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데 레스토랑 - 홍콩 아트 뮤지엄 - 스타의 거리 - 홍콩 아파트
곧바로 점심을 먹으려고 세레나데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오전 11시 30분전까지는 딤섬과 차를 할인 받을 수 있다. ‘ㄴ’자로 생긴 넓은 레스토랑 내부는 청결해보이는 테이블보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천장에는 큼직한 샹들리에가 달려있었다. 창가자리는 침사추이 해안 산책로가 보이는 멋진 전망이었고 아직 분주한 점심 시간 전이라서 여유롭게 점심을 먹었다. 나는 주로 사진 촬영을 위해 여행을 가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비중을 크게 두지는 않는데 세레나데는 이번 홍콩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레스토랑이었다.
지난 2011년 도쿄 여행에서 2번의 전시회를 관람했었다. 여행 중 보는 전시는 자칫 감흥이 떨어질 수도 있는 여행 기간에 새로운 영감을 바로 공급받아 즉흥적으로 새로운 사진 스타일을 적용시킬 수 있다고 생각되어 가능하면 여행을 하면서 전시회는 꼭 보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서 홍콩 아트 뮤지엄을 찾았다. 플래시 사용을 제외하고 사진 촬영이 가능해서 전시를 보면서 간단하게 몇 컷을 남겼다.
윗층에서는 Wu Guanzhong 중국 화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특히 A Fishing Harbor (III)라는 작품이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한참동안 보다가 내려왔다.
홍콩 아트 뮤지엄에서 또 하나 괜찮았던 것은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의자에 앉아 가로로 길게 볼 수 있는 풍경과 에스컬레이터 양 끝에 위치한 세로로 길게 보이는 풍경이 좋았다. 그리고 정문을 들어오기 전에 보이는 벽면과 건물 구조도 사진으로 담기에 괜찮아 보인다.
정오가 되니 날씨는 더욱 맑았다. 평일임에도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라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여유롭게 테라스에 앉아 홍콩섬을 바라보는 사람들, 스타들의 자취를 쫒아 기념 사진을 남기는 사람들, 시원한 차림으로 달리는 사람, 화단에 물을 주는 사람. 한 낮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홍콩 아트 뮤지엄에서부터 걷기 시작해 스타의 거리 끝 부분까지 가면 스타벅스가 위치해 있다. 잠시 1층 야외 테라스에 앉아 한국에는 없는 수박쥬스를 마셨다.
최근 국내외 포토그래퍼의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전세계의 흥미로운 장소를 체크하고 있었다. 이번 여행 계획을 하면서 홍콩에서 찍을 수 있는 장소를 간추렸고 그 중 가장 가고 싶은 3곳을 일정 중에 적절한 코스로 넣었다. 첫번째로 침사추이에서는 조금 떨어진 Choi Hung Estage를 찾았다.
이런 장소는 관광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 장소이기 때문에 가이드북과 같은 친절한 가이드도 없다.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지 또 촬영이 가능한지 걱정하면서 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East Tsim Sha Tsui 역에서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하여 처음 MTR에 승차했다. Hung Hom 역에서 환승한 후 Choi Hung 역에서 내렸다.
보통 촬영 장소에 도착해서 제대로 된 앵글을 찾기 전에는 셔터를 누르지 않는데 화면에서만 보던 그 곳이 눈앞에 펼쳐지니 너무 기뻐 나도 모르게 촬영을 바로 시작했다. 1시간 가량 자유롭게 촬영을 하고 내려왔다.
2월 1일부터 5일간 혼자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사진 촬영이 주목적이어서 조금 빡센 일정이었지만 가이드북에 나오는 곳도 자주 가서 홍콩 여행 가실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항공편은 진에어 왕복으로 예약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아침 출발이라 문제 없었지만 마지막날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새벽 출발이라 마지막 날 아침 호텔에 짐을 맡기고 4박 5일 일정을 마무리 했다. 호텔은 혼자 많이 돌아다니는 일정이라 비중을 줄여서 센트럴에 있는 미니 호텔로 예약했다.
2015.02.01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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