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국비유학 14. 케임브리지의 두번째 학기

by CH

공무원 국비유학

1. 국외장기훈련 선발

2. KDI국제정책대학원

3. 해외 대학 선택

4. 해외 대학 지원(1)

5. 해외 대학 지원(2)

6. 영국 비자 발급

7. 영국 거주 준비

8. 케임브리지 정착

9. 케임브리지 학기 시작

10. 케임브리지 적응과 몰랐던 것들

11. 케임브리지 생활과 칼리지

12. 케임브리지의 겨울

13. 케임브리지의 수업



두번째 학기가 시작되었다.


케임브리지대학의 1년은 3개의 학기(term)로 나뉜다. Michaelmas, Lent, Easter 으로 불리는데, 이는 중세 교회력(Christian liturgical calendar)의 전통이 남아있는 이름이다.


각각 성 미카엘 축일(St Michael’s Day, 9월 29일), 사순절(Lent, 부활절 전 40일 금식 기간으로 보통 2월 중순 ~ 4월 초 사이), 부활절(Easter Day, 보통 3~4월)을 그대로 딴 이름이다.


각 학기(term)는 10~11주 가량 진행되는데 그중에서 실제로 강의가 진행되는 기간은 8주이며 Full term이라 불린다. Full term이 끝난 이후에도 과목 평가에 반영되는 essay 제출이나 시험 등이 치러지기 때문에 학업에서 온전히 해방될 수 있는 실질적인 방학은 보기보다 짧다.


지난 학기엔 반성할 점이 많다.


충분치 않은 영어 실력으로 인하여 강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 하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예·복습도 부족했다. 간신히 학기를 마치고 essay와 시험도 마쳤지만, 이대로는 졸업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판단하여 아내와 상의하였다. 아내 역시 지난 학기에는 육아와 가사로 인하여 많이 지친 상태였다.


그 결과로 이번 Lent term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아이 생일이 기준에서 몇개월 늦어 영국 정부의 재정 지원(주 15시간 보육 제공)은 받지 못 한다.

그렇지만 재정 문제는 미래의 우리에게 맡기고 필자와 아내 모두 학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필자는 무사 졸업, 아내는 영어 습득을 목표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짧아진 게 미안하지만, 다행히 아이는 언어 문제에도 불구하고 새 환경에 잘 적응했다.


또 다른 변화로 모니터와 프린터를 구매하여 집에서 작업할 환경을 갖추었다. 칼리지 도서관은 완벽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지만 집과 오가며 도로에서만 30분이 소요된다. 식사나 육아를 위하여 귀가하려면 연속적인 공부 시간을 확보하지 못 해 집중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이제는 주간에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어 집에서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으니 이동시간 낭비 없이 집에서 모든 디지털 작업이나 공부를 하려 한다.


이로써 지난 학기와 비교하여 공부에 쓸 수 있는 개인 시간이 최소한 주 30시간은 추가 확보되었다. 주말을 제외하면 매일 6시간씩이 더 생긴 것이니, 매 강의 예·복습에 충분한 시간이 생겼다. 핑계거리가 없어졌으니 더 잘 배워보려 한다.


이번 학기에는 PGR01 도시·환경 계획, PGR02 도시·주택 정책, PGR05 장소 기반 정책, RM03 공간 분석·모델링, DRDS 논문작성법 강의을 듣는다. (PGR01, PGR02, DRDS는 지난 학기 수업의 연장이다.)


케임브리지대학의 논문은 자율주행차 도입에 따른 용도(토지이용) 변화 시나리오(GIS, Cellular Automata), KDI국제정책대학원 논문은 자율주행차 글로벌 정책 이슈 분석(NRP, topic modelling: BERTopic)을 주제로 진행 중이다.


학기가 끝나는 3월에는 많은 진전이 되어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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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자율주행차 도입 후 도시 변화 예측 시나리오 (우) BERTopic vizualization – before preproce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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