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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Dec 31. 2021

꾸준함은 나의 무기이다

11. 내 가수에게 배우다 (오마이걸 똑순이 배다정 유빈)

아름다움이란, 누군가는 지나칠 만한 사소한 디테일이 소중해지는 것이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것이 나에겐 특별해지는 것이다.
[정혜윤 - 오늘도 리추얼: 음악, 나에게 선물하는 시간 中]


내가 덕질을 하게 된 이유는 '인터뷰'영상을 통해서 였다. 처음엔 한명의 멤버의 인터뷰였지만 이후 한명한명 멤버를 알아갈수록 옴며들었다() 사랑한다는 게 결국 더 알고 싶어지고, 별것도 아닌 사소한 일들도 궁금해진다. 게다가 가지고 있는 디테일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워지는 거 아니겠는가?


사랑에 빠지면,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법입니다
- 칼 세이건


좋은 건 누군가와 나누라고 배웠기에 덕질을 하면서 이렇게 글도 쓰고 있는데, 내가 오마이걸 멤버들을 통해서 배우고 받은 감동을 누군가에게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각 멤버별 매력과 내가 수집한 아름다운 태도를 나눠보고자 한다. 


여섯번째 멤버는 '오마이걸의 똑순이 배다정 유빈'이다.

출처: 오마이걸 공식 인스타그램

1997년 9월 9일, 강원도 춘천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유빈이는 오마이걸의 숨겨진 올라운더이. 유빈이어릴때부터 연예인을 꿈꾸었고 이를 이루기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온 케이스이다. 아역배우부터 프리틴(초등학생 3인조 걸그룹 2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었다. 가수준비를 하던 친구의 오디션 준비를 도와줄 겸 같이 지원했다가 정작 친구는 떨어지고 본인은 붙어 연습생생활을 시작했다. 숨겨진 올라운더라고 불리는 이유는 평소 목소리도 낮고 차분한 편인데, 노래를 부르는 음색의 톤과 음역대 역시 중량감있고 무거운 보컬인 편이다. 하지만 보컬에 대한 열정이 넘쳐 노력을 정말 많이해서 음역 폭이 넓다. (유빈이의 중저음보이스를 엿볼 수 있는 영상 : https://bit.ly/3EKFZER ) 게다가 데뷔초부터 하얀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 청량하고 순수한 얼굴에 단발머리까지 찰떡이였어서 비주얼멤버이기도 하다. 거기에 타고난 운동신경과 이를 바탕으로한 딱밤최강자이자 (일명 배두까기, 김종국이 인재라고 인정할 정도이다 : https://bit.ly/32C2VJE). 학구열도 높고 평상시 공부하는 걸 좋아하여 똑순이라 불리고 정리정돈에, 요리까지 할 줄안다. (학창시절에도 공부를 곧잘 했고, 멤버들사이에서 브레인으로 통한다.) 하지만 이 모든 올라운더 실력은 차곡차곡 유빈이가 쌓아온 일이다. 유빈이가 인터뷰에서 밝히는 이야기를 보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노력으로 쌓아왔는지 생각하게 한다.


나는 타고난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몸치였고, 박치였고, 음치였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남들이 보기에 지루하다고 할만큼의
끈기와 무던함.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다.
열심히 하는 건 내게 기본값이다.
연습에 한계는 없다.
그렇게 노력하다보니
튀게 잘하는 건 아니지만
못하지도 않게 되더라.
예전에는 평균,무난이라는 위치가
단점이라고 여겼는데 지금은 좋다.
멤버와 멤버사이를 이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고
어딜가도 이제 제 몫은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 오마이걸 유빈

(휴가때도 일찍 올라와서 연습
막방하고 연습하는 유빈이를 보며
팬들이 대단하다고 하자)
연습은 당연히 해야해요.
- 오마이걸 유빈

전에는 사람들의 평가에
신경 아주 많이 썼어요.
데뷔하고 앨범 활동을 할 때도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급하게 데뷔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컸어요.
그 생각 때문에 남들이 어떻게 보는지
조금 과장하면 1분 1초마다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런데 멤버들과 대화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보다
제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를 믿고 다르게 바라보니까
무대 위에서도 다른 모습이 나오더라고요.
지금도 완벽하게 바뀌진 않았지만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요.
- 오마이걸 유빈

노래 연습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옛날에는 춤추면서 라이브하는 게
사실 너무 안 익숙하니까.
둥글게 뛰어다니면서
노래 불렀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내 파트 아니어도
막 불렀어요.
배운 거 뿐 아니라
떠돌아다니는 그런거 있잖아요.
'줄넘기하면서 노래하면 잘된다'하면
줄넘기도 해보고
'양동이 같은 거 쓰고 하면 잘된다'하면
양동이도 써보고
여러가지 해봤어요.
- 오마이걸 유빈


유빈이의 매력은 '꾸준함과 다정함'이다. 유빈이는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최선을 다한다.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못한다고 여겼던 것도 싫어하는 것도 시키면 다 잘하는 편이다. 평상시 오글거리는 걸 잘 못하지만 예능에 출연하면 현타오기전까진 어떻게든 해내곤 한다. 게다가 꾸준한 노력으로 데뷔초에는 파트가 적었지만 현재는 고음 애드립이 가능할 정도로 달라졌다 (흔들리지 않는 배윱의 음정: https://bit.ly/3qyveAx )게다가 무대에서 실수도 가장 적게 한다. 본인 파트뿐아니라 파트바꾸어 춤을 추는 예능에서는 다른 멤버들의 위치까지도 기억하고 알려줄 정도이다. 게다가 한 번 보거나 들은 걸 잘 잊지않는 편이라 예능에서 퀴즈를 맞출때면 실력발휘가 상당하다.


서로를 잘 챙겨주는 오마이걸 멤버들 사이에서 유난히 다정하다고 불리는 유빈이는 꾸준함과 따뜻함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 그 마음을 누군가에게 잘 표현한다. 유빈이의 별명이 '배다정'인 건 팬들사이에 유명하다. 상대방의 말에 잘 공감해주고 눈물도 많고, 그러면서도 굉장히 따뜻하고 사려깊은 성격이기 때문이다. 이 빈틈없는 꾸준함과 따뜻함이 고스란히 멤버들과 팬들의 사랑으로 전해진다. 프메에서는 날씨마다, 시간대마다 팬들에게 비오니까 우산챙기라고, 밥은 먹었냐고, 눈오는 데 감기조심하라는 등 안부의 메세지를 보내준다. (그래서 그쪽들이라고 표현하는 미미에게 자꾸 팬들이 비니에게 가서 다정함을 배워오라고 장난을 치기도 한다) 게다가 유빈이는 팬들이 올려주는 트위터, 영상, 프메 등을 놓치지 않고 디테일하게 보는 걸로도 유명하다. 멤버들과 있을 때에도, 팬들과 있을 때에도 그 착한 마음씨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배다정 모먼트 ⓐ 멤버들에게 다정한 순간들 : https://bit.ly/31auKIc  ⓑ 무서워하는 승희를 위해 달려온 비니 : https://bit.ly/32NhE3Y  ⓒ 유빈이의 눈물의 이유는 언제나 팬들 : https://bit.ly/3FWvxvL )


자기가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하는 친구예요.
믿음직스러워요.
- 오마이걸 미미

먼저 다가와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동생이에요.
- 오마이걸 효정

모든 일을 진짜 열심히 해서
자신의 길을 주저없이 뚜벅뚜벅
걸어간다고해서 뚜벅이라고
지어줬어요.
유빈이는 다른 사람한테
자신이 피해가 되는 걸
되게 원하지 않아서
본인의 일을 되게 잘 해결하고
만능걸같은 느낌이에요.
- 오마이걸 유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응원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
정말 쉽지도 가볍지도 않다고 생각해요.
- 오마이걸 유빈

원래 누군가가 누군가를 알고싶어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일이
되게 어려운 걸 저는 많이 느껴서,
눈을 마주치면 되게 고마운거에요.
- 오마이걸 유빈

...어렸을 때부터
집에 혼자 있는 일이 되게 많았어요.
사람들을 만나고 하는 거에 대해서
뭔가 되게 어색하고,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하는 게 많았는데 -
우리멤버들을 만나고
 그런 태도를 많이 배웠어요.
표현하는 법도 많이 배우고,
또 표현하려고 연습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가 크리들한테
최대한 많이 표현을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나는 되게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항상 부족한 거 같은거예요.
더 해주고 싶은데..
원래 한 쪽만 빛날 수는 없잖아요.
서로 바쳐주고 반사해주고 해야지
같이 빛날 수 있는거잖아요.
주는 거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아직 많이 서툰데
제가 많이 채워나가려고
노력할테니까. 옆에 좀 더
오래 있어주세요.
-오마이걸 유빈


유빈이의 꾸준함과 따뜻함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바쁜 와중에도 자신이 계획한 일은 반드시 해내는 모습도, 스케쥴이 있는 날이든 쉬는 날이든 꾸준하게 팬들을 생각하며 연락해주는 시간들도 참 대단하고 느껴질 정도이다. 게다가 그 꾸준함으로 날로 늘어나는 유빈이의 실력들을 보면 지속하는 힘이 얼마나 큰 걸까 싶다. 따뜻하고 착하지만 이제는 단단하기까지 하다. 스스로의 의견도 정확하게 이야기할 줄 안다. 앞으로 얼마나 성장하는 사람이 될지 기대가 된다.



나는 내 가수에게서 '꾸준함은 나의 무기이다' 를 배웠다.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그리고 자신의 몫을 해내는 유빈이를 보면서 나 역시 꾸준함을 가지고 노력해야지 마음먹어본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서 꾸준하게 노력하여 내 몫을 해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더보기

유빈이의 이야기 웹툰으로 보기 : https://bit.ly/3ESLB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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