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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영진 Jan 31. 2019

# 슬라브 국가들의 가 볼 만한 숲

폴란드-우크라이나-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하이 타트라, 슬로바키아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긴히 당부드릴 바가 있다. 인간의 발길이 닿으면 자연은 망가진다는 사실을 깊이 되새겨주었으면 한다. 그렇다고 방문을 자제할 수만도 없겠으나 어떤 마음, 어떤 태도로 방문하느냐에 따라 자연의 보존 상태는 달라질 것이다. 자기 회복이나 치유 혹은 자연 탐구나 영감 채취 등을 목적으로 한다면 좋을 것 같다. 아래의 가볼 만한 숲 목록에는 <I am a forest>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간 숲 친구들의 추천 장소도 포함시켰다.  



폴란드_Poland

삼림 면적이 국토의 1/4을 차지하는 폴란드에서 숲의 형상이 지도상으로 가장 넓게 드러나는 지역은 북서부와 남부다. 그단스크를 제외하고는 연계할 만한 유명 여행지가 없는 북서부보다 폴란드 제2의 도시이자 자국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시가를 자랑하는 크라쿠프,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확인할 수 있는 아우슈비츠, 아름다운 산골 마을 자코파네가 자리한 남부가 여행의 동선을 다변화하기에 더 좋다. 남부의 대표적 산악 지대는 타트라 산맥과 카르파티아 산맥이다. 타트라 산맥은 슬로바키아까지 이어지고, 카르파티아 산맥은 슬로바키아를 거쳐 우크라이나까지 이어진다.  


스타리 송치, 폴란드


스타리 송치(Stary Sacz) 

폴란드 남부 마워폴스카주에 위치한 스타리 송치는 폴란드 내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중 하나다. 숲을 만나려면 녹음이 무성한 외곽 지대로 나가면 된다. 인근의 들판이나 산악 지역에서 하이킹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등산객들을 위해 옐로 루트와 블루 루트로 구분된 하이킹 코스가 마련돼 있다. 코스는 해발 고도 1,000m 안팎의 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자연환경이 빼어나다 보니 사이클링, 오토바이 랠리 등의 스포츠 경기도 종종 열리며, 포크 음악을 주제로 한 캠핑 축제도 1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 스타리 송치 탐방기

https://brunch.co.kr/@youngjincha/22


야콥(46st)의 추천: Bialowieza ancient forest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해 500년 된 원시림 5만 그루가 잘려나간 강원도 가리왕산 숲과 마찬가지로 비아워비에차 원시림도 5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유럽을 통틀어 가장 오래된 원시림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의 무분별한 벌목을 막기 위해 생태 운동가들이 캠프를 만들어 환경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파베우(47th)가 캠프에 찾아들어 자연 파괴의 현장을 사진으로 담은 곳도 여기다. 야콥 역시 가볼 만한 숲으로 추천하면서 현장에서 벌어진 벌목 문제를 함께 언급했다. 비아워비에차의 가장 큰 장점은 천연림이 선사하는 원시적인 생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조성한 인공림과 달리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존재하는 천연의 숲을 비아워비에차에서 만날 수 있다. 투어 가이드의 안내로만 내부에 진입할 수 있으며, 나무나 식물, 야생 동물과 벌레 등이 함께 만들어내는 종합 생태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늑대와 유럽 들소 등의 이색 동물들도 서식한다. 벨라루스와 접경한 동부의 국경 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수도인 바르샤바에서 승용차로 3시간 반, 크라쿠프에서는 7시간이 걸린다. 야콥은 물론, 파베우도 강력히 추천한 곳이다.  


파베우(47th)의 추천: Beskids(Beskid Mountains)

비아워비에차와 더불어 파베우가 권한 또 하나의 숲 지대는 베스키드다. 카르파티아 산맥의 일부인 베스키드는 그 너비가 50~70km, 길이가 약 600km다. 폴란드의 서쪽 접경국인 체코에서 시작해 슬로바키아와 폴란드의 국경을 따라 흐르다가 동쪽 접경국인 우크라이나에서 끝난다. 11개의 국립공원을 보유한 폴란드에서 가장 젊은 산맥으로, 곰, 늑대, 스라소니 등의 동물들이 서식한다.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지비엑(Zywiec Beskids), 고르체(Gorce Beskids) 등이다.   



우크라이나_Ukraine 

우크라이나의 국토 면적은 약 6천만 헥타르다. 세계 최대의 면적을 자랑하는 러시아에 인접한 탓에 지도상으로는 그리 넓어 보이지 않지만 한반도의 3배, 남한의 6배에 달할 정도로 넓은 영토를 자랑한다. 국토의 95%가 평지이다 보니 전체 영토 대비 산악 면적은 얼마 되지 않는다. 현지인들 역시 산지가 많지 않다고 평하지만 남서부를 뒤덮고 있는 카르파티아 산맥만큼은 예찬을 아끼지 않는다. 크림 반도에도 같은 이름의 산맥이 자리하고 있지만 러시아와의 국경 분쟁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방문을 피한다. 여행 자제 권고 지역이라는 사실을 숙지하기 바란다. 


볼로베츠, 우크라이나


볼로베츠(Volovets) 

볼로베츠는 카르파티아 산맥에 자리한 아름답고 고적한 산악 마을이다. 볼로베츠에 닿기 위해서는 먼저 우크라이나 남서부의 국경 도시 우즈호로드로 가야 한다. 우즈호로드 중앙역에서 열차를 타고 3시간가량을 달리면 한적한 시골 마을 하나가 등장한다. 볼로베츠다. 마을은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녀도 모두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외국인의 방문이 워낙 드문 곳이어서 호기심과 경계심이 교차하는 눈빛을 자주 경험할 수 있다. 날것 그대로의 시골 풍경을 체험하기에도 아주 좋다. 기차역 좌우편으로 나뉜 마을의 뒤쪽에서 각각 숲이 펼쳐진다. 산등성이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대단히 훌륭하다.


@ 볼로베츠 탐방기

https://brunch.co.kr/@youngjincha/25


디마(54th)의 추천: Svydovetsʹkyy Masyv 카르파티아 생물 보호구역 

스노보드 마니아인 디마는 스키 리조트가 자리한 스비도베츠키 일대를 추천했다. 스키나 스노보드 등의 레저 스포츠 활동과 더불어 풍요로운 대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교통 환경도 그리 좋지 않은 데다가 수도인 키예프를 제외하고는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이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우크라이나이니 시골 숲의 한복판에 닿겠다고 무모하게 덤벼들기보다는 최소한의 위락 시설이 있는 곳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주변의 자연을 즐기는 편이 좋다. 스비도베츠키의 경우, 스키 리조트에 인접한 드라고브랏(Dragobrat)이라는 마을을 거점으로 삼으면 된다. 겨울에는 설경을 구경할 수 있고, 봄, 여름, 가을에는 천연의 빛깔로 물든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다. 


타냐(56th)의 추천: Mount Hoverla 

최정상의 높이가 해발 2,061m인 호베를라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헝가리에서 기원한 '호베를라'라는 이름 속에 담긴 의미는 ‘눈 요새(Snow Fortress)’다. 카르파티아 산맥의 일부로, 디마가 추천한 스비도베츠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상층부에 폴로니나(Polonyna)라고 불리는 고산 초원이 있으며, 너도밤나무와 가문비나무 등이 자란다. 19세기 후반에 주목받기 시작했고, 20세기에는 극한의 도전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등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고 평가받는다.  



슬로바키아_Slovakia 

슬로바키아는 산림 면적이 40% 정도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국토의 대부분이 높은 산지다. 숲 또한 한 지역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하고 있다. 피에니니(Pieniny), 폴로니니(Poloniny), 슬로바크 파라다이스(Slovak Paradise) 등을 비롯해 여러 개의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하이 타트라(High Tatras)가 가장 각광받는다. 아름다운 호수와 계곡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며, 최고봉은 해발 2,655m의 켈라초브스키산(Gerlachovsky)이다. 


하이 타트라, 슬로바키아


하이 타트라(High Tatras) 

길이와 형태별로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마련돼 있는 하이 타트라의 관문은 슬로바키아 중북부의 도시 포프라드(Poprad)다. 숲을 좀 더 가까이에서 느끼려면 하이 타트라의 중심에 자리한 산악 마을인 스타리 스모코베츠(Stary Smokovec)로 들어가는 게 좋지만 포프라드-스타리 스모코베츠 철도 노선을 이용해 포프라드에서도 하이 타트라에 진입할 수 있다. 산맥 하부의 테두리에 동서 20km 길이로 놓인 산악 철도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해 주는 요소다. 차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드넓은 초록의 풍경을 놓치지 말자. 철로를 따라 늘어선 예쁜 전원주택들도 멋진 볼거리다. 인근의 아름다운 마을 레보차, 중세의 운치가 가득한 스피슈성, 자연의 신비를 보여주는 벨리안스카 동굴 등도 묶어서 여행할 수 있다. 


@ 하이 타트라 탐방기

https://brunch.co.kr/@youngjincha/27 



오스트리아_Austria 

천지가 알프스인 오스트리아에서 특정 숲을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여행 초심자들에게는 이정표가 필요할 듯해 접근하기 좋은 곳 몇 군데를 소개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알프스 산맥의 한 자락을 거머쥐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어디에서든 숲을 만날 수 있다. 도시 간을 이동하는 열차나 버스도 숲 지대를 반드시 통과할 정도로 대자연이 대놓고 축복을 퍼부은 나라가 오스트리아다. 국토의 2/3가 동알프스의 산악 구간이며, 이를 세분해 북알프스, 중앙알프스, 남알프스로 나눈다. 최고봉은 그로스글로크너산(Grossglockner Mt.)으로, 높이는 3,798m다. 


빈 숲, 빈, 오스트리아


빈 숲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숲 지대다. 시가지의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데 도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숲의 입구까지 닿을 수 있다. 여행자들이 가장 흔히 이용하는 경로는 시내에서 출발하는 트램에 탑승한 후 마지막 정류장인 그린칭에서 내려 빈 숲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대도시에 면한 숲 치고는 상당히 풍요로우며, 오솔길을 뒤덮은 신선한 자연의 내음도 훌륭하다. 숲길을 걷다 보면 영화 <비포 선라이즈>가 왜 빈 숲을 촬영지로 선택했는지를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뷰도 놓치지 말자. 빈의 전경은 물론 기다랗게 굽이 치는 다뉴브 강의 모습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짤츠캄머굿(Salzkammergut) 

오스트리아의 자연을 만끽한 여행자들이 입 모아 예찬하는 곳 중 단연 으뜸은 짤츠캄머굿이다. 여행 초심자나 유럽 여행 무경험자를 위해 덧붙이자면 짤츠캄머굿은 특정 도시나 마을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도나 군처럼 여러 개의 소읍이 묶인 지역명이다. 그 안에 기라성 같은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숲처럼 생각하고 현지인에게 짤츠캄머굿까지 가는 길을 물어보면 곤란하다. 주요 여행지는 할슈타트, 몬트제, 장크트길겐 등이다. 짤츠부르크에서 출발하는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를 이용해 영화의 배경지들과 함께 짤츠캄머굿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림 같은 호수와 더불어 아름다운 숲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할슈타트(Hallstatt) 

할슈타트는 짤츠캄머굿 안에 위치해 있지만 여행지로서의 매력 지수가 워낙 높아 따로 소개한다. 동선 역시 짤츠캄머굿 안의 다른 여행지들과 별도로 잡는 게 좋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할슈타트에 닿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열차를 이용한다. 예쁘고 호젓한 간이역인 할슈타트역에 내려 그 바로 아래에 자리한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할슈테터 호수를 건너면 할슈타트 마을에 닿는다. 아름다운 호수에 에워싸인 마을의 운치가 최고의 볼거리지만 그 일대로 숲도 한가득이다. 모공마다 나무가 솟아 있는 감동적인 알프스의 풍광을 전망대에서 만끽할 수 있다. 숙박비가 비싼 편이어서 여행자들은 바트 고이체른(Bad Goisern) 등의 주변 마을을 거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 할슈타트 탐방기

https://brunch.co.kr/@youngjincha/28 



슬로베니아_Slovenia 

슬로베니아 역시 풍요로운 자연에 관한 한은 인근 국가들에 뒤지지 않는다. 지도상에서 국토의 대부분이 녹색으로 표시될 정도로 숲의 면적이 압도적이다. 거의 모든 슬로베니아 도시가 숲에서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표현이 통용될 정도다. 단연 손꼽히는 녹음 지대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 연결된 줄리안 알프스다. 나라 안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2,864m인 트리글라브(Triglav)다. 아드리아해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는 항구 도시들과 세계 최정상급의 동굴들도 슬로베니아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명소들이다.  


보힌, 슬로베니아


빈트가르 협곡(Vintgar gorge) 

블레드 인근에 자리한 빈트가르 협곡은 기이한 형세로 명성이 높다. 길이가 1.6km로, 대규모 협곡에 비하자면 그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50~100m 높이의 깎아지른 협곡면은 그 자체로 자연의 신비를 유감없이 보여 준다. 협곡면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 주변으로는 빽빽한 나무로 에워싸인 숲이 물결친다. 베이스캠프로 삼을 만한 곳은 역시 블레드다. 4km가량 떨어져 있어 산책을 겸해 도보로 다녀오거나 자전거로 하이킹을 하기에도 좋다. 오고 가는 구간에서 마주치는 목가적인 시골 풍경도 대단히 훌륭하다. 


보힌(Bohinj) 

동명의 넓은 빙하호가 자리한 보힌 역시 자연의 보고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슬로베니아의 최고봉을 품은 트리글라브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빈트가르 협곡과 마찬가지로 블레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거리로는 약 26km 정도, 버스로는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보힌에서 가장 권하고 싶은 액티비티는 약 10km 둘레의 호반 하이킹이다. 숲의 풍요도는 마을 쪽에서 호수를 바라봤을 때 우측 호수변의 뒤쪽(안쪽)이 무척 훌륭하다. 좌측 호수변의 끄트머리에 자리한 케이블카 전망대 꼭대기에서는 사방으로 펼쳐지는 줄리안 알프스의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보힌 탐방기

https://brunch.co.kr/@youngjincha/29


스트룬얀 자연보호 구역(Nature Reserve Strunjan) 

슬로베니아 최서단의 바다 마을 피란에서 동쪽으로 7km 거리에 위치한 스트룬얀 자연보호 구역은 정착지 북쪽의 아드리아해 연안을 따라 4km가량 뻗어있다. 트리에스테만(Gulf of Trieste) 전체에서 때 묻지 않은 해안선 중 가장 긴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숲 지대의 남쪽 평지에 자리한 염전도 주요 볼거리다. 접근성이 떨어져 여행자들의 발길이 드문 편인데 그만큼 현지의 살아있는 생활상을 경험하기에 좋다. 슬로베니아 감나무 생산량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2001년부터 매년 11월에 감나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 스트룬얀 탐방기

https://brunch.co.kr/@youngjincha/30


얀(63rd)의 추천: Kocevski Rog 

코체브스키는 슬로베니아 남동부에 자리한 체르모스니체스 계곡 위의 카르스트 고원이다. 가장 높은 지역은 봉우리가 있는 중앙 부분인 벨리키(Veliki Rog)로, 높이는 1,099m다. 수풀이 무겁게 우거져 있다가 14세기 후반에 이주해 온 독일인들과 오스트리아인들에 의해 개간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는 과정에서는 슬로베니아 민족해방전선이 지도력을 뿜어낸 배경지로 기능하기도 했다. 수천 명의 학살이 이루어진 비극적인 전쟁사가 울창한 숲 지대의 한켠에 자리 잡고 있다.  


사냐(66th)의 추천: Brkini Hills

브르키니는 슬로베니아 남서부의 구릉 지역이다. 길이는 25km, 폭은 7km, 면적은 180km2 정도다. 지역의 중심은 프레가르예(Pregarje) 마을이다. 경제적으로 저개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인구 밀도도 낮은 편이다. 자연이 풍요로운 곳답게 매실을 비롯한 과일 재배를 경제 활동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중앙 능선 북쪽에 자리한 로딕 마을(Rodik) 쪽 언덕(804m)에서는 슬라브니크 산마루(Slavnik ridge)와 트리에스테만(Gulf of Trieste)의 카르스트 지역까지 내다볼 수 있다.   



크로아티아_Croatia 

전체 면적의 1/3이 삼림인 크로아티아의 국토는 달마티아 해안 평야, 디나르 알프스 산맥, 도나우 평원 세 지역으로 나뉜다. 지중해성 기후로 인해 날씨가 따뜻한 편이나 같은 이유로 산악 지역의 식생이 다소 척박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중부와 남부의 산지에서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스플리트나 두브로브니크로 이어지는 해안선에서 그 같은 광경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드넓게 펼쳐지는 디나르 알프스 산맥과 비옥한 평야 지대로 인해 크로아티아는 풍요로운 자연의 보고로 손색이 없다.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Plitvice National Park) 

자그레브,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흐바르, 자다르 등 크로아티아가 자랑하는 쟁쟁한 여행지 중 자연만 놓고 본다면 플리트비체를 따라올 곳은 없다. 수많은 폭포로 이어지는 16개의 청록빛 호수가 가장 주요한 볼거리지만 야생성이 살아 있는 탐방로 뒤편의 원시림 지대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구석구석을 꼼꼼히 훑으려면 3일 정도를 들여야 할 정도로 면적이 넓으니 서울대공원 정도의 규모를 생각하고 방문했다가는 허겁지겁 시간에 쫓길 수 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인근 마을에서 하루 이틀쯤 숙박하면서 느긋하게 돌아보길 권한다. 수도인 자그레브에서 130km가량 떨어져 있으며, 승용차로는 2시간, 버스로는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버스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카를로바츠에서 머물면 오고 가는 시간을 좀 더 줄일 수 있다.


@ 플리트비체 탐방기

https://brunch.co.kr/@youngjincha/31


푼타 코렌테 숲 공원(Punta Corrente forest park) 

크로아티아 북부의 항구 도시인 로빈에서 푼타 코렌테 숲 공원은 지역의 가장 중요한 자연 명소 중 하나다. 단정한 빛깔로 펼쳐지는 녹음과 공원의 테두리를 따라 흐르는 아드리아해의 비경이 이상적으로 어우러지는 곳이기도 하다. 현지인들은 푼타 코렌테 숲 공원을 즐라트니 랫(Zlatni Rt)이라고 부른다. 항구에서 남쪽으로 1.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책을 겸해서 다녀오기에 안성맞춤이다. 지역 중심부의 볼거리들을 구경하다가 휴식이 필요하다 싶을 때 푼타 코렌테 숲 공원으로 이동해 보자. 삼나무, 소나무, 노송나무, 참나무 등이 동시에 뿜어내는 맑은 공기가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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