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린공대 이야기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최근 100년 이상 유지되온 기존 대학 교육 방식의 교육 모델에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여러 유형의 새로운 교육 기관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올린 공대(http://www.olin.edu/) 는 1997년 공대 교육에 뜻을 가진 부호 프랭클린 올린의 3억 달러 이상의 기부로 시작되었다.
올린 공대와 올린 공대의 교육 모델에 대해서는 직접 올린 공대를 방문해서 현장을 체험하고 돌아와서 남긴 지인의 글에 대한 링크로 대신하기로 한다. 올린 공대와 올린 공대의 교육 모델이 생소하다면 아래의 글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
제 6장.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돕는 교사가 필요하다
말로는 다 나열할 수 없는 수많은 장점을 가진 올린 공대와 이를 이용해 다가올 미래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모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위 링크의 글에서 몇가지 인상깊은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교육의 목표: 올린 공대는 비전과 미션(http://www.olin.edu/about/at-a-glance/vision-mission/) 을 향해 전진하는 교육기관이다. 미션은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혁신가를 육성하는 것, 그리고 비전은 새로운 교육 방식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비전과 미션이 올린 공대의 전부이며,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06년 이후로 약 10년이 흘렀는데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혁신 교육을 실행중이다.
경험 중심의 학습: 올린은 철저히 경험 중심의 학습을 지향한다. 저학년일 때 지식을 배우지 않고 학생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경험을 쌓는다. 동기유발과 즐거움, 그리고 배움이 모두 일어나는 교육의 장의 모습을 이 곳에서 볼 수 있다.
학점이 아닌 배움 중심의 학습: 우리 나라의 많은 분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모습이겠지만, 올린의 프로젝트 수업에는 평가가 없다고 한다. 중요한 건 학점과 성적이 아닌 배움에 있다는 철학에 기반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결과물을 만들고 즐거워하며, 이를 통해 '내적 동기'와 '자기 효능감'을 얻게 되고, 긍정적인 성취감은 졸업때까지 힘든 올린의 이후 과정을 견뎌내는 원동력이 된다.
교수는 엑스퍼트가 아니라, Enabler, Helper, Facilitator의 롤을 수행한다. 학생 각자가 경험을 통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방법으로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학생 중심의 커리큘럼 설계: 교수와 학생이 소통하여 수업을 설계하며, 그 중심은 교수가 아니라 학생이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기존 교육과 비교해 볼 때 매우 중요한 올린의 가치이다.
자유로움과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 교수, 학생, 그리고 교수간 소통에 장애가 없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방식의 문제해결을 제시한다.
변화관리를 통한 체계젹이고 적극적인 변화: 변화를 싫어하면서 강력한 힘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기존의 학교에 대행하는 수단으로 변화관리를 통한 체계적, 전략적 접근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새로운 교육스타트업인 우리 코드스쿼드의 멤버들은 수년간 교육에 대해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해오고 그 경험에서 많은 해답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많은 부분들의 경험이 올린 공대의 그것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의 작은 혁신 교육을 통해서 조금더 나은 세상이 오기를 희망해 본다.
참고 자료
1. 올린 공대 금아영님 인터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addyslab&logNo=220686445512
2. 올린 공대 홈페이지: http://www.olin.edu/
3. 올린 공대 위키 페이지: https://en.wikipedia.org/wiki/Franklin_W._Olin_College_of_Enginee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