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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덕희 Jan 19. 2024

체중 감소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원칙 ABCDE

앞서 “살빼는 약? 효과가 클수록 조심해야 하는 이유”에서 왜 효과가 좋은 다이어트 약일수록 더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그 글을 올린 후 달렸던 한 댓글에서 지방조직에 수많은 환경오염물질이 저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전문가들이 모를 수 있냐는 질문을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현시대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사실을 알려줘도 외면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일수록 그런 경향이 있는데, 이는 현재 전문가들이 갇혀있는 상자가 얼마나 견고한지 그리고 그 상자를 벗어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례일 뿐입니다. 수많은 영역에서 유사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코로나사태는 그중에서 감염병이라는 상자 안에 갇혀있는 전문가들의 실상과 그로 인한 폐해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 사건입니다. 


현시점 과학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봅니다만 이런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고, 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 체중감소를 원하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기본 원칙에 대하여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약으로 살을 빼던 아니면 간헐적 단식, 소식, 고지저탄, 현미채식과 같은 식단조절로 빼던 누구한테나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 중에서 제가 가장 추천드리는 방법은 간헐적 단식이고요. 


(1)   A입니다. 살 빼는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살은 빨리 많이 뺀다고 결코 좋은 것이 아닙니다. 특히 요요가 반복되는 급격한 살 빼기는 피해야 합니다. 체중감소 시 혈중으로 유리되어 나오는 환경오염물질의 양은 체중감소량과 정비례하며 요요가 반복될수록 이 문제는 심각해지기 때문입니다. 


(2)   B입니다.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다이어트 핵심은 식단조절이지 운동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살을 뺄 때 운동은 기본 중 기본입니다. 운동을 통한 혈관계와 림프계 순환은 지방조직에서 흘러나오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에 필수 과정으로, 1시간 헬스클럽에서 죽어라 운동하고 나머지 시간을 소파와 침대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일상에서 가능한 한 움직임을 생활화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   C입니다. 섭취 칼로리를 줄이겠다고 저지방식을 하면 안 됩니다. 지방조직에서 흘러나오는 환경오염물질은 지용성이 강한 특성이 있는데, 이런 오염물질은 주로 담즙을 통하여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그런데 인체가 담즙을 만드는 이유는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먹은 지방성분을 소화시키기 위함입니다. 환경오염물질은 단지 그 경로를 곁다리로 이용하는 것일 뿐이죠. 만약 우리가 지방을 먹지 않는다면 인체가 귀한 에너지 사용해 가면서 담즙을 그리 열심히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4)   D입니다. 식이섬유 섭취도 중요합니다. 가끔 인간은 식이섬유를 소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폄하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위하여 식이섬유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서 설명했던 담즙은 소장 시작점에서 소화관으로 나왔다가 소장이 끝나는 위치에서 재흡수되는 생리적 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그냥 두면 담즙과 함께 나왔던 환경오염물질도 같이 재흡수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이 식물성 식품에만 포함되어 있는 식이섬유입니다. 


(5)   E입니다. 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드셔야 합니다. 글루타치온은 지방조직에서 나온 환경오염물질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소모되는 매우 중요한 성분으로, 글루타치온이 장기적으로 부족해지면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 옵니다. 다행히 인체 모든 세포는 글루타치온을 최적화된 양으로 합성하는 능력을 장착하고 있는데,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하여서는 원재료가 부족하지 않게 계속 공급해줘야 합니다. 글루타치온의 가장 중요한 핵심부품은 시스테인과 메티오닌과 같은 황이 함유된 아미노산들로, 주로 신선한 동물성 식품과 소위 향이 강한 식물성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평소 어디선가 늘 듣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범한 정보죠. 그리고 제 브런치 독자분들은 이번 글이 순서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코로나 사태 초기에 올렸던 “신종 코로나 대응, 면역력 일깨우는 방법 ABCDE”와 꽤나 비슷하다는 것도 아셨을 겁니다. 제목도 한번 패러디해 보았고요. 


건강한 생활습관이란 것의 힘은 너무나 강력하여 만약 코로나 사태동안 그들이 사회에 공포조장하는 일을 멈추고 이런 생활습관을 제대로 홍보하고 교육했더라면 아마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바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했던 일은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을 쏟아부어 가면서 "의미 없는 확진자"와 함께 "진짜 심각한 확찐자"를 대대적으로 양산하는 일이었죠. 




마지막으로 하나 더 강조하고 싶은 사실이 있습니다. 체중 감소를 원하시는 분들은 성공적으로 살을 빼고 난 뒤에도 가능한 한 앞서 언급한 BCDE에 기반한 생활습관으로 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일차적으로 요요를 막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지방조직에서 흘러나온 환경오염물질들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BCDE가 이렇게 글로 적어놓으니까 장황해 보이지만 결국 <자연식품에 기반한 식단과 운동>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체중감소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크기 때문에 고령층이 되면 체중감소에 대한 집착은 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이번 글은 코로나 사태이전에 올려놓았던 아래 글들을 요약한 것으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링크를 클릭하여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운동 안 하고 살 빼기, 그 달콤한 악마의 유혹

-간헐적 단식의 진짜 힘은 체중조절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미가 사람을 서서히 죽이는 독약이라고? 1 

-현미가 사람을 서서히 죽이는 독약이라고? 2 

-비밀은 황(S)이 많이 함유된 음식에 있습니다

-나이 들어 무작정 살 빼기, 치매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1

-나이 들어 무작정 살 빼기, 치매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2

-나이 들어 무작정 살 빼기, 치매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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