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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DISPLAY Sep 06. 2015

안개 가득한 리펄스베이 비치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 - 란 퐁 유엔 - 리펠스 베이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

홍콩 여행 4일째 하루가 시작됐다. 7시에 일어나서 외출 준비를 마치고 조식을 먹기 전에 미니 호텔 센트럴과 가까운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에 들렸다. 평일 오픈 시간 30분 후에 갔더니 손님이 아무도 없어 보고 싶었던 인테리어를 자유롭게 볼 수 있어 좋았다. 

사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 더 좋은데 스타벅스 위치가 호텔에서 1분 거리로 워낙 가까워서 조식을 먹기 전에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3일 동안 여행하면서 아침에 에스프레소를 못마셔 조금 아쉬웠는데 힘이 났다. 

Espresso Solo(HK$ 17)

조용한 매장에서 잠시 예전 홍콩을 느낄 수 있는 오래된 인테리어를 구경했다. 타일과 오래된 테이블, 시계, 선풍기, 손으로 쓴 메뉴 등이 독특해 보였다. 

벽 창문에는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반대쪽에는 여느 스타벅스와 다를바 없는 현대식 인테리어로 되어 있었다.

모서리를 기준으로 양쪽의 컨셉이 달라 재미있었다.
몸이 릴렉스 되는 Couleur Cafe 곡을 들으며 기분 좋게 홍콩섬 남부 해변으로 가는 4일째 일정을 시작했다.




란퐁유엔

첫 번째 날 걸었던 소호 거리를 걸어서 란퐁유엔에 도착했다. 햄버거와 밀크티를 주문했다. 어제 마카오 맥도날드에서 먹은 빅맥보다 훨씬 맛있는 햄버거였다. 

첫번째 날 아침을 먹었던 상지콘지 만큼은 아니었지만 많은 홍콩 사람들이 아침을 먹으려고 나와 있었다. 잠시 테이블이 치워질때 사진을 찍었다.
란퐁유엔에서 먹은 햄버거(Pork Chop Burn) + 밀크티 세트(HK$ 32). 빵이 바삭하고 돼지갈비 패티가 쫄깃쫄깃해서 간단한 스타일이지만 맛있었다.

란퐁유엔에서 유명한 스타킹 밀크티의 맛을 기대했지만 특별히 별다른 맛은 없었다. 설탕을 듬뿍 넣고 마시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처음에 나온 살짝 씁쓸한 상태가 맛이 괜찮아서 설탕 없이 마셨다. 반쯤 마시다가 그제서야 설탕을 타서 먹어봤는데 그냥 데자와 같은 느낌이라 내 입맛에는 설탕 없이 마시는 게 더 나았다.

스타킹과 같은 실크망을 통해 밀크티를 내리는 모습




리펄스 베이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오전 일정인 리펄스 베이로 향했다. 센트럴의 익스체인지 스퀘어 G/F층 버스 터미널에서 260번 2층 버스를 탔다. 2일째 방문했던 구룡역 버스 터미널과 마찬가지로 노란 불빛의 어두운 곳에서 버스 출발 시간을 기다렸다. 

10분 정도 기다려 버스 2층 앞자리에 앉았다.
센트럴에서 홍콩섬 남부 방향으로 빠지자 나뭇가지가 유리창에 스칠만큼 좁은 2차선 산길 도로가 나왔다.

20분가량 산길을 오르면서 잠시 노래를 들으니 9시쯤 리펄스 베이에 도착했다. 먼저 해변 가장자리에서 리펄스 베이의 전경을 감상하며 안개 가득한 아침을 잠시 즐겼다.

백사장 사이로 나무들이 드문드문 서있어 독특한 해변의 풍경을 자아냈다.
체조하는 할어버지와 산책하는 강아지

리펄스 베이의 랜드마크인 리펄스 베이 맨션의 전경을 멀리서 감상했다. 

안개가 가득 낀 산을 배경으로 서있는 리펄스 베이 맨션. 바로 이곳이 뚫려있다.


최고급 맨션인 리펄스 베이 맨션 외에도 각각의 모양새를 가진 고급 주택들이 산길 사이 사이에 배치되어 있었다. 

본격적으로 리펄스 베이 해수욕장을 따라 걸었다.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안개가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아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야가 썩 좋지는 않았다. 바다와 리펄스 베이 맨션을 배경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2월에도 홍콩의 날씨는  20도가량 되었는데 아침이라서 그런지 일광욕하는 사람들은 아직 없었다.

하나, 둘, 셋 모여드는 사람들. 리펄스 베이의 작은 해변가를 걷는 동안 이 해변이 인공 해변임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파도가 자꾸 쓸어가서 오랜만에 해변에 글쓰기가 참 힘들었다. 삼각대 다리로 낙서를 했다가 한번 떨어뜨렸더니 모래가 잔뜩 끼어 빼내드라 혼났다.


오전 11시쯤 되니 사람들이 살짝 많아졌다. 버스 정류장을 지나 리펄스 베이 쇼핑 아케이드 쪽으로 올라갔다. 해변에서 볼 때와는 다르게 리펄스 베이 맨션의 S자형 외관에 압도감이 느껴졌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리펄스 베이 맨션

아케이드 규모는 생각보다 작았지만 내부 분위기가 조용해서 좋았다. 침사추이의 페닌슐라 호텔과 비슷한 멋스러움이 느껴졌다. 고풍스러운 장식이 돋보이는 우아한 쇼핑센터였다. 독특한 점은 홍콩 사람보다 서양인이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리펄스 베이 맨션 입구까지만 출입이 가능했다. 작은 분수의 조각이나 창문, 현관 장식이 볼만했다. 

영화 <색계>에 나왔던 더 베란다를 여행 초기에는 계획했다가 나중에 애프터눈 티 시간대가 안 맞아서 일정에서 뺐다. 아직 런치 오픈 시간도 되지 않아 밖에서 준비하는 모습만 보았는데 리펄스 베이 쇼핑 아케이드의 분위기가 마음에 꼭 들어 다음에 홍콩에 방문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지하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에는 예전 리펄스 베이 호텔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이 간단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케이드 내의 마켓에 들려 탄산수를 구입하고 스탠리를 향해 다시 버스를 타러 갔다.






남자 사람 혼자 홍콩 사진 여행

2월 1일부터 5일간 혼자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사진 촬영이 주목적이어서 조금 빡센 일정이었지만 가이드북에 나오는 곳도 자주 가서 홍콩 여행 가실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항공편은 진에어 왕복으로 예약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아침 출발이라 문제 없었지만 마지막날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새벽 출발이라 마지막 날 아침 호텔에 짐을 맡기고 4박 5일 일정을 마무리 했다. 호텔은 혼자 많이 돌아다니는 일정이라 비중을 줄여서 센트럴에 있는 미니 호텔로 예약했다.



2015.02.01 Sun

홍콩 국제 공항 - AEL - 미니 호텔 센트럴 - 센트럴 - IFC 팀호완, 애플 스토어 - 소호 거리,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 피크 트램 - 빅토리아 피크, 막스 누들 - 피크 트램 


2015.02.02 Mon

상기 콘지 - 스타 페리 - 해변 산책로 - 침사추이, 페닌슐라 호텔, 청킹 맨션 세레나데 - 홍콩 아트 뮤지엄 - 스타의 거리, 스타벅스 - 추이홍 아파트 - 그랜빌 로드, 허유산 - 구룡 공원 - 스카이 100 - 해변 산책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 - 네이던 로드


2015.02.03 Tue

터보젯 페리 - 마카오 반도 - 윙치케이 - 콜로안 빌리지, 로드 스토우즈 카페 타이파 빌리지 - 코타이 스트립, 베네시안 호텔 - 터보젯 페리


2015.02.04 Thu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 - 란퐁유엔 - 리펄스 베이, 리펄스 베이 쇼핑 아케이드  - 스탠리, 피클드 펠리칸, 블레이크 선착장, 머레이 하우스, 스탠리 마켓 - 스타 페리 - 하버시티 - 캔턴 로드, 딘타이펑 - 스타 페리


2015.02.05 Fri

트램 - 완차이, 홍콩 컨벤션 센터, 센트럴 플라자, 홍콩 아트 센터, 블루 하우스 - 조이힝 로스트 미트 - 이순 밀크 컴퍼니 - 라이탁 아파트 - 익청 빌딩 - 코즈웨이 베이, 하이산 플레이스, 애플 스토어, 폴 라파예트, 카페 무지 앤 밀 - 셩완, 허니문 디저트 - AEL - 홍콩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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