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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DISPLAY Sep 06. 2015

작은 스탠리 해안과
이국적인 건물들

스탠리




리펄스 베이에서 스탠리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2층 버스 뒷자리에서 잠시 노래를 들으니 서구적인 모습의 스탠리가 보였다.

리펄스 베이에서 260번 버스로 좁은 산길을 오르며 스탠리까지 이동했다.




스탠리 플라자

정오가 되니 날씨가 오전보다 맑아져 리펄스 베이보다 만족스럽게 여유로운 홍콩섬 남부 일정을 이어 나갔다. 스탠리 빌리지 버스 정류장에서 스탠리 플라자(Stanley Plaza, 赤柱廣場)를 통해 해안으로 내려왔다. 작은 스탠리 해안과 이국적인 건물들. 스탠리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스탠리 플라자의 작은 야외 광장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리펄스 베이 쇼핑 아케이드처럼 서양인들이 많았다.

갈색 나무 발코니를 포인트로 한 스탠리 플라자의 벽면


홍콩과 마카오에는 굉장히 오래된 나무들이 많았다. 스탠리에는 특히 수평으로 풍성한 나무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피클드 펠리칸

점심 시간대라서 우선 피클드 펠리칸으로 들어갔다. 햄버거가 살짝 질려서 크림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스탠리 레스토랑들은 평이 그리 좋지 않아 기대를 안했는데 타이거 새우가 많이 들어가 있어 먹을만 했다. 천천히 창 밖 풍경을 보며 식사를 끝마쳤다. 2층 테이블에 앉았는데 알고보니 2층 모두 한국인들 뿐이었다ㅋㅋ 아이러니하게도 홍콩스럽지 않게 가장 서구적인 스탠리가 홍콩에서 가장 한국인을 봤던 장소였다.

크림 스파게티(HK$ 184)

피클드 펠리칸 2층에서 바라본 스탠리 풍경과 피클드 펠리칸 입구. 반원 모양의 유리창이 있는 2층에서 천천히 점심을 먹었다.


본격적으로 보트 하우스를 기준으로 왼쪽 스탠리 마켓과 오른쪽 블레이크 선착장을 2~3번 돌아다니며 촬영을 시작했다.

양쪽 끝에서 바라본 스탠리 해안. 이곳에만 있다가 스탠리 해변을 미처 가지 못해 아쉬웠다.




머레이 하우스

3층 높이의 석조 건축 머레이 하우스(Murray House, 美利樓)를 둘러보았다. 먼저 우아한 기풍의 외관을 배경으로 웨딩 촬영 중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건물 내부는 수십 개의 돌기둥과 수만 개의 벽돌 그리고 체크판 무늬의 바닥이 인상적이었다.

머레이 하우스의 내부 모습. 2,3층에는 주로 레스토랑이 있는듯 했다.

머레이 하우스를 배경으로 웨딩 촬영 중인 신부분. 행복하게 잘 사세요.


머레이 하우스 바로 옆에 위치한 스탠리 마항 공원(Stanley Ma Hang Park, 赤柱馬坑公園)의 산책로로 걸어갔다. 조용한 길을 지나 북제고묘(Pak Tai Temple, 北帝古廟)라는 작은 사원이 나왔다. 그 앞에 놓여져 있는 참이슬과 국순당을 보니 새삼 한류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스탠리 해안을 따라 작업 중인 어부와 사원 앞에 놓여져 있던 한국 술




블레이크 선착장

블레이크 선착장(Blake Pier at Stanley, 赤柱卜公碼頭)은 스탠리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곳 중에 하나였다. 어두운 나무를 쌓아 올린 높은 천장과 검은 철골 기둥이 돋보였고 특히 선착장과 이어지는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벤치 근처에서 셀카도 찍고 잠시 휴식하다가 돌아나왔다.

블레이크 선착장 쪽으로 걸어가며 계속 촬영했다.

부채꼴 모양의 스탠리 해안을 따라 보트 하우스 근처로 걸었다. 

홀로 남겨진 작은 배

스탠리 해안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보트 하우스 레스토랑은 건물 전체의 파란 벽 때문에 더 눈에 쉽게 띄었다.

유럽 느낌 물씬 주는 홍콩의 스탠리. 측면의 파란색 벽면과 원형 창문이 이뻐서 사진 찍기에 좋아 보인다.


보트 하우스 바로 옆에도 원색 컬러가 돋보이는 피자 가게가 있었다.

스탠리 해안을 따라 모여있는 세련된 바와 레스토랑을 지나 스탠리 워터프론트 마트(Stanley Waterfront Mart)의 노천 카페와 작은 운동장, 공원 등이 있는 동쪽으로 이동했다. 더욱 여유롭게 스탠리 일정을 즐겼다. 특히 가장자리의 암석지대에서는 블레이크 선착장과 머레이 하우스가 한눈에 보여 사람들이 많았다.

작은 노천 카페와 상점이 모여있던 스탠리 워터프론트 마트
스탠리 해안 동쪽에서 바라본 블레이크 선착장

해안에 인접한 바위 위로 두명씩 스탠리 해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스탠리 마켓

마지막으로 스탠리 마켓을 한번 둘러봤다. 작은 재래시장이었다. 바깥의 스탠리 해안과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 신선했다. 한 중년의 유럽 여성이 1m가 넘는 웨민준의 그림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중국 화가의 작은 그림을 홍콩 여행 기념으로 구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작품을 찾았지만 적당한게 없어 빈손으로 나왔다. 

큰 캔버스를 들고 다니던 멋진 누님 뒤로 보이는 작은 스탠리 마켓. 쇼핑을 하려고 하니 벌써 시장이 끝나버렸다.
좁은 골목을 따라 스탠리 마켓을 구경했다.

스탠리 해안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고 침사추이로 이동했다.






남자 사람 혼자 홍콩 사진 여행

2월 1일부터 5일간 혼자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사진 촬영이 주목적이어서 조금 빡센 일정이었지만 가이드북에 나오는 곳도 자주 가서 홍콩 여행 가실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항공편은 진에어 왕복으로 예약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아침 출발이라 문제 없었지만 마지막날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새벽 출발이라 마지막 날 아침 호텔에 짐을 맡기고 4박 5일 일정을 마무리 했다. 호텔은 혼자 많이 돌아다니는 일정이라 비중을 줄여서 센트럴에 있는 미니 호텔로 예약했다.



2015.02.01 Sun

홍콩 국제 공항 - AEL - 미니 호텔 센트럴 - 센트럴 - IFC 팀호완, 애플 스토어 - 소호 거리,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 피크 트램 - 빅토리아 피크, 막스 누들 - 피크 트램 


2015.02.02 Mon

상기 콘지 - 스타 페리 - 해변 산책로 - 침사추이, 페닌슐라 호텔, 청킹 맨션 세레나데 - 홍콩 아트 뮤지엄 - 스타의 거리, 스타벅스 - 추이홍 아파트 - 그랜빌 로드, 허유산 - 구룡 공원 - 스카이 100 - 해변 산책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 - 네이던 로드


2015.02.03 Tue

터보젯 페리 - 마카오 반도 - 윙치케이 - 콜로안 빌리지, 로드 스토우즈 카페 타이파 빌리지 - 코타이 스트립, 베네시안 호텔 - 터보젯 페리


2015.02.04 Thu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 - 란퐁유엔 - 리펄스 베이, 리펄스 베이 쇼핑 아케이드 -  스탠리, 피클드 펠리칸, 블레이크 선착장, 머레이 하우스, 스탠리 마켓  - 스타 페리 - 하버시티 - 캔턴 로드, 딘타이펑 - 스타 페리


2015.02.05 Fri

트램 - 완차이, 홍콩 컨벤션 센터, 센트럴 플라자, 홍콩 아트 센터, 블루 하우스 - 조이힝 로스트 미트 - 이순 밀크 컴퍼니 - 라이탁 아파트 - 익청 빌딩 - 코즈웨이 베이, 하이산 플레이스, 애플 스토어, 폴 라파예트, 카페 무지 앤 밀 - 셩완, 허니문 디저트 - AEL - 홍콩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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