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일기>> 마음수련 명상을 만나기 전
때에 따라 다른 색의 꽃들이 피는구나!
2013.06.18.
마음의 평안함이 감사한 나날들
이런 고요한 기쁨이 있었던 적이 까마득해서
가끔 이런 의심이 든다
나 이렇게 행복해도 괜찮은 걸까?
또 다시 어둠이 찾아와 나를 삼키면 어쩌지?
아직 남아 있는 습관적인 생각인 것 같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고
실망하고 화나고 속상한 일들이 있어도
그것을 붙잡지 않고 흘려보내며
그것들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본다
중요한 건 내 마음이구나
물론 그 내 마음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자유롭지 못하고 얽매인 채로는
내 생각처럼 좋은 사람이 될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내가 좀 좋은 사람 같다!ㅋㅋ
두려움에 숨지 않고
분노와 불안에 잡아먹히지 않고
나답게 나답게 나답게
2013.07.27.
긍정적이라는 말을 듣자니 뭔가 이상하다.
나는 뭐든지 삐딱하게 보는 나를 삐딱하게 봤고
그런 내가 결코 긍정적인 인간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볼 줄 아는
합리적인 시각을 갖고 싶기도 했지만
좀 더 정확하게는 결국 나에게 긍정적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내가 발견한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
"니가 긍정적인 사람이어서 그렇게 생각한다."라는
평을 들으니까 칭찬처럼 여겨지기도 했다가
모든 걸 좋게만 보고 이성적이지 못한
순진무구한 아이 취급을 당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생각한 순간도 참 부정적이었던 듯.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다는 전제로 봤을 때
어떤 것이 무조건 옳거나 그르지도 않고
누가 옳고 그른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는데
단정지어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는 게 불편했던 것 같다.
그래서 꼬리표들이 싫다.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서 떠들어대는 한문장의 수식어들,
그런 게 무서웠던 것 같다.
나쁜 꼬리표는 그것대로 두려우면서도
좋은 꼬리표들이 오히려 나를 불편하게 했다.
나는 나를 잘 모르지만 어쨌든 부정적인 인간인지라
누군가 나를 바로 안다면 좋은 꼬리표를 달아줄 리 없다며
언제나 상처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차라리 아무 꼬리표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설프게 다가가서 상처 입고 상처 입히는 짓은 그만하자.
나에게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랬다.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면 어때?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면 어때?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면 어때?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면 어때?
정말 그런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닌 거지.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나를 좋아하는 것도 그들의 선택이고
나를 싫어하는 것도 그들의 선택이다.
나에게 관심을 갖거나 말거나도 그들의 몫이다.
내가 선택할 일이 아니라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나의 오지랖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쓸데 없는 고민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그래 긍정적이란 말, 딱히 불편할 이유도 없다.
사실은 긍정의 힘이 나를 버티게 해 주는 거거든.
불안을 이기는 건 우울이 싫은 마음보다
행복하고 싶은 마음이거든.
아무것도 몰라서 긍정적인 게 아니라
부정적인 것들을 이기려고 선택한 거라서
딱히 기대에 차 있지도 않아.
순진한 아이에게나 쏟는 염려 같은 건 거두어 줄래?
오직 내 마음이 가는대로 사랑하고 좋아하면서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고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나도 좋은 사람이길 바라고
또 노력할 뿐.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은 단지 조금 슬플 뿐이지
그것이 나를 어떻게 할 수는 없단다.
그냥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고 행복을 만끽하면 돼!
여러분은 긍정적이라는 말, 좋아하세요?
일기를 썼을 당시에 누군가가, 불평이 가득 담긴 자신의 말에 동감하지 않는 제가 같은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유가 '긍정적이어서'라고 하더라고요. 아마 칭찬이었을 테고, 좋은 말이긴 한데 당시에는 기분이 이상했어요. 저도 제 기준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해 한없이 부정적이 되기도 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고 따질 건 따지는 모난 성격이었거든요.
분명히 같은 순간 마주 앉아서 똑같은 메뉴의 식사를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의 밥은 못 먹을 음식이라 괴로운데 제가 먹는 밥은 맛있는 밥이라 즐겁다는 사실이 조금 슬펐어요. 왜 우리는 같은 밥을 먹을 수 없었을까요? 왜 서로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처럼 대화가 통하지 않았을까요? 제가 긍정적이기 때문이었을까요? 진짜 다른 밥이 주어졌기 때문일까요?
살면서 먹어 온 마음이 달라서 그렇지요. 우리는 모두 살아온 삶이 달라서 마음도 다릅니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을 버릴 수 있는 마음수련의 마음빼기 명상 방법이 참 반가웠던 것 같아요. 서로가 살아오면서 자기 중심적으로 만들어 놓은 자기 마음속 세상을 다 부숴야만 비로소 상대가 있는 그대로 보이고 진정한 소통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속에서 오직 나만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나누고 있었더라고요. 긍정도, 부정도 저의 기준일 뿐이었어요. 이것도 이미 수백 번 수천 번 되새겼던 말들인데, 마음빼기 방법으로 저만 가지고 있었던 저만의 생각들을 버리고 나니까 정말로 확인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그 자체로 아름다운 '우리'였다는 것을요. 아름다운 것을 힘들게 멀리서 찾지 마세요.
우리의 본성은, 원래 긍정 자체입니다.
밤새 음식 이야기를 한다고 배가 부르지 않듯 '마음빼기'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고 마음이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을 확 빼고 싶다면 마음수련의 마음빼기 명상의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꼭이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 진짜로 함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변함 없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요. 마음을 버려서 큰 마음이 된다는 게, 말은 좋은데 어떻게 가능하냐고 하셔요. 이제는 정말 쉬운 방법이 있는데도요.
닭고기가 아무리 맛있다고 이야기한들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1년 정도 소요되는 일곱 단계 방법으로 마음빼기를 다 마치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고,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자신 있게 잠재력을 발휘하며 원하는 삶을 꾸려갈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 옛날에 제가 "이렇게 행복해도 괜찮은 걸까?"하며 걱정했던 그 행복보다 더한 행복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완벽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요, 애쓰지 않아도 언제나 진짜 나답게 살고 있기 때문에 행복한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