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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Nov 28. 2024

모멘텀을 통해 연결을 만들어 성장하라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해피엔딩의 함정에서 나와 발견하는 삶을 살기>에 이어 WHY의 <Time: 굴레 속의 자유>를 읽고 밑줄 친 내용을 토대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시간의 성장: '돕는 힘'을 만드는 능력

선순환은 어쩌면 다른 말로 에너지 그 자체인 듯합니다.

선순환은 생명체의 운동과도 같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명력을 갖고 있다. 오늘이 죽어서 과거가 되는 원리가 아니라, 살아서 지속적으로 계속 변화하며 운동 중인 상태, 네트워크 시간의 원리를 따른다. 그래서 살아 있는 다른 '왜'를 만나고 결합하고 진화한다.

그리고 이를 존재와 연결해 보면 질량을 가진 존재가 지닌 에너지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더불어 묻따풀 경험으로 인해 최봉영 선생님의 <한국사람에게 사람이란?> 정의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말에서 사람은 ‘살다’, ‘살리다(살+리+다)’에 바탕을 두고 있는 말이다. 사람은 온갖 것이 가진 살리는 힘을 살려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임자를 말한다.

나아가 다음 포기말(=문장)은 소제목이 '돕는 힘: 선순환의 정의'에 있습니다.

내 힘보다 나를 돕는 힘이 더 큰 것이다.

이는 지금의 베터코드에서도 느낍니다.

선순환이 살아 있는 시간을 만드는 원리를 갖고 있다면, 악순환은 시간을 소진하고 우리도 소진되는 원리를 갖고 있다. 선순환은 다수록 커지는 가치를 축으로 돌아가고, 악순환은 나눌수록 작아지는 가치를 축으로 돌아간다.


중심축과 선순환: '돕는 힘'의 필요조건

다음은 '돕는 힘의 필요조건'을 소제목으로 하는 다발말[1] 중에서 밑줄 친 내용입니다.

선순환을 만들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중심의 힘인 중심축과 회전의 힘인 모멘텀이 그것입니다. 먼저 중심축에 대한 설명을 봅니다.

'왜'는 어떻게 하면 일과 삶이 하나 되어 충만하게 살 수 있는지, 내 삶을 바쳐 세상을 위해 어떤 가치를 만들고 싶은지, 답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북극성이라고 했다. <중략> 서로 도우며 함께 갈 수 있는 나침반이다. <중략> 예컨대 테슬라의 중심축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미심장한 경고 문구가 있습니다.

중심축이 생존을 위해 변질된다면 거기가 끝이다.

이어서 물질적 가치와 존재적 가치의 선순환이라는 조화를 설명하는 듯합니다.

오히려 모든 참여자에게 물질적 가치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순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테슬라 모델 Y를 구매하는 것이 더 큰 효용이라서 구매했을 뿐인데, 그 결과가 중심축에 수렴되는 것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오는 데 기여하는 결과를 만든다. 규모를 만들고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물질적 가치와 존재적 가치, 두 가지가 다 선순환으로 작용해야 한다. 먹어야 살고, 살아야 사랑할 수 있다.


모멘텀과 모멘텀의 선순환: 발견, 배움, 창발의 모멘텀

다음은 회전의 힘인 모멘텀에 대한 설명을 봅니다.

중심축에서 시작하고, 이와 관계없는 모든 것을 걷어내고 가장 단순해져야만 사이클에 집중할 수 있다. <중략> 나와 팀이 유기체로서 새로운 차원의 발견과 성장을 만드는 창발의 모멘텀이 선순환을 만든다. '모멘텀이 만드는 모멘텀'이다.

이어서 '모멘텀의 선순환'이라는 소제목으로 묶인 다발말이 등장합니다. 저자는 이를 또 세 가지로 나눕니다. 첫 번째는 '발견의 모멘텀'입니다.

나를 돕는 힘은 밖이 아니라 나의 발견이 있어야 비로소 시작된다. <중략> 성장이란 생명의 자람이다. 성장은 주입될 수 없다. 구간을 아무리 잘 채워도 연결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생명은 자라지 못한다.

성장에 대해 제가 들어본 가장 멋진 정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연결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생명은 자라지 못한다. 반복해서 되뇌게 됩니다.


두 번째는 '배움의 모멘텀'입니다.

성장하지 않는 멤버는 조직을 노화시킨다. 오히려 팀이 가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조용히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실제 경험이 떠오르네요. 한 편(?)인 줄 알았던 사람들이 제가 조직의 혁신을 드라이브하자 일제히 돌아섰던 장면들이 이제 보니 한 번이 아니었네요.

오직 중심축에서 파생된 문제 해결이 목적일 때 상황은 달라진다. 회의는 설득과 주장보다 발견을 만드는 협업의 현장이 된다. 시간을 채우는 모든 반복적인 일은 0이 되도록 만드는 대신, 모멘텀의 사이클은 오직 구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100퍼센트 채워진다.

고맙게도 예전에 '시간을 채우는 모든 반복적인 일은 0'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실제 사례를 본 것이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설득과 주장보다 발견을 만드는 회의라니 멋진 정의입니다.

나와 내 일이 어디에 있는지 좌표를 알고, 그로부터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고 책임을 선택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또다시 OKR이 떠오릅니다. 경험과 지식을 한편으로 나를 가두는 편견이 되기도 한다는 말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세 번째는 '창발의 모멘텀'입니다.

본래 일과 삶이 하나 될 수 있는 왜'를 찾으러 온다. 그런데 집요한 시간들, 도망치고 싶은 순간들을 지나 발견을 만나고 물이 끓는 경험, 서로를 통해 배우는 경험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이 모든 과정이 세상의 문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여행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저자는 테슬라처럼 3시간의 사이클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나의 문제에 집중해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주석

[1] <한국말 말차림법>에서 제안한 단락에 대한 토박이 말입니다. 왜 다발말인지는 <언어에 대한 일반이론>에서 일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연재

(86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86. 일상을 파고드는 생성 인공지능

87. 악순환의 해부학 그리고 진실의 힘

88. 비디오, 3D, 사운드, 음성 생성과 노래 합성 모델

89. '왜'를 찾아서: 관계와 욕망이 얽히는 누리의 양상

90. AGI 시대, 인류는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가

91. 우리는 모두 각자 자신의 서브를 익혀야 한다

92. 존재적 가치가 먼저 있고 돈이 있는 세상으로

93. 인공지능이 변화시키는 우리의 삶, 우리의 세상

94. 시간의 굴레를 알아채고 시간을 다시 보다

95.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가능할까?

96. 보편기계인 컴퓨터가 에이전트로 이름을 바꾸려나?

97. 해피엔딩의 함정에서 나와 네트워크의 시간을 살기

98. 지각이 제한적인 에이전트가 만나는 세상의 모델

99. 해피엔딩의 함정에서 나와 발견하는 삶을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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