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
답을 찾은 듯합니다. 아니, 2016년 쓰던 제 말습관에 따르면 '미션'을 받은 듯합니다. 아주 공교롭게도 10여 년 전 봤던 드라마를 OTT로 다시 꺼내 보면서 듣게 되었습니다.
결심이 없는 나는 내가 아니다
그만큼 절박했고, 그만큼 분노했고, 그만큼 의로웠다
여기서 또 운이 따릅니다. 최근에 쓴 글 <누구나 마음속에서 일을 크게 키운다, 실제보다>의 출발이 된 <시작의 기술>에서 의지意志(willingness 또는 의향)와 연결되는 듯합니다. 의지가 들어간 문장을 모두 추려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방향이 보이는 듯합니다.
그 상황을 바꾸기 위한 의지가 없다면, 다시 말해 지금의 상황을 기꺼이 참고 견디겠다면, 좋든 싫든 그게 바로 당신이 선택한 삶이다.
사전에서 의지willingness(또는 의향)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늘 준비되어 있는 상태 혹은 그런 자질, 기꺼이 하려는 마음'이라 고 되어 있다.
의지를 끌어내는 것을 우리가 '용기勇氣'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마침내 의지가 생기고 나면 당신이 태어날 때부터 이미 갖고 있던 자유가 혈관을 타고 흐르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는 의지가 있다고 말하자
운명은 의지를 가진 자는 앞에서 인도하고, 주저하는 자는 질질 끌고 간다.
내가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 단언의 문장이 바로 '나는 의지가 있어'이다.
'나는 의지가 있어'라는 단순한 문장이 약속하는 것들을 믿기만 한다면 더 많은 힘과 활력을 얻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지금 살고 있는 삶을 그만두고 원하는 삶을 살 의지가 있는가?
의지는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면서 삶을 피어나게 했다가 시들게 했다가 한다.
의지는 이미 당신 안에 있다. 스위치만 '틱' 하고 켜주면 된다.
지금은 없어 보이는 그 의지를 일어나게 만들어야 한다. 말하자면 잠재적 의지에 불을 붙여야 한다.
무언가를 할 의지가 없는 것은 종종 모래 위에 선을 긋는 것처럼, 더 이상 지나온 길로는 되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이 느낌을 그림으로 그려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에게 부탁했습니다.[1]
작년 10월에 스스로 물은 질문이 이끈 다음 단계[1]에 도달한 듯합니다.
그런데 그림을 보니 <충조평판 닥치고 '니가 옳다'라고 말하자>를 쓰며 깨달은 내용, 다시 말해서 감정이 나침반으로 작용한다는 <당신이 옳다>의 가르침 말이죠. 두 개의 나침반을 몸에 장착하고 다닌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2년 전에 최봉영 선생님이 제 기억에 심어 둔 '사람의 정의'가 떠오릅니다.
사람이 온갖 것이 가진 살리는 힘을 살려서 살아가는 것은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최봉영 선생님의 가르침을 꺼내 다음 단계로 한발 나아가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묻고 따져서 풀어보는 한국말> 책을 꺼내 사람의 정의와 관련한 내용을 찾아보았습니다. 페북 글처럼 간단명료하게 정리된 내용을 보지 않고, 관련 특성을 설명하는 구절이 눈에 띄었습니다. 해당 내용들을 묶는 소제목을 골라 목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목숨도 살고, 불씨도 살고
살아가는 일의 흐름, 보람, 모습
목숨도 살리고, 온갖 것도 살려 쓰고
살리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
살을 살려서 살아 있게 하라
여기서 또 제 삶의 흐름이 제가 주도하지 않아도 영감을 주는 습관들이 있습니다.
“인간의 본질은 물질적으로 도덕적으로 창조하는 데 있다. 인간은 사물을 만들면서 동시에 자신을 만들어 간다. 나는 이를 호모 파베르(Homo faber)라고 부르고자 한다.” (앙리 베르그송)
<미라클레터>에서 서두에 인용한 베르그송의 말이 최봉영 선생님의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듯하여 인용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누구나 마음속에서 일을 크게 키운다, 실제보다>에 이어 <시작의 기술>을 읽고 밑줄 친 내용을 토대로 생각을 담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생각 때문인지 미소를 지으며 보게 되는 문장입니다.
세상을 내가 '원하는 듯 보이는' 것과 '원하지 않는 듯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추구할 '의지가 있는 것'과 의지가 없는 것'의 렌즈로 보기 시작하면 모든 게 훨씬 더 분명해진다.
원한다고 말하지만 하지 않거나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혹여 제 뒤를 따른 분이 있다면 '할일 목록 만들기'를 권합니다.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생각만 하는 대신에 몇 분을 투자해서 기록을 남깁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필요한데요.
바로 '정원 관리'인데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실제로 방치되고 할 가능성이 없는 일을 찾아 지웁니다. 지우는 일만으로도 반복되면 내 몸에 데이터가 쌓입니다.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의 저자 사보이어의 표현을 빌면 귀중한 '나만의 데이터'를 얻는 것이죠.
[1] 사용한 프롬프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에 인용한 문장이 마치 북극성처럼 항해를 하기 위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는 그림으로 압축해서 묘사해 주세요.
[2] <낱말의 뜻을 깊고 넓게 묻고 따지는 일의 소중함> 실천으로 한자 사전을 찾습니다.
1. 오만 가지 생각에 휩싸인 자기 대화가 자신을 망친다
(38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43. 이제, 인공지능도 성찰을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라면?
44. 점수(漸修)를 통해 지혜롭게 행복 비용을 지불하자
45. 오만 가지 생각에 휩싸인 자기 대화가 자신을 망친다
49. 부정적인 감정들도 나의 힘이다
50.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 허우적대고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