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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적기업 불나방 Jul 15. 2020

여전히 들려오는 이상한 이야기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시즌 1 마무리



1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기업가들을 접하면서 느꼈던 감정, 들었던 생각, 그 순간 했었던 결심들이 점점 흐릿해져가고 있었다. 

 

  그때의 기억은 미화되어 추억으로 남아서는 절대 안 되는 것들이었기에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결심했다.  


  2020년 5월 27일부터 6월 18일까지 약 3주 동안,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사회적경제에서 보낸 나의 7년을 되돌아보았다. 그 시간 속에서 나는 11개의 이상한 일들에 이야기를 생각해냈고,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라는 이름의 매거진으로 브런치에 연재했다.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며 최우선적으로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무사히 끝맺은 오늘을 자축하고 싶어 글을 남긴다. 


  "사회적기업 불나방, 고생 많았어."




2

  

  글감을 제공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무더운 여름날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열악한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친구를 위해 글을 쓴 '사회의적기업',

  (사회적의 적, 사회적기업 https://brunch.co.kr/@doctor29/15


  자격이 없지만 아는 사람을 통해 무상으로 사회적기업 교육을 받으며 의아했던 'K',

  (아는 사람이 있으면 참 좋은, 사회적경제 https://brunch.co.kr/@doctor29/4


  누구나 사회적기업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다는 거짓말을 한 것이 마음에 걸려 힘들어했던 'I',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거짓말 https://brunch.co.kr/@doctor29/5)


  사회적경제기업에게 공짜로 주어지는 지원금만 받으려는 회사 대표를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M',

  (솔직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 https://brunch.co.kr/@doctor29/6)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을 하지 못했는데 선물만 받는 것이 양심에 찔렸던 'J',

  (과분한 꿀 https://brunch.co.kr/@doctor29/7)


  전셋집까지 구해서 올라왔는데 10개월 만에 사회적기업에서 잘린 'A',

  (속인 걸까 속은 걸까 https://brunch.co.kr/@doctor29/9)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일당을 받아 기뻤던 'E', 

  (???: 대박! 성료! 효과 톡톡! https://brunch.co.kr/@doctor29/8)


  비리를 언급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던 사회적경제조직 인턴 채용 면접관 'H', 

  (채용 비리자는 누구인가 https://brunch.co.kr/@doctor29/10)

  

  별 준비 없이 와서 입만 뻥끗하고 큰돈을 받아가는 토론자들을 보며 분노했던 'U',

  (한 시간에 10만 원을 받는 사람들 https://brunch.co.kr/@doctor29/11)

 

   출퇴근 자유, 개인용무 시간 무한 제공 등 참 좋은 사회적경제조직을 다녔던 'N'.

  (어느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https://brunch.co.kr/@doctor29/17)


 사회의적기업과 K, I, M, J, A, E, H, U, N 덕분에 생생한 글을 쓸 수 있었다. 


 "잘 살고 있나요? 사회적경제 속에서 더 이상 이상한 일들을 겪지 않으시길 바랄게요. 감사했어요."




3


  "선생님, 사회적경제에 관심 많으신가 보네요. 블로그 봤어요."

  "네? 아, 네. 사회적경제, 사회적기업 좋아해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어요. 가끔~. 하하."

  "그러시군요. 저는 사회적기업 다녔었는데 최근에 그만뒀어요."  

  "아... 네. 저도 사회적경제조직에서 일했었는데~ 그만둔 지 6개월 정도 됐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사회적기업이 원래 그런가요?"

  "네? 어떤 점이요?"

  "제가 사회적기업에서 인턴으로 일 했었는데요, 근무 수기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어요. 상금도 나왔거든요. 회사로 상금이 입금되었는데요. 회식으로 다 써버렸어요, 회사에서. 회식할 수도 있는데요, 저한테 어떻게 쓰면 좋을지 물어볼 수도 있잖아요. 그렇죠?"


  나는 11개의 이야기를 끝으로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연재를 그만두려고 했다. 현재 사회적경제를 떠나 있고 다시 돌아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경험이 없이는 글을 쓸 수 없다. 나는 상상력만으로 글을 쓸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런데 며칠 전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다. 틀림없이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기업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보면 글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시즌 1 마무리'라고 부제를 달았다.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것 같다. 내 귀에 들려오지 않을 뿐. 부지런히 움직이며 듣고 보고 경험하고 글을 써봐야겠다. 이상한 이야기들이 들려오지 않을 때까지 말이다. 




  끝으로 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앞으로도 고생해. 꿈을 이룰 때까지."   









 사회적경제 속 이상한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딱 좋은 책!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 http://www.bookk.co.kr/book/view/84605'








  *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를 접하며 '이상한데.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분들은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이상한 것인지,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경제가 이상한 것인지 함께 이야기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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