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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네트워크 겨울 연수와 총회

전국NET소식 / 새로운학교네트워크

겨울이 되면 전국의 새넷 선생님들은 함께 공부한다. 중앙으로 집중되기도 하지만 지역으로, 활동으로, 교과로 모아져 스스로 더불어 공부한다. 동아리한마당, 겨울연수, 총회, 플레이리스트 등으로 다양하게 부르지만 그 삶의 양식은 연구와 공유, 실천과 약속으로 동일하다. 이번 겨울 각 지역네트워크에서 개최한 연수와 총회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새로운 학년을 준비하는 겨울연수” 경북새넷 깊이있는 배움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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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새넷은 새학년준비 겨울연수를 2025년 1월 22일과 23일 이틀간 진행했다. 주정훈 선생님을 초대하여 AIDT 도입 쟁점과 과제를 듣고, 다음날에는 새롭게 도입되는 학교자율시간 함께 만들기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새넷 회원뿐만 아니라 경북지역의 선생님들까지 많이 참여하여 학교자율시간을 기획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를 계획한 김경희 선생님은 미래학교로의 성장이 교육과정의 기획 실행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고, 참가한 선생님들은 온작품읽기, 깊이읽기, 교육연극, 마을과 지역에서 배우기 등을 직접 편성해보면서 학교로 돌아가 적용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참여한 선생님들은 ‘교육연극발표에서 동시를 아이들과 이렇게 만날 수도 있구나 싶다.’, ‘준비해준 선생님들과 참여해서 멋진 시간을 만들어주신 선생님들께 함께 감사드린다라는 소감도 이어졌다. 경북새넷에서 “함께 하자!” 라며 손을 내민 문구가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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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면 학교가 새로워집니다. 내 교실, 우리반 아이를 넘어 우리 학교, 우리 학생들을 위한 협력과 공동 실천을 하고자 합니다. 선별과 경쟁 그리고 통제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교실을 협력, 참여, 배움의 즐거움이 있는 교실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지는 실천적인 학교 혁신운동을 바탕으로 학교문화와 학교정책을 새롭게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선생님의 작은 걸음이 학교 변화의 시작이 됩니다.”


경남새넷 2025.1.20.~21. 겨울연수 및 총회 가져

지역 법인인 경남새넷은 1월 20일부터 21일까지 무계행복마을학교에서 겨울연수 및 총회를 가졌다. 경남새넷은 이날 함께하는 마음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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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시를 여는말로 연수와 총회를 가진 경남새넷의 대표는 구종현 선생님이다. 금번 연수는 김명숙 선생님이 준비를 해주셨다. 웹진 새넷에서도 연속 기획기사를 실을 정도로 경남새넷의 수업 세미나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총회에서도 2024년 수업세미나의 결과와 의의를 보고한 후 2025년 경남새넷에서 주관하는 전국연수 방향성을 제안했다. 지역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전국새넷 겨울연수는 연수국을 지역에서 담당하며 기획 주관하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결의했고, 2025년에는 박순걸 선생님이 연수위원장을 맡아 전국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에 참가한 경남 새넷 선생님들의 소감을 들여다보면 “새넷 선생님들은 참 귀한 분들이시잖아요. 오랜만에 좋은 사람이 모여서 1박 2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새넷을 어떻게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까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늘 하던 이야기지만 늘 새로운 이야기, 우리에게 경남새넷은 무엇일까? 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한걸음 더 내딛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1박 2일의 토론을 통해 나온 경남새넷의 비전이 참 좋다. ’배움-즐거움-연대의 힘으로 변화를 이끄는 경남새넷‘, ’연대와 실천으로 배움을 키우는 새로운 학교공동체‘, ’즐겁게 배우고 연대로 실천하는 열린 네트워크‘, ’새 시대 희망을 교육으로 제시하는 경남새넷‘, ’시대와 교육에 대한 통찰로 배우고 연대하는 즐거운 네트워크‘ 우리는 2024년에 경남새넷에 많이 기대었고, 2025년에도 경남새넷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창립 10주년의 충남새넷, 겨울동안 꾸준히 독서모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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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충남새넷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 해 9월에 창립기념식을 가졌던 충남새넷은 12월에는 혁신학교 10년 마침보람(졸업) 기념식에 참여했다. 충남새넷의 10주년, 충남 혁신학교의 10년은 그간 충남새넷 선생님들께서 학교를 새롭게 하는 운동에 얼마나 헌신해오셨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10년을 쉼없이 달려온 선생님들은 이번 겨울에도 계속 함께 모여 공부하고 있다. 새넷 10주년 기념식에서 ’주도성‘을 심도있게 다루었다고 한다. 거트 비에스타의 “가르침의 재발견” 책을 중심으로 교육의 이상과 현실, 그리고 교사로서 주목해야할 것을 논의했다. 그 후 충남새넷은 계속적인 배움과 만남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월별 독서모임을 꾸준히 가지고 있다. 가을에는 “교사주도성” 읽기 모임을 진행했고, 12월에는 함영기 선생님께서 쓰신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를 읽고 모임을 가졌다. 이번 겨울에는 파커.J.파머의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함께 읽었다. 모임을 뒷받침하고 있는 김대현 선생님은 어느덧 출간 20주년이 되어 새로운 번역으로 발간이 된 이 책을 함께 읽고 다시 가르침과 배움을 논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모여서 공부하고 흩어져 실천한 충남새넷 선생님들을 응원한다. 충남 새넷을 가까이 한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한다.


“함께 근무하며 미안했다. 가까이 하니 더 존경하게 된다.”

“보석같은 선배님과 후배님들과의 만남이었다. 같은 하루를 아이들을 가르치며 보내는데 이렇게 열정과 책무성을 갖고 고민하고 대안을 찾지?”

“혁신학교 정착과 발전을 위한 고민으로 충남새넷은 좋은 대안을 제시해주셨다.”

“충남새넷은 언제나 의미있고 알찬 연수를 기획하고 추진해주신다.”

“미래교육에 필요한 담론과 방향성을 충남새넷에서 먼저 고민하고 있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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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새로운학교를 맨 앞서 실천하고 있는 경기새넷은 올 겨울에는 “상생의 공동체 만들기”를 주제로 겨울 연수를 가졌다. 1월 21일 약 40여명의 선생님들이 흥덕고에서 모여 오전에는 전체강의, 오후에는 주제별 3개의 선택강의로 진행되었다. 내면아이, 덕양중 교장선생님, 교사마음지원센터 소장님으로 널리 알려진 이준원 선생님의 전체 강의를 세시간 진행했다. 선택강의는 김미영 선생님의 다정한 공동체 사례, 조명진 선생님의 생활교육시스템과 갈등중재 방안, 박준형 선생님의 학부모 만나기를 통해 학교에서의 관계맺기로 이루어졌다. 참가하신 선생님들은 모든 강의가 참 좋았다 소감을 말하며 전체 강의는 오후까지 더 길게 듣고 싶기도 하고, 세 개의 선택강의는 선택이 아니라 모두 다 듣고 싶은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준원 선생님의 강의는 너무 소중해 세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 환대와 공감, 지지받는 존재를 통해 풍성한 나로 가꾸어가는 학교안에서의 관계를 안내해준 김미영 선생님, 학교안에서 양육자, 학생, 교사 등이 서로 예기치 못한 갈등관계에서 서로 경쟁하지 않고 협력적 갈등해결사례를 소개해주신 조명진 선생님, 서로 먼 곳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중심으로 서로 격려하고, 교육적인 관계를 맺어 지지받는 교사의 삶을 이야기해주신 박준형 선생님의 말씀 모두가 소중했다. 연수를 기획한 백경하 선생님은 마음으로 만들어가는 공동체를 상상하며, 학교안의 관계맺기의 다양한 형태, 선생님들의 고민을 담을 수 있는 연수 준비과정을 말씀해주셨다. 모두의 바람을 엮어 훌륭한 연수를 기획한 선생님, 추운 겨울에도 함께 모여 서로의 마음을 나눈 선생님 모두 소중하다.


연수참여자만이 아니라 이번 연수를 기획한 백경아 선생님의 연수 설명은 참으로 귀했다. 지금까지 경기새넷의 연수는 여름은 교육실천이론탐색, 겨울은 하반기 실천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형태로 이루어졌지만 코로나와 서이초 사안 이후 선생님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음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2024년 상반기에는 학생마음을 들여다보는데 집중했다. 교사의 마음, 학생의 마음, 위기아동의 마음을 이해하고 교사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초,중,고 학생에 대한 개별적 이해를 넘어서 이번 겨울에는 그럼 어떻게 모두의 마음을 모을 것인가? 에 관심을 기울여 “상생의 공동체 만들기”를 위한 연수를 기획했다. 연수에 대한 호평이 많다고 하자 새넷은 좋은 선생님들이 모이기에 좋은 에너지를 받게 되기에 그렇다고 하며 겸손해했다. 새넷의 연수는 연대로서 교사의 마음을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잘 살고 있나? 항상 질문을 던져주는 새넷의 연수이길 바란다는 말씀도 함께 전한다.


새로운학교총서 “훌륭한 학교는 어떻게 팀이 되는가?”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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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넷의 연구출판 총서 다섯번째 “훌륭한 학교는 어떻게 팀이 되는가?”가 발간되었다. 새넷의 연구출판을 담당하고 있는 새로운학교지원센터는 2023년 총서 4권 ‘학생 삶을 가꾸는 수업’ 출판을 통해 새로운학교의 수업사례를 안내한데 이어 그간 꾸준히 연구 실천해 왔던 팀리더십을 체계화한 총서 5권을 출간했다.

학교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점은 일상의 문화와 사회는 지금도 멈추지않고 변하고 있는데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이 이미 교실에 당도해있다는 것이다. 속도를 멈출 수도 없고 지금 당장 학교를 변화시킬 수도 없는 ‘고장 난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상태에서 수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새넷 회원인 저자들은 새로운 학교의 문화를 형성해가던 회원들이 학교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사례를 발견했고, 구성원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유기적으로 팀을 형성했음에 착안했다. 이를 이론적 논의와 연결하여 팀리더십으로 체계화했다.


지난해 교사집회 때 청주교육대학교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슬픔을 함께 했던 이혁규 교수는 “수많은 사례를 이론적 논의와 연결하여 유기적인 체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팀리더십을 고민하는 학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활동의 프로토콜과 일반화된 원리까지 제시하고 있다. 특히 팀리더십을 특정 리더에게 국한하지 않고,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발휘할 수 있는 상호작용 역량으로 정의한 점은 깊은 영감을 준다. 한마디로, 이론과 실천이 하나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책이라는 점에서 ‘걸작’이라 할 만하다.” 라며 추천해주었다.



2024 겨울호 목차

1. 시론
2. 포럼&이슈
3. 특집
4. 수업 나누기 정보 더하기
5. 티처뷰
6. 전국NET소식
7. 이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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