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실제 경험을 그리기도 하고, 누군가의 사진 속 인상을 그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그리고 싶은 그림들을 그립니다. "목적이 없는 그림"들이 탄생합니다.
위의 그림은 새로 생긴 동네 카페에 처음 갔던 날입니다. 저는 처음으로 "에스프레소"라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저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가 에스프레소더군요. 역시 찐~했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맛보다도 저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이라는 점이 다음 구매를 꺼리게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커피 맛을 잘 모릅니다.
위의 그림은 제가 잘 아는 누군가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입니다. 아는 사람을 그림으로 옮기고 이렇게 공개까지 하는 행위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림 속 실제 인물이 싫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더 예쁘게 그려줄게~"
위의 그림은 프로 야구 관람을 했던 어느 날입니다. 그날 응원하는 팀이 상대팀에게 큰 점수차로 졌습니다. 그래도 9회 말 3 아웃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9회 말 2 아웃에 역전을 한다면 남아있던 관객들이 진정한 승리자가 된다는 상상을 하면서요. 하지만 그런 꿈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음엔 승리하자~"
위의 그림은 한강 선유도 공원에 갔을 때의 한 장면입니다. "오이" 한 마리만 데리고 갔었군요. 한 여름이 지나고 무더위가 좀 가라앉으면 강아지들과 한강 산책을 나가야 하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비가 오는 사진을 보고 그린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2024년 7월 2일)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 비 오는 장면을 그리는 뻔한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그림 속 장면은 퇴근길 모습 같은데 혼잡한 퇴근길에 비까지 많이 오면 정말 최악입니다. 퇴근길 사람들 몰리기 전에 빨리 퇴근하기만을 바라게 되죠.
둘이서.. (brunch.co.kr) (소제목: 목적이 없는 그림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