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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DISPLAY Sep 06. 2015

익사이팅한 코타이 스트립의
베네치아 호텔

타이파 빌리지 - 베네시안 호텔




타이파 빌리지

타이파 빌리지로 가는 버스를 30분 기다렸다. 쿤하의 거리 정류장(Rua Do Cunha)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도무지 오지 않아서 코타이 스트립 주변 정류장(Estrada Da Baia De Nossa Senhora Da Esperanca)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타이파 빌리지 근처였다. 여기까지는 거의 다 가는 버스였는데 결국 30분을 허비한 꼴이 되었다.


회색과 오렌지 컬러 타일의 유치원 건물을 시작으로 타이파 빌리지 일정을 시작했다.

타이파 빌리지는 갤럭시 호텔과 베네시안 호텔이 보일만큼 코타이 스트립과 가까이 위치해 있다.

타이파 빌리지 뒤로 화려한 호텔들이 보였다.

마카오에 대한 여행 정보는 홍콩만큼 상세하게 준비하지 못해서 관광객이 많은 쿤하 거리(Rua Do Cunha)를 중심으로 발길 닿는대로 걸어다녔다.

앞서 방문한 마카오 반도와 콜로안 빌리지처럼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배경으로 하는 골목길이 이뻤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게 많은 곳이었다. 골목길에서 캐리어에 갈아입을 옷을 두고 화보 촬영을 하던 한국인 커플 2쌍이 인상적이었다.

타이파 빌리지의 좁은 골목길은 여행에 재미를 주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타이파 빌리지를 걸어 다니면서 만난 사람들

쿤하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타이파 주택 박물관도 찾았다. 민트색이 강렬했던 포르투갈식 별장은 밖에서만 봐도 충분할것 같아서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따로 구입하지 않았다.

일렬로 세워져있는 주택 박물관 반대편으로는 풀이 잔뜩 나있는 강이 있었다. 아마 타이파 섬과 콜로안 섬 사이를 매립하는 과정에서 생긴 강 같아 보인다. 멀리 호텔들과 새롭게 올라가는 고층 건물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


다시 시장 쪽으로 돌아와 저녁 먹을 곳을 찾았지만 어제저녁 때와 마찬가지로 딱히 로컬 음식이 땡기지 않았다. 이곳의 빅맥 지수는 어떠한지 궁금하기도 해서 타이파 빌리지 도입 부분의 맥도날드를 선택했다. 

타이파 빌리지에서 가장 번화한 시장 골목. 왼쪽으로 들어서면 노란색 벽면의 스타벅스 2층 건물이 있다.

앞 테이블에서 커피를 시켜 마시던 서양 할아버지가 외투 주머니에서 빵을 꺼내 먹던 모습도 보았다. 다 먹고 트레이를 테이블에 그냥 두고 가기가 영 어색했다. 

마카오의 빅맥 단품 가격은 HK$ 19으로 한국의 4300원 보다 쌌다. 추가로 주문한 레드빈 파이에는 키티 같은 포장지로 되어 있었다.

아직 밝은 거리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살짝 어두워지려고 할 때쯤 코타이 스트립으로 이동했다.




코타이 스트립

곧바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베네시안 호텔에 들어갔다. 정말 굉장히 큰 초대형 호텔이었다. 6시 정각에 호텔 내부로 들어섰는데 셔틀버스를 타려는 사람들, 캐리어를 들고 호텔에 들어온 사람들, 이제 막 저녁 출근을 하는 직원들 그리고 관광객들로 호텔 입구가 엄청 붐벼 무슨 이벤트가 있는 건지 착각할 정도였다.

값비싼 황금빛 천장이 인상적인 베네시안 호텔의 내부

그랜드 캐널 숍스로 올라갔다. 어릴 때부터 사진으로 많이 봐왔던 그랜드 캐널 숍스는 워낙 인공적이라 어색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아예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한 것보다는 인공적인 느낌을 덜 받아서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다. 

여행 중에는 하늘과 운하에만 집중해서 몰랐는데 다시 촬영된 사진을 보니 건축과 가로등, 바닥 무늬 등에 디테일이 보였다.

곤돌라가 지나다니는 운하를 따라 걸었는데 제법 길게 이어져 있었다.

곤돌라를 탈 수 있는 양쪽 끝 부분까지는 걸어서 꽤 걸릴 정도로 길었다.

굳이 곤돌라를 타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볼거리였다. 다리 난간에서 곤돌라 뱃사공의 노래 솜씨와 노 젓는 솜씨를 감상했다. 수시로 왕복하는 곤돌라에서 즐거운 사람들의 표정도 보기 좋았다. 단 지금 내가 보는 것처럼 내가 저기 타면 다른 사람들도 나를 이렇게 보겠구나 싶었다 ㅎㄷㄷ

곤돌라 뱃사공의 우렁찬 노랫소리는 멀리에서도 들렸다.
곤돌라 뱃사공의 춤 솜씨도 기가 막혔다.

걸으면서 쇼핑하기도 괜찮았다. 꼼데가르송 팝업 스토어 바로 옆에 스타일난다의 코스매틱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는 게 신기했다. 

PLAY 티셔츠 가격이 HK$ 750~950 사이라서 하나 구입하려고 했지만 딱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었다 ㅜㅜ

역시 베네시안 호텔에도 한국인은 많이 있었다. 다시 내려가서 카지노에 입장했다. 아예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야만 입장이 가능했다. 넓은 카지노 구역을 둘러보던 중 태극기를 가방에 꼽고 혼자 여행하던 친구를 만나 같이 슬롯머신을 했다. 20년 전 오락실에서 하던 그 게임보다 상세한 옵션에 조금 버벅거렸는데 몇 번 해보니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되었다. 한방에 110배 걸려서 기뻐했지만 결국 나올 때 정산하니 70센트 더 번 거였다ㅎㅎ 

가방에 태극기를 데코레이션해서 여행 다니던 자랑스러운 한국 친구

밖으로 나가 본격적으로 마지막 일정인 야경 촬영을 시작했다. 먼저 베네시안 호텔 앞에서 촬영 후 가까이에 있는 갤럭시 호텔을 촬영했다. 멀리 시티 오브 드림스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정확히 8시 30분에 주위 호텔 불빛이 꺼져버려서 마카오에서의 일정이 강제 종료되었다ㅜㅜ 결국 코타이 스트립에서는 베네시안 호텔만 보게 된 거였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곳이어서 만족스럽게 떠났다.

갤럭시 호텔 정문에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찍은 야경 사진. 구도를 찾아 한 두장씩만 빠르게 찍고 다른 호텔들로 이동하려 했다. 마저 찍지 못한 마카오의 다른 호텔들이 조금 아쉬웠다.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터보젯 페리를 타러 갔다. 마카오로 갈 때와 마찬가지로 홍콩으로 갈 때도 티켓을 할인받아 HK$ 178에 구입했다. 피곤해서 페리에서는 계속 잤다. 

밤의 페리는 조용했다. 완전 숙면을 취하…할뻔 했으나 갓난 아이의 울음소리에 홍콩에 도착할때 쯤에는 잠이 거의 다 깼다.

홍콩에 도착해서 구글맵을 보지 않고 호텔까지 걸어가기에 성공했다. 저녁을 일찍 먹어 배가 고팠는데 편의점에서 간단히 샌드위치를 사들고 호텔에 들어갔다.


홍콩에서의 3번째 날 종료!






남자 사람 혼자 홍콩 사진 여행

2월 1일부터 5일간 혼자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사진 촬영이 주목적이어서 조금 빡센 일정이었지만 가이드북에 나오는 곳도 자주 가서 홍콩 여행 가실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항공편은 진에어 왕복으로 예약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아침 출발이라 문제 없었지만 마지막날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새벽 출발이라 마지막 날 아침 호텔에 짐을 맡기고 4박 5일 일정을 마무리 했다. 호텔은 혼자 많이 돌아다니는 일정이라 비중을 줄여서 센트럴에 있는 미니 호텔로 예약했다.



2015.02.01 Sun

홍콩 국제 공항 - AEL - 미니 호텔 센트럴 - 센트럴 - IFC 팀호완, 애플 스토어 - 소호 거리,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 피크 트램 - 빅토리아 피크, 막스 누들 - 피크 트램 


2015.02.02 Mon

상기 콘지 - 스타 페리 - 해변 산책로 - 침사추이, 페닌슐라 호텔, 청킹 맨션 세레나데 - 홍콩 아트 뮤지엄 - 스타의 거리, 스타벅스 - 추이홍 아파트 - 그랜빌 로드, 허유산 - 구룡 공원 - 스카이 100 - 해변 산책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 - 네이던 로드


2015.02.03 Tue

터보젯 페리 - 마카오 반도 - 윙치케이 - 콜로안 빌리지, 로드 스토우즈 카페 -  타이파 빌리지 - 코타이 스트립, 베네시안 호텔 - 터보젯 페리 


2015.02.04 Thu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 - 란퐁유엔 - 리펄스 베이, 리펄스 베이 쇼핑 아케이드 - 스탠리, 피클드 펠리칸, 블레이크 선착장, 머레이 하우스, 스탠리 마켓 - 스타 페리 - 하버시티 - 캔턴 로드, 딘타이펑 - 스타 페리


2015.02.05 Fri

트램 - 완차이, 홍콩 컨벤션 센터, 센트럴 플라자, 홍콩 아트 센터, 블루 하우스 - 조이힝 로스트 미트 - 이순 밀크 컴퍼니 - 라이탁 아파트 - 익청 빌딩 - 코즈웨이 베이, 하이산 플레이스, 애플 스토어, 폴 라파예트, 카페 무지 앤 밀 - 셩완, 허니문 디저트 - AEL - 홍콩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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