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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준호 Jun 17. 2022

다시 쓰는 사회복지사 공개 채용 공고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 기획행정부에서 저와 함께 일할 분을 찾습니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주제가 있다. 바로 '공개채용공고'에 대해서 작성해 보는 일이었다. 내가 속해 있는 부서는 인사를 다루는 업무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의 입퇴사에 전반적인 업무를 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인 채용과정에서의 채용 공고문을 작성하고 있다.


내가 19년 2월에 입사할 당시에 공고문 양식을 아직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채용 시장은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코로나로 인해서 망한 회사도 있고, 떠오르는 회사도 생겼다. 그런 과정에서 좋은 인재를 알아보고 채용하는 일은 더욱더 어려워졌다.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해당 지원자에 대한 정보가 예전보다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직원을 채용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다.


반면에 지금 시대의 지원자들은 충분한 네트워크와 정보를 가지고 있다. 회사 면접 후기, 현직장인들의 직장에 대한 실상, 각 회사의 월급과 복리후생, 입사 커트라인까지 직원을 채용하는 회사의 정보가 더 부족한 상황이다. 만약 회사의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면, 아예 지원자들이 관심조차 없다는 뜻이라 더 슬픈 현실이다.


우리 회사는 어떤 인재를 뽑아야 할까? 좋은 인재들은 지금 어떤 회사와 조직문화를 선호할까? 좋은 회사라고 평가받고 있는 곳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과연 우린 이런 고민을 갖고 인재를 채용하고 뽑을까?라고 질문했을 때 선뜻 답하지 못하겠다.

3위 실제 업무가 달라서는 채용 공고와 연관이 깊다.

3위 실제 업무가 달라서라는 대답이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지원한 곳의 업무 내용과 실제 업무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혹은 업무 내용 자체가 명료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 명료하지 않다는 것은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이런 부분은 언제든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명료하지 않은 업무 내용을 작성한 곳이라면, 이미 시작부터 금일 갈 수 있는 전제를 깔고 인재 채용을 한다는 것이다. 사실 회사 입장에서도 어떤 일을 시킬지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단순히 회계업무라고 작성한다면 회계는 어떤 회계를 말하는 것일까? 기업에서 사용하는 복식 회계? 사회복지분야에서의 단식 회계? 그렇다면 관련 업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 최소한으로 작성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상경계열의 졸업생들은 회계 자격증을 취득한다. 전산회계, 전산세무, FAT, TAT, 재경관리사 등 여러 회계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회복지분야 회계업무에 투입되면, 실제로 자신들이 배운 회계 업무에 적용되는 것은 거의 없다. 왜냐면 애당초 기업회계를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몇 달 혹은 시간을 들여서 기업회계에 대한 자격증을 취득해서 회계업무라고 생각해서 지원을 했는데, 사회복지 분야는 이런 회계 원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앞서 말한 표와 같이 실제 업무가 다르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회계 업무라고 단순하게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 분야의 단식 회계 업무를 하고 있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보조금과 민간에서의 받는 기타 보조금을 통한 회계업무라고 명료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지게 되면, 그때 내가 이 일을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한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투입되는 예산을 세우고, 사업에 사용되는 비용을 지출하고, 그 지출한 것들을 증빙자료와 함께 관리하고, 오버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집행률을 통제하는 그러한 일을 한다고 말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채용 공고문에 작성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큰 타이틀 정도는 정해주어야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 회사에 꼭 들어가고 싶다는 느낌은 아니더라도, 이곳에 가면 이런 업무를 하는구나, 이런 일을 배울 수 있겠구나, 향후에 내가 이런 일로 연결할 수 있겠구나 라는 인식은 심어주어야 한다.

회계 업무? 어떤 회계 업무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명료함이 없다.

실제 우리 회사의 채용 공고문의 모집분야이다. 내가 지원할 회사의 업무가 '회계업무' 외에는 적혀 있는 것이 없다. 그렇다면 지원자들은 이 회사의 '회계업무'가 무엇일까?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채용 공고문에 어떤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명료하고 충분한 정보가 담겨 있는가?라고 질문했을 때, 난 그렇지 않다고 본다. 너무 불친절하단 인식까지 난 솔직히 들기도 한다.


만약 소개팅에 주선자가 상대방의 이름하고 핸드폰 번호만 알려주고, 소개팅 장소에 가서 얼굴도 보고, 성격도 보고, 음식취향도 맞춰 보고, 어떤 스타일인지 하여튼 네가 한번 다 알아봐봐 라고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 그냥 굳이 나갈 필요 없겠구나 이렇게까지 내가 이 사람을 만나야 할까?라는 생각부터 들 것이다.


채용 공고문은 우리 회사가 지원자들과 만날 수 있는 창구이자 소개팅 장소 같은 곳이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얘기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소개팅 장소로 나오게는 해야 되지 않냐는 말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최소한 친절한 모습과 분위기는 비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내 얼굴에 침을 뱉어가며 비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의 그 수고와 슈퍼비전을 함께 나눌 사람들을 찾는 일이 이 채용 공고문에 담겨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사람 중 하나인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가 이것이다. 우리 조직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확신과 증거만 있다면, 그리고 함께한다면 분명 무엇인가 배울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난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내 비전과 미션 안에 확신이 있기 때문에 감히 얘기할 수 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우리 협회 채용공고에 관심이 있다면 함께 일할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공유하기 위해서 그동안 내가 브런치에서 썼던 글을 몇 가지 공유한다. 아래의 글을 읽어 보고, 함께 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입사지원을 해주시기 바란다!


 입사 지원 링크  

http://www.kappd.or.kr/kappd/bbs/board.php?bo_table=bo_01&wr_id=1077


https://brunch.co.kr/@bjh8904/4


https://brunch.co.kr/@bjh8904/5

https://brunch.co.kr/@bjh8904/9

https://brunch.co.kr/@bjh8904/14

https://brunch.co.kr/@bjh8904/15

https://brunch.co.kr/@bjh89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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