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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Mar 21. 2023

프로그램의 가치 측정과 새로운 제조 회계를 위한 여정

디지털 코어의 시작 9

어제 팀의 ART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프로덕트 설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아직은 개념 설계 단계라고 해도 좋을 듯하네요.


논의의 맥락을 맞춰야 시너지가 난다

데이터 분석과 정의를 주로 하는 동료가 개발자도 아닌데 파이썬을 돌려가며 열심히 데이터 크롤링까지 한 이력을 추적한 후에 이를 어떻게 모델링할지 궁리하는 내용을 듣고 있었습니다.

직접 그 일을 해 보지 않은 입장에서 이해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질문으로 이를 해소하려고 했는데, 서로 다른 맥락을 가정하고 있다고 느껴 제가 묻는 맥락을 일어나서 그려 보았습니다.[1]


일을 꾀하는 사용자의 의도가 출발점

동료가 찾고 있는 지향점이 모호하다고 느꼈는데, 설명을 하다 보니 왜 그렇게 느꼈는지 분명해집니다. 일단, 시스템은 의도를 지닌 사용자가 있어야 합니다. 도메인 스토리텔링 그림을 가장 잘 그리시는 분인데 아직 '사용자(Actor) 맥락부터 점검'하는 일은 몸에 익지 않으신 듯합니다.

누구의 의도를 가진 사람인지 프로세스인지가 모호한 상태로 '파이썬 프로그램'이라고만 설명한 부분이 제가 일어나 그림을 그리게 했거든요. 파이썬 프로그램을 구동한 사람이 제외되니 모호해진다는 것이 제 판단이었습니다.


사실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있느냐 여부는 완결성의 문제이지 본질은 아닙니다. 알고 보니 동료 자신이 콘솔에서 파이썬 프로그램을 돌린 일의 로그가 어떻게 남는지를 분석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추적 방법의 기본 방향을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지난 과정들과 현재의 노력을 연결하기

지난 글의 그림을 보니 Crust(UI)에 접촉하는 사용자의 의도에 대해서는 표기가 없네요. 우리의 소통에 균열이 생긴 지점을 찾았으니 차주에는 거리를 좁힐 수 있습니다.

한편 작년 8월에 그린 그림을 찾아보니 '베터 어드민'이란 이름을 쓸 당시는 Configuration Element라고 부르던 덩어리와 지금 우리의 탐색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도 발견합니다.

지금은 그 덩어리를 정의하기 전에 사용자의 낱낱의 행동을 추적하고 확인하기 위한 방법을 탐색 중인 상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지했습니다.


Statistical process control 도전하기

한편, 개발자 동료에게 '공헌이익' 개념을 간단히 설명하는데 다른 동료가 아는 척을 하여 화제를 모호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또 일어날 수밖에 없었죠. 덕분에 아래 그림을 얻었습니다.

보편적으로는 개발자가 공헌이익을 알 필요는 없는데, 지난주에 함께 일하는 파트너사와 관련한 중대한 논의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권도균 님께서 페북에 쓰신 다음 문장이 생각을 정리하게 해 주었습니다.

CEO 역시 현장에서 직접 돈 버는 일을 하며 최소의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움해야만 공헌이익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개발자에게 이를 설명하는데, 다른 동료가 '미터링'이라는 다른 주제를 툭 던졌습니다. 우리가 요즘 그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문제를 섞는 일은 회의를 망칠 수도 있어서 일어나서 문제를 명확히 구분한 것이죠.


아무튼 덕분에 저는 '새로운 제조 회계'를 실현하겠다는 꿈을 향한 오늘의 제 이해를 그림으로 그릴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가치는 주관적이란 사실을 토요일 최봉영 선생님께 배운 표현으로 덧붙일 수 있었습니다.

가치 판단은 결국 좋다 싫다 문제다.
그래서, CEO가 현장감이 없으면 가치 판단도 못한다.


주석

[1] 성공적 대화를 돕는 그림에서 제가 이렇게 행동하는 배경을 아실 수 있습니다.


지난 디지털 코어의 시작 연재

1. 새로운 제조업 이론이 나를 이끌다

2. 도메인 이벤트 정의하기

3. 왜 디지털 코어인가?

4. GraphQL과 도메인 이벤트의 관계

5. 개발의 시장 가치 측정을 위한 첫 발을 떼다

6. 안영회式 4+1 뷰 응용

7. 행위와 행동 중에 뭐라고 해야지?

8. 유튜브 물리학 강의가 작명을 돕는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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