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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상사병 극복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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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손승태 Nov 30. 2017

8. 다름에 대한 이해 - 성공실행형

매번 1등, 성취, 성과를 부르짖는 우리 과장님은?

“자 다들 주목”

“이번 달 우리 부서 목표 대비 성취율이 좀 부족합니다.”

“이대로는 안됩니다. 이번 달 1등은 우리 부서가 합니다.”

“다 같이 좀 더 파이팅합시다”

월요일 아침 최부장님의 실적 브리핑으로 한주를 시작한다.

늘 성과중심의 부장님 모습이 열정적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성과만을 말하는 부장님이 너무 부담스럽다.

tvN 드라마 미생 中

“이번 주 금요일 부서별 체육대회 있는 거 다 기억하고 있죠?”

“다들 긴장합시다. 이번엔 꼭 우승해야 합니다.”

회사 체육대회를 앞두고 박 과장님은 잔뜩 흥분해 계신 것 같다.

작년이 생각난다. 우리 팀이 준우승을 해서 다들 신나 있었다. 박 과장님만 빼놓고.

늘 경쟁적이고 승부가 제일 중요했던 박 과장님 혼자서 우리 팀의 준우승이 마뜩잖아 잔뜩 화가 나셨고, 결국에 체육대회가 끝나고 한동안 팀 분위기가 엉망이었다. 아휴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준비 잘 돼가나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세요”

“다른 부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김대리 가서 좀 보고 와요. 들키지 말고”

우리 천 과장님은 경쟁심이 너무 심한 것 같다.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편이다. 때론 페어플레이가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참 아슬아슬하다. 그래도 우리는 이겨야만 한다. 아무래도 윗선에서 이번 프로젝트 결과를 승진 심사에 반영할 모양이다. 과장님은 항상 동기들 중에서 자신이 가장 먼저 승진해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말씀하신다. 결국 우리만 죽어나겠지...

위의 세 이야기에 등장하는 상사들은 모두 성공실행형 상사들이다.

대화 내용에서 느꼈겠지만 성공실행형은 성과가 중요하고, 성공하고 싶어 하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열심히 행동하는 유형이다.

성공실행형의 일반적인 특성을 알아보자

성공실행형의 특성

1. 목적 중심이다.

이들은 어떤 일을 하든지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움직인다. ‘열심히’, ‘잘’, ‘최선을 다해’ 등의 표현은 좋아하지 않는다. ‘1등’, ‘상위 3%’, ‘100% 향상’ 등 구체적인 수치 중심의 목표를 선호한다. 그래야 목표가 성취되었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 가능하기 때문이다.

2. 성취 중심이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면 그다음은 성취하는 것이다. 성취 과정에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편이다. 그것이 불법만 아니라면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 심지어 편법까지도 동원 가능하다. 목표는 성취되었을 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3. 경쟁적이다.

승부는 이겨야 한다. 그것이 일에 있어서는 당연한 것이고 업무 외적인 것에서도, 심지어 취미생활에서까지 승부라면 이겨야 한다. 승부에서 이기는 것 자체는 좋을 수 있지만, 성공실행형을 리더로 둔 조직이라면 그 구성원들은 이를 따라가느라 많이 힘들어 할 수 있다.

4. 자존감이 매우 높다.

이들은 어떤 일이든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에게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자존감으로 자신을 과대 포장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자신감이 넘치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면 그에 훨씬 못 미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때로는 지나치게 높은 자존감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오해해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맡기도 한다. 이럴 때 개인의 일이라면 상대적으로 심각성이 덜 하지만, 팀의 리더가 이런 식으로 일을 맡게 된다면 팀원들은 무리한 업무에 혹사당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성공실행형. 이들은 종종 큰 성과를 낸다. 그러나 결과만이 아닌 과정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또한 함께하는 구성원들의 역량과 의견을 파악하고 나아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