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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Apr 22. 2023

아말피, 그녀와 함께 가 보고 싶다

-Amalfi,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


우리는 언제쯤 사랑하는 사람 혹은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하게 될까..?!!



    서기 2023년 4월 21일 아침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지난달 말일 경 1박 2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지중해 최고의 명소 아말피 풍경을 열어보고 있다. 참 아름다운 곳. 그럴 리가 없지만 하늘에 계신 엄마와 아부지께서 살아계신다면 "두 분을 모시고 구경을 시켜드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하니는 어머니를 부축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장면이 눈에 선한 것이다.


가난하고 암물했던 시절.. 아부지께서는 먼 나라로 일을 하러 떠나는 나의 손에 묵직한 노잣돈을 챙겨 주시면서 당신이 평소 하고 싶었던 인생관을 내게 전해 주셨다. 열심히 잘 키운 아들을 먼 나라로 떠나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던지 어머니와 숙모님은 빨개진 눈시울을 연신 훔치면서 나를 다독이고 계셨다. 아부지께선 아쉬운 속내를 내비치지 않는 대신 "여행 삼아 잘 다녀오너라.."시며 등을 보이셨다.



영영 이별을 하는 것도 아닌데 먼 나라로 떠나보내는 게 너무 아쉬웠던 순간들.. 오늘 아침에 아말피 여행 사진첩을 열어보니 두 분과 함께 하니가 그리워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뭔가 좋은 일이 있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아름다운 풍경 등 평소에 쉽게 누리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한다. 혼자서만 즐기는 일은 유아기 때나 가능한 일이지 조금이라도 철이 들기 시작하면 혼자 즐기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 아닌가..



하늘에 계신 울 엄마 아부지께서 나를 먼 나라에 보내 놓고 노심초사했을 것이며 장차 이 녀석이 집안의 대들보가 되어주길 얼마나 바랐을까.. 당시 엄니께서는 이른 새벽에 집에서 가까운 샘물(정화수)을 길러 정지(부엌)에서 천지신명을 향해 두 손을 빌고 또 비셨다. 



딸 아들은 물론 가족들이 건강하게 잘 크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빌고 또 비셨던 것이다.



그 기도에 힘입어 한 때 꽤나 잘 나가는 한편 현재는 여행을 즐기며 여러분들과 가 기쁨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쉬운 일 같아도 누군가의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란 걸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



그 가운데 당신의 가장 가까운 데서 헌신을 하며 내조를 하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중해의 아말피 해안선을 돌아보고 있는 동안 사정상 한국에 머물고 있는 하니의 생각이 간절했다. 여행을 할 때 늘 함께했던 그녀의 부재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만약.. 1박 2일로 다녀온 아말피 여행에 그녀가 동행했더라면 시간은 한참이나 길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말피 곳곳을 누비며 다는 동안 절경 속으로 빠져들며 하루 이틀 시간을 늘릴 게 분명했다.



금번 아말피 여행의 목적은 장차 우리가 머리를 뉠 장소를 물색한 사전 답사격이었다.



그러마 이곳에 발을 들여놓으면 장차고 나발이고.. 당장 현실 속으로 빠져들게 뻔하다.



비록 머리를 뉠만한 장소는 아니라 할지라도 절경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아름다운 곳.



나는 1박 2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우리 집 바를레타로 부지런히 앞만 보고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이때 만난 풍경들 속에 하니의 모습이 오락가락..


 

조물주는 세상만물을 칭조해 놓고 맨 마지막에 아담이라는 인간을 만들었다. 그를 통해 세상을 다스리길 희망했던 것일까.. 그런데 신께 보시기에 아담이라는 인간의 행실이 매우 부적격해 보였다. 실패작이었다. 그래서 아담이 잠든 틈을 타 그의 갈비뼈를 취해 또 다른 인간을 만드셨다. 그는 여자사람이자 이브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이렇게 돕는 배필로 탄생한 이브.. 그런 어느 날 이브의 꾐에 빠져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따 먹고 에덴동상으로부터 쫓김을 당한다. 바이블의 기록은 재밌다. 그깟 사과 한 알을 따 먹었다고 해서 쫓아내다니.. 세상을 창조한 조물주의 속알딱지가 겨우 그 모양이었을까..



아니었다. 조물주는 울 엄마 아부지가 그랬던 것처럼 보다 더 아름답고 신비로움이 가득한 세상으로 떠나길 바랐던 것이다. 맨날.. 허구한날 에덴동산에 갇혀 지낸다면 얼마나 따분한 일인가.. 조물주는 좋은 것을 공유하고 싶었을 것이며 그런 복락을 누리는 게 인간이자 인간세상이 아닐까.. 



아말피를 뒤로하고 살레르노 시 방면으로 이동하자 이정표가 나타났다. 도로는 좁아지고 횡단보도가 등장하는 곳. 그곳에 체따라(CETARA) 관할이 등장한 것이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할 때는 현재 좌표를 기억해 놓는 것이 좋다. 그래서 관련 장소를 물색해 보니 이랬다.


CETARA


Riprendono le vie del mare

Con l'arrivo della primavera e le condizioni meteo più miti, riprendono le corse dei traghetti da Salerno per le località della Costiera Amalfitana e viceversa. Dal 1° aprile sarà possibile raggiungere i centri della Costa d'Amalfi via mare in modo veloce,  evitando il traffico della SS 163 con le corse dei traghetti.


관련 링크에 따르면 살레르노에서 아말피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페리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며 절경을 즐길 수 있다는 안내이다. (번역: 편집자 주)



그리고 고불고불한 도로를 따라 이동하니 이번에는 뷔에스띠 술 마레(Vietri sul Mare)라는 이정표가 보였다. 집으로 돌아와 현지에서 만난 이정표를 분해(?)해 보니 이곳은 도자기의 본 고장이었다. 이랬다.


VIETRI SUL MARE


Vietri sul Mare, la patria delle ceramiche, è l’ultimo dei paesi della Costiera Amalfitana verso sud e fa parte a pieno diritto dei borghi e dei paesi che dovrebbero essere visitati durante la nostra vacanza. Vietri è una piccola realtà di circa 8.500 anime e che vanta tra le più antiche origini di tutta la Costiera.

Se stai cercando informazioni sulla città, ti suggeriamo di leggere la nostra guida dettagliata che ti accompagnerà passo passo verso la scelta del tuo itinerario di viaggio.

Vediamo insieme cosa visitare a Vietri sul Mare, uno dei gioielli forse meno conosciuti tra quelli che possiamo trovare lungo la Costiera Amalfitana.



뷔에스띠 술 마레.. 이곳은 아말피 해안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마울이며 바캉스 기간 동안 아름다운 마을의 일부이다. 뷔에뜨리는 이 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곳으로 8,500명의 영혼으로 이루어진 작은 해변이다. 아말피 해안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은 보석이다. 링크를 따라가면 새로운 여행지가 등장할 것이다. (번역: 역자 주)


관련 자료를 따라가다 보니 전혀 알지도 못한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감추어진 신세계..



이탈리아만 해도 죽을 때까지 다 못 볼 텐데.. 다시 아말피가 등장하여 초읽기에 몰려는 것이랄까..  



매우 복잡한 길을 네비의 도움을 받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아말피를 잉태한 도시 살레르노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고속도로에 올라 바를레타로 질주하면서 아말피를 품은 깜빠니아 주와 뿔리아 주 경계선을 주파하고 있었다.



아말피가 속한 깜빠니아(Campania) 주에서 우리가 살고있는 뿔리아(Puglia) 주로 가는 고속도로 풍경




하니가 동참하여 조수석에 앉아있다면 사부작사부작.. 과일을 준비하여 운전석으로 건네겠지.. 



아주 작은 손짓 하나만으로 존재감을 느끼며 동행의 참 맛을 느낄 것이다. 그렇지만 이날은 나 홀로 여행.. 어떤 사람들은 나 홀로 여행을 즐기는 분들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내게 그런 모습은 매우 낯설다. 좋은 것은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게 보다 더 바람직해 보이는 것이다. 하니가 한국에서 볼 일을 끝내고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온다면 그땐 그녀와 함께 아말피 곳곳에 발도장을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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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lfi, la costa piu' bella del mondo_Salerno in Toscana ITALIA
Il 21 Aprile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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