 수 있는 곳으로 이사한 일이 있다. 그리고 삶이 꽤 행복했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니 이사는 쉽지 않다.
매케론과 브라이슨이 발견한 '일을 조금 덜 불행하게 만드는' 첫 번째 요인은 음악이었다.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시간은 업무 시간의 5.6퍼센트 정도 된다.
이어폰 꼽고 일하는 동료들을 장려해야 하나?
일을 조금 덜 불행하게 만드는 두 번째 요인은 재택근무였다.
이 부분은 코로나를 겪은 후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듯하다.
매니피스 데이터세트에 따르면 자신이 친구로 간주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행복했다. 친구와 함께 있으면 행복을 확 끌어올릴 수 있으므로 일도 유쾌한 경험으로 만들 수 있다.
회사가 사랑방과 조용한 작업장(슈필라움)의 조합이 되면 이상적일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몰입할 수 있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면 친구 같은 사람들과 있으라!
내가 매케론과 브라이슨의 수치를 가지고 추산한 바에 따르면 친구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행복 점수의 평균은 혼자 느긋하게 긴장을 풀고 있는 사람들의 행복 점수와 거의 같다.
이 결과는 역시 평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애인이나 친구가 아닌 사람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애인 또는 친구가 아닌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혼자 있을 때보다 행복 점수가 조금만 올라가거나 오히려 점수가 낮아졌다.
표로 요약된 수치는 다소 놀라웠다. 부모형제의 행복 수치도 높지 않다. 자녀의 경우 고객보다 높지 않다.
두괄식이다.
소셜미디어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가? 그렇다.
<초집중>에서도 몰입을 방해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해 신랄할게 비판한다. 그래고 인스타를 본 후에 아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을 보면 부러움이 주제다. 그 순간 내면은 '불행'에 가까울 듯하다.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아서 얻는 행복은 일대일 심리치료를 시작해서 얻는 행복의 25~40퍼센트에 이르렀다.
나도 페이스북 중독증세가 있어서 조절 중이다. 다만, 스포츠에 대해서는 적어도 불행한 방식으로 관람하지는 않는 듯하다.
다시 말해 경기에서 패배할 때 받는 상처가 경기에서 이길 대의 기쁨보다 훨씬 크다. 스포츠 팬들은 굉장히 불리한 거래를 하는 셈이다. 평균적으로 스포츠 팀들이 경기에 이길 경우와 질 경우의 기댓값은 동일하므로 스포츠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기쁨보다 불행이 더 큰 것이다.
분명 내가 응원하는 팀이 졌을 때의 감정이 피하려고 했던 듯하다. 그래서 요즘은 딱히 응원하는 팀을 두지 않고 승패와 무관하게 스포츠 콘텐츠를 즐긴다.[1]
쉬운 방법 하나는 실력이 더 좋은 팀을 응원하는 것이다. <중략> 스포츠 세계에서 얻은 데이터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당신이 응원하지 않는 팀들의 경기를 더 많이 시청하라.'
중독의 위험만 빼면 술은 대체로 행복에 유리했다.
동일한 사람이 동일한 상대와 함께 동일한 행동을 하는 경우 알코올을 섭취하면서 그 활동을 할 때 행복 점수가 4점 정도 높아졌다. 알코올은 정말로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과학자 답다고 느낀 부분은 뻔한 결과가 아닌 데이터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삶의 질을 증진할 수 있는 음주 전략을 알려준다. <중략> 데이터에 따르면 당신은 공연장에서 술을 마시지 않고 우버 차에 타기 직전에 술을 한두 잔 마실 때 더 행복한 저녁을 보낼 수 있다. 공연장에서는 맑은 정신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이동 중에는 재미있고 알딸딸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즐거운 활동은 맑은 정신으로 그대로 하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활동을 할 때 음주를 통해 행복도를 높이라는 전략이다.
제주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생활환경 때문에 해당 내용이 더 와닿은 듯도 하다.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들판, 산, 호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지하철, 회의실, 소파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라고 충고한다. <중략> 사람들이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활동 열 가지 중에 다섯 가지가 자연 속에서 하는 활동이다.
그리고 행복지형표라는 것도 있었다.
행복날씨표도 있었는데, 결과는 24도 이상이 압도적 1위라 표 형태는 무의미해 보였다.
맺음말 마지막에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찾아낸 '데이터 중심의 인생 해법'은 다음과 같다. "섭씨 26도의 화창한 날에, 아름다운 강이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장소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하라."
[1] 한때 축덕이면서 야덕(NBA빠가지)이었던 탓에 메이저 프로 스포츠를 입체적으로 보는 능력이 생겨 단순히 승패를 즐기는 일을 피하면서 스포츠 콘텐츠를 즐기게 되었다.
2. AI 시대의 결혼
7. 데이터광의 외모 대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