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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a Kim Dec 12. 2019

동시에 여러 가지를 잘 해내는 방법이 무어냐 물으신다면

멀티태스킹의 매직

#한달쓰기 리스트

01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나는 글을 쓰기로 했다

02 <이별가>가 들려주는 글의 비밀

03 발라드 보기 좋은 계절이 왔다

04 가슴 뛰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05 당신의 천장은 얼마나 높은가요?

06 푸르른 2020을 위하여

07 공감할 때 생기는 힘

08 고된 현실의 관찰자가 된다는 것

09 쓸만한 인생은 쓸만한 일상에서 온다

10 하나만 선택할 용기

11 동시에 여러 가지를 잘 해내는 방법이 무어냐 물으신다면








멀티태스킹이라는 과제



3년 전, <100퍼센트의 규칙>이라는 글을 발행했다. Susie Moore의 <The 100-Percent Rule>이라는 글을 번역하고, 나의 생각을 짧게 달아 브런치에 공유한 글이었다. 


이 글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그중, “하나에 100% 전념할 수 없는 환경”에서 “한 가지 일이 아닌 두 가지 일에 집중해야 할 경우”에 대해서도 글로 다루어 주면 좋겠다는 제안과 "가정과 일, 이 두 가지 때문에 어느 것도 100%가 될 수 없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고백이 있다


두 댓글을 보니 이 전에 <지속을 방해하는 2가지 착각>에서 다룬 적 있었던 에밀리에 왑닉 Emilie Wapnick이라는 작가가 떠오른다. 그녀의 블로그에 올라온 <How to Multitask Effectively as a Multipotentialite>이라는 글을 소개하며, 하나가 아닌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나와 같은) 당신과, 댓글로 제안해주신 독자분들(@Yooni Kim, @재수)께 소개하고자 한다.






멀티태스킹은 주로 나쁜 평을 받는다. 비효율적인 데다 한 가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을 테니 그저 하지 말라는 조언 같은 소리. 대체 멀티태스킹이 무엇이관대 이런 홀대를 받는 걸까? 그리고, 멀티태스킹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으로 다시 구성될 순 없는 걸까?



잠깐,

멀티태스킹이 존재하기나 하나?


멀티태스킹이 무엇인가? 사실 우리가 멀티태스킹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 일에 소요되는 기간에 달려 있다. 만약 우리가 두 가지 일을 1년 안에 해내야 한다면, 이것이 멀티태스킹일까? 그렇다면 1주는? 아님, 1시간이나 1초는 어떤가?


부여하는 의미 나름이다. 나는 아침 시간 동안 다섯 가지의 활동을 하는 것을 멀티태스킹이라 부르겠지만, 논리적으로 보면, 나는 한순간에 한 가지 활동밖에 할 수 없다.


컴퓨터도 한 번에 음악과 비디오를 재생하고, 웹사이트를 로딩하며, 숫자 계산을 할 수 없다. 현실은, 각 활동이 작은 조각들로 나뉘어 연속적으로 처리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보이는 이유는 컴퓨터의 프로세서가 이 모든 일들을 빠르게 처리하며 이것에서 저 것으로 재빨리 전환하기 때문이다.


규칙을 중요시하는 나와 같은 친구들은 다중 코어 프로세서야 말로 동시에 한 가지 이상의 과제를 처리하는 것이지 않으냐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다중 코어 프로세서야 말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증명해준다: 

우리는 멀티태스크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개의 두뇌를 가진 특별한 하드웨어를 개발했어야만 했다! 

우리의 두뇌는 의식적으로 하나의 시간에 한 가지의 일만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친구들. 

우리의 뇌는 숨 쉬는 것과 심장 박동을 처리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바로 이 것을 말하고자 한다:



우리가 멀티 태스킹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저 재빠른 과제 사이의 전환이다. 


이 것은 중요하고 유용한 기술이다. 다른 사람들이 여러 활동 사이에서 고생하고 있는 동안, 멀티태스킹을 더 잘하는 사람들은 한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더욱 빠르게 옮겨간다.




하루의 리듬을 만든다


만약 우리가 멀티태스킹 대신 하루 안에 끝내야 하는 일거리들을 신중히 고르고, 그 일거리들을 서로 교체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어떨까?


리듬이라고 생각해보자. 한 시간은 이 일을 하고, 다음 한 시간은 저 일을 한다. 혹은, 포모도로 스타일로, 5분은 이 일을 하고 30분은 다음 일을 하는 것.


최근 들어 나는 나의 근무일을 내가 즐길 수 있는 여러 리듬 시리즈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대신해서, 타자를 치는 시간 사이에 짧은 집안일 시간을 배치한 것이다.


물론, 나의 시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리듬, 아니면 가장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도 할 수 없지만, 이러한 시각은 내게 동기를 부여해서 지속적으로 활기를 가지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게 해 준다. 




인생의 리듬을 만든다 


사람들은 때때로 멀티태스킹이 하루는 괜찮지만, 긴 시간 동안 하기에는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침 동안 집안일과 작업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10년을 창의적인 작업과 학업 사이를 교차해가며 보내는데 무엇이 날 가로막을 수 있겠는가? 가족, 하찮고 소소한 일, 혹은 내가 그 시간에 우선순위로 두고 싶은 어떤 일도 포함될 수 있다.


여러 역할 사이를 번갈아 가면서 해내는 속도가 인생의 리듬을 좌우한다. 


인생의 리듬은 긴 시간 동안 한 가지의 직업을 유지하는 긴 맥박일 수도 있고, 좀 더 빠르고 불규칙적이며 여러 가지가 뒤섞여서 매번 새롭게 느껴지는 맥박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리듬을 뒤섞을 수도 있다. 일 년 동안 일주일의 반은 직장생활을 하고 나머지 반은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지 않은가? 아니면 반은 일을 하고, 반은 공부를 하거나. 부분적인 일부 시간에는 또 다른 것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지금 원하는 리듬을 골라보자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은 때때로 스트레스가 많지만, 마음속으로 잠시 동안의 리듬의 변화라고 생각한다면 조금 더 자유롭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몇 년을 한 일에 집중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낄 필요는 없다. 단지 개인이 즐기기로 결정한 리듬의 부분일 뿐이니까. 물론, 여러 가지 과제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리듬의 한 부분이다. 부담스럽다고 느끼기보다는, 내가 잠시 빠른 리듬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나 자신에게 상기시키면 된다. 언제든, 후에 리듬의 속도를 늦추면 된다.


개인에게 잘 맞는 리듬은 느릿느릿할 수도 있고, 굉장히 빠를 수도 있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다, 정해진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이고, 그 후에는 새로운 속도를 정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이라는 매직


하나가 아닌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과제를 처리해야 하는 바쁜 일상을 가졌다면, 무엇이 더 중요하냐,를 따지는 것보다 올바른 리듬, 즉 일의 흐름을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몸은 하나요 마음도 하나라서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한다는 의미의 멀티태스킹은 실제로 실현 불가능하고, 많은 이의 희망사항이긴 하나 먼 미래에나 이루어질 환상일 것이다. 무조건 동시에 두 가지 일에 집중해야 하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하루의 리듬(short-term)과 인생의 리듬(long-term)을 만들어 자신만의 속도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일 하나로 삶의 100%를 채워 살고자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두 가지로 삶의 100%를 이루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무엇이 70%, 무엇이 30%를 차지할 것인지는 본인이 정해야 한다. 게다가, 얼마만큼의 주도권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또한 당사자에게 달려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각양각색이라서 모두가 동등한 위치와 공평한 자리에서 삶의 무게를 견뎌가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육아와 직장생활, 살림과 프리랜싱을 도맡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는 걸 안다. 그래서 위의 글을 번역하여 공유하고자 했다.


처리해야 할 일이 쌓여 여유가 없는 누구라도 

한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멀티태스킹의 올바른 정의를 이해하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작은 도전, 바로 일상의 리듬을 정하는 시도가 지금, 이 순간에 시작되길 바란다. 





Sources:

Cover Image by Andrew Neel

Images by Marvin MeyerThought Cat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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