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
마침 <아이에게 즉각 개입하는 대신 관찰하면 보이는 것들>을 올리고 나자 메모해 두었던 경청에 대한 글이 떠올랐습니다. 그 메모를 글로 완성해 올립니다.
며칠 전 아침에 경청을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경청(傾聽)을 해야지' 했던 것은 아닙니다. 시작은 후배의 카톡이었습니다. 단번에 의도가 파악이 되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머릿속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사 안다고 해도 분명 내가 관심 있는 내용은 아니군!
잠깐 행동을 멈추고 난 후에 평소와 조금 다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증명할 수는 없었지만 분명 <말하기는 씨 뿌리기이고 경청은 결과를 거두는 일이다>를 쓴 효과가 다시 영향을 끼쳐 <설계라는 묘한 활동, 드러나지 않는 결정 대상>에도 경청의 내용이 바통처럼 이어지고, 그 속에 있던 전문가의 핵심 메시지가 작동한 것입니다.
놀라움과 뿌듯함 그리고 신기함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놀라움은 10년 넘게 못 버리던 고질적입 습관을 극복한 일에 대한 것입니다. 두 번의 글을 쓰는 동안 무의식에 '명령'을 제대로 던진 것일까요? 그 명령이 방아쇠로 작동한 순간은 놀랍게도 카톡을 보낸 후배에게 제가 어제 한 말일 듯합니다.
일단, 몸은 물론 생각도 멈추고 존재를 기울여야 해.
그 말이 씨앗으로 작동한 나비효과가 결실이 된 걸까요? 신기합니다.
동시에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배가 보내준 이미지 속 문구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떠올리는 내용이라 '아미그달라(편도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단어로 검색을 해서 전에 썼던 <어떻게 하면 아미그달라를 이겨낼까?>를 기억하고 찾아보게 했습니다.
<말하기는 씨 뿌리기이고 경청은 결과를 거두는 일이다>를 쓰며 배운 지식을 그대로 경험하게 된 듯하여 뿌듯했습니다. 온라인 채팅으로도 경청을 실천했더니 '수확(收穫)'을 경험하게 된 것이죠.
더불어 요즘 <시작의 기술>을 읽으며 깨닫게 되는 '시간이 만들어 내는 힘'을 최근 참석했던 채지형 작가님 세미나에서도 듣게 되어 놀란 일이 있습니다. 오늘의 경청 결과 역시 '시간이 만들어 내는 힘'이라 하겠습니다.
삶을 끌고 갈 수 있는 운영체제를 꿈꿔 시작했던 연재가 어느덧 목표를 달성해 가는 듯합니다. 일상의 순간에 적용할 수 있는 알고리듬에 대해 조금씩 눈치를 채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40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43. 이제, 인공지능도 성찰을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라면?
44. 점수(漸修)를 통해 지혜롭게 행복 비용을 지불하자
45. 오만 가지 생각에 휩싸인 자기 대화가 자신을 망친다
49. 부정적인 감정들도 나의 힘이다
50.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 허우적대고 있을 때
51. 병입 한 감정은 예기치 못한 순간 감정 누출을 낳는다
53.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는 의지가 있다고 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