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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제보다 나은 오늘 Aug 09. 2023

그리핀도르!!!

브런치 반 배정 완료

브런치가 업데이트 되더니 갑자기 없던 배지를 받았다.



오, 뭐야, 이거 유튜브 골드버튼 같은 거야?

갑자기 완장을 찬 것 같아서 어깨가 순간 우쭐~



 그런데, 이웃집에 들락날락해봤더니 나만 있는 줄 알았던 배지가 대부분 다 있다. 근자감 급 소멸. 어째 그럴 리가 없지.


 무슨 배지인지 초콤 공부해 봤더니, 선정기준이란 게 나름 있긴 한데 나까지 선정된 걸 보면 그리 까다롭진 않아 보인다. 다만, 3개월간 12개 이상의 발행글 기준은 지속적으로 달리는 작가에게만 사탕을 주겠다는 뜻인가 보다.



어, 그런데 나는 "라이프" 분야 작가이네?


아마도 나를 어떤 크리에이터에 넣을지 결정하셨을 브런치 운영팀은 아마도 저런 기분이지 않았을까나.




라이프? 라이프 분야 크리에이터???

내 요즘 며칠 정치사회시사 "저격"글을 좀 썼다고 "라이플(Rifle)"에 넣으려다 없으니까 발음이 제일 가까운 쪽으로 넣으셨나? 나 딱히 주력분야 없는, 생각나는 대로 그때그때 아무거나 쓰는 영혼이 자유로운 작가인데.


이참에 "라이프(LIFE)"가 뭔지 사전 찾아 공부 좀 해보자. 영~ 영어가 짧아서 말이지...



[Part I. LIFE의 사전적 뜻]


1. 생명 : 생명 분야 크리에이터

 흠... 건강 칼럼을 몇 편 쓰긴 했으니 아주 상관이 없진 않다. 일단 의미 인정.


https://brunch.co.kr/@ragony/236


2. 생애, 생활 : 생활 분야 크리에이터

 살아가는 이야기도 수시로 쓰니까 맞긴 한데, 그럼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하고 차이가 뭔지 아시는 분??? 에세이 크리에이터가 고상하게 차 한 잔 마시며 내면의 희노애락을 잔잔하게 문장으로 남기는 느낌이라면 생활 크리에이터는 치열한 삶의 현장을 체험하고 통장 잔고와 카드결재액을 비교해가며 어푸어푸 사는 이야기를 적는 느낌? 그러면 안 되는데 어째 영문 "라이프"를 한글 "생활"로 바꾸니 "서바이벌" 느낌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내 삶이 날마다 치열한 건 맞으니 어쨌든 이것도 인정.


https://brunch.co.kr/@ragony/230

https://brunch.co.kr/@ragony/43


3. 인생, 전기, 일대기 : 일대기 분야 크리에이터

 생각해 보니 일기 같은 글도 많이도 썼다. 그래서 여기 넣었나? 소설도 몇 편 쓰긴 했으니 가상의 인물 이야기지만 그것도 일대기 맞긴 하지.


https://brunch.co.kr/@ragony/17


4. 모델, 실물 : 모델 분야 크리에이터

 Life가 실제, 실물, 모델이란 뜻도 가진다. 셀카를 좀 찍어 올리기도 했으니 모델을 하긴 했다.


https://brunch.co.kr/@ragony/271


5. 활기, 원기 : 활기 분야 크리에이터

 이건 좀 아닌데. 나는 염세주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이라 생생통통 활기 활력과는 거리가 좀 먼데.


https://brunch.co.kr/@ragony/139


6. 생물 : 생물 분야 크리에이터

 그러고 보니 한 때 강아지 작가로 이름을 좀 날리긴 했다. 도마뱀 얘기도 쓰고 바퀴벌레, 모기 이야기도 썼다. 강아지들이 성견으로 자라 버린 후에는 내가 무서워서 근처에 못 가니 쓸 이야기가 없어지긴 했지만.(오늘 작가는 고양이파...)


https://brunch.co.kr/@ragony/110


7. 종신형, 피보험자, 임기, 수명, 종교 등등

 와따매, 뭔 라이프(LIFE)에 이리 많은 뜻이 있느뇨. 사전에 더 많은 뜻이 있지만 나(그리고 내 브런치계정)와는 큰 상관이 없어 보이니 기타 등등 이건 패쓰.




[Part II. LIFE 시사잡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배경이기도 했던 "LIFE". 유명한 시사잡지 이름이다. 나도 종종 시사비평을 쓰긴 하니까 음... 연결고리가 있다고 우겨도 되겠다.

 여행기, 소설, 사회비평, 사진, 생활수필, 책서평, 드라마비평 등 다양하게 썼으니 어째 내 브런치 계정은 LIFE 같은 잡지 느낌이 더 가까워 보인다.


https://brunch.co.kr/@ragony/136

https://brunch.co.kr/@ragony/213

https://brunch.co.kr/@ragony/218

https://brunch.co.kr/@ragony/56



 어쨌든, 브런치 모자 아저씨(아가씨일 수도 있다)가 나는 "라이프 분야 크리에이터"라고 정해줬다.

 그게 마음에 안 들거나 비평하려고 쓴 글이 아니고, "라이프 분야 크리에이터"가 뜻하는 게 대체 뭘까 라이프 분야 크리에이터는 뭘 해야 하나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적어보는 글인데 역시 찬찬히 적어봐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반 배정은 끝났지만, 그건 그거고 하던 대로 아무거나 생각나는 대로 쓰면서 살아야지.

 갑자기 생각났는데 반 친구들 모아다가 따뜻한 삼합에 막걸리나 먹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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