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영회 습작 Feb 15. 2023

유전자의 힘에 어떻게 대응할까?

<Don't Trust Your Gut> 읽고 행동 변화 만들기 4

지난 글에 이어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원제: Don't Trust Your Gut)>의 3장 '재능 없이도 운동으로 성공하는 가장 그럴싸한 방법'을 읽으며 감명을 받은 부분을 인용하고 생각을 덧붙입니다.


유전자의 힘에 대응하는 방법

과학 전문 언론인 데이비스 앱스타인이 <스포츠 유전자>라는 책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엡스타인의 표현을 빌리면 "그들은 길이가 똑같은 바지를 입는다." 펠프스는 짧은 다리 덕택에 수영계를 제패했고, 엘 게루즈는 긴 다리 덕택에 중거리 육상을 제패했다.

스포츠 선수가 될 욕망은 없는 나는 위 내용을 읽으며 f(x) = y와 같은 함수 표현이 떠올랐다. 그리고,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치환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생각했다.

출처: https://opentutorials.org/course/4548/28929

사실 XP를 통해 10여 년 저에 배우고 익히는 사고의 전환과 행동 양식을 떠올린 것이다.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데이터에 의해 성공한 운동선수의 다수는 유전자(독립변수)에 따라 성취(종속변수)가 나왔다. 하지만, 유전자를 바꿀 수 없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문제를 (다시) 정의하는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은 잠시 내버려 둔다

운동선수처럼 이미 주어진 문제를 받아들이는 대신에 나의 문제를 새로 정의하는 것이다. 이는 내가 브런치 습작 초기에 쓴 <행동 가능한 문제 정의와 함수>편에 아이디어를 담은 내용이기도 하다. XP에 이어 <대체 뭐가 문제야>라는 책을 인생책으로 곱씹어 읽으며 소화하고 배운 내용에 대한 간단한 정의다.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대해 일단은 내버려 두고 할 수 있는 하는 편이 났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한다. 그때에도 내 마음은 쓰인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그때 묻는 편이 더 행복하게 살고 효과적으로 내 몸과 시간을 쓰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저자는 나와 다르게 스포츠 스타를 꿈꿨다. 다행스러운 점은 그 역시 통제할 수 있는 행동 방안으로 집필했다는 점이다.


야구팀 이름만 트윈스인 게 아니야

데이터 과학자들은 쌍둥이를 만나면 본성과 양육의 차이를 알고 싶은 모양이다. :)

신뢰 행동의 10%는 본성으로 정해진다는 답이 나왔다. <중략> 신맛을 느끼는 능력의 53%가 본성으로 결정된다는 답이 나왔다. <중략> 괴롭힘 행동의 61%가 본성으로 설명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아래 문장은 순수하게 문장 구조 자체를 따라 하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그러고는 그해의 쌍둥이의 날 축제를 재미와 유머가 있는 주말에서 재미와 유머, 그리고 설문지와 실험이 있는 주말로 바꿔놓았다.

<제럴드 와인버그의 글쓰기책>에서 '문장 훔치기'라는 기법을 읽었는데, 3년 동안 시도해 볼 생각은 안 했는데 처음 기회를 맞이한 듯하다.


농구 유전자는 있지만 유전자가 덜 중요한 유전자가 있다

캬~ 영향이 있으리라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절대적인 수치라니!

모델을 통해 추산한 최종 결과는 어떤 사람의 농구 실력은 75%가 유전으로 정해진다.

반면, 야구와 미식축구 유전자는 덜 중요하다고 한다.

나의 추산에 따르면 야구 실력과 미식축구 실력에 유전자가 기여하는 비율은 25% 정도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승마나 다이빙 유전자는 없다고 보는 편이 적절한 해석이라고 말한다.


지난 <Don't Trust Your Gut> 읽고 행동 변화 만들기 연재

1. 내 인생을 위한 '머니볼'

2. AI 시대의 결혼

3.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는 왜 좋을까?

작가의 이전글 ㄹ지, 넘겨짚다, 부러워하다, 어하다, 한번, 생각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