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 피크 트램 - 빅토리아 피크, 막스누들
영화 중경삼림을 출국 몇일 전에 봤었다. 80~90년대 홍콩 영화를 좋아하는데 사실 지금 가는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가 나오는 양조위/왕비 편보다 청킹맨션을 배경으로 하는 금천무/임청하편이 사랑의 유통기한에 대한 스토리와 잔잔한 우울함이 있어 좋았다. 아무튼 캘리포니아 드림 OST가 기억에 남아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며 들어보았다. 급하게 구입한 가이드북에는 에스컬레이터 꼭대기는 평범한 주택가라고 적당히 올라가라고 추천했는데 높고 좁은 아파트는 평범하지만은 않아 한번 올라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중간에 잠시 내려가 유명한 타이청 베이커리에서 에그타르트를 먹었다. 애초에 마카오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가 훨씬 맛있다고 해서 기대는 안지만 나름 먹을만은 했고 같이 사먹은 국화차 음료가 특히 맛있었다.
약 1시간 가량 소호 거리의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가 걸어서 내려왔다. 다음 일정인 빅토리아 피크에 가기위해 피크 트램 정차역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첫번째 날의 메인 장소인 빅토리아 피크에 가기 위해서는 피크 트램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여행 마지막 날 주경을 보기 위해 한번더 갈때 버스를 타기로 하고(피곤해서 결국 못갔다ㅜ) 트램 왕복을 선택했고 그 결과 왕복으로 2시간 동안 정말 드럽게 오래 기다리게 되었다.
곧바로 스카이테라스 전망대를 향해 올라갔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시작되기 전인 7시 30분쯤 되니 역시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에서 야경을 담고 있었다. 삼각대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은 있었지만 시루이 T-005X 삼각대의 최대 높이가 부족해 유리벽을 넘어 로우 앵글로 담기엔 약간 부족했다. 장노출로 촬영한 야경 사진들은 양쪽 산이 프레임처럼 가려진 빅토리아 피크만의 구도를 살리지 못했다.
다음으로 유명하다는 막스누들에서 새우 완탕면을 먹었다. 손바닥만한 그릇에 꼬들꼬들한 면, 그 밑에는 새우 만두 같은 것이 들어있었고 짭짤한 국물 맛이었다. 한국보다 따뜻한 홍콩 날씨였지만 2월 밤 기온은 더 떨어져서 춥게 느껴졌다. 따뜻한 국물과 차 한잔을 흡입하니 다시 기운을 낼 수 있었다. 스카이테라스 전망대에서는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여서 정신없이 촬영했는데 그 밑의 뤼가드 로드 산책로의 뷰 포인트는 탁 트인 전망과 조용한 촬영이 기대되어 금방 내려온거였다. 하지만 너무 조용했다. 20분 정도 어두운 길을 혼자 걸어가니 조금 무섭게까지 느껴졌고 숲이 계속되니 책에서 소개한곳이 여기가 맞나 싶어 결국 다시 되돌아와버렸다ㅜㅜㅜ 나중에 보니 내가 갔던 그곳이 맞았고 조금만 더 갔으면 나왔을 전망을 생각하니 엄청 아쉽게 느껴졌다ㅜ
밤 9시 30분쯤 되어 내려가는 트램을 타려고 줄을 섰다. 또 1시간을 기다렸다. 아까운 내 여행 시간..또르르
호텔에 돌아와서 간단한 간식을 먹고 맥북에 사진 파일을 모두 옮긴 뒤 내일 일정을 다시 한번 보고 그대로 숙면했다.아 그리고 이 호텔의 또 하나의 단점. 냉장고가 없다ㅜ
홍콩에서의 1번째 날 종료!
2월 1일부터 5일간 혼자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사진 촬영이 주목적이어서 조금 빡센 일정이었지만 가이드북에 나오는 곳도 자주 가서 홍콩 여행 가실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항공편은 진에어 왕복으로 예약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아침 출발이라 문제 없었지만 마지막날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새벽 출발이라 마지막 날 아침 호텔에 짐을 맡기고 4박 5일 일정을 마무리 했다. 호텔은 혼자 많이 돌아다니는 일정이라 비중을 줄여서 센트럴에 있는 미니 호텔로 예약했다.
2015.02.01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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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2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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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3 Tue
터보젯 페리 - 마카오 반도 - 윙치케이 - 콜로안 빌리지, 로드 스토우즈 카페 - 타이파 빌리지 - 코타이 스트립, 베네시안 호텔 - 터보젯 페리
2015.02.04 Thu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 - 란퐁유엔 - 리펄스 베이, 리펄스 베이 쇼핑 아케이드 - 스탠리, 피클드 펠리칸, 블레이크 선착장, 머레이 하우스, 스탠리 마켓 - 스타 페리 - 하버시티 - 캔턴 로드, 딘타이펑 - 스타 페리
2015.02.05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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