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꽃의 <노래로 그린 하루 Track.09>
오늘은 맑을 거라 얘기했는데
종일 비가 오네...
내일은 맑을 거라 얘기했지만
다시 비가 오겠지...
우산을 쓴 사람들 틈에
숨어 있는 건 좋지만
어서 맑은 날이 왔으면 좋겠어.
축축한 비가 어서 지나가기를...
어서 밝은 날이 왔으면 좋겠어.
우울한 비가 어서 돌아가기를...
우-
비를 좋아한다.
빗방울이 건물 외벽이나 바닥에 부딪치는 소리나 물에 젖은 도로 위를 달리는 차 소리까지 모두 좋다. 갓 스무 살이 됐을 때는 폭우가 내리치는 날 갑자기 그네가 타고 싶어 동네 공원에 나가 30분 동안 그네를 탄 적도 있다. 비가 오면 그림을 많이 그렸고, 비에 관한 노래도 셀 수 없이 만들었다.
헌데 이번 장마는 왠지 전과 같은 느낌이 아니다. 나이먹음의 전조인 건지 뭔지 신발, 옷, 가방 등이 젖는 게 싫고,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도 별로다. 오죽하면 일을 하다 '축축한 비가 어서 지나가기를...'이라고 흥얼거릴 정도였으니....
어쨌든 그렇게 흥얼거리다가 만들어진 곡.
마른땅이 어느 정도 해갈된 뒤에는 이 비가 어서 지나가기를...
○다운로드
http://xgambit.blog.me/221043259256
▶ <노래로 그린 하루>는?
- 그림을 노래로 만들기도 하고, 노래를 그림으로 만들기도 하는 '곰팡이꽃'의 노래로 그리는 하루
▶ 즐기시는 방법
1. 그림을 봐주세요. > 2. 영상을 재생하시면 노래가 나옵니다. > 3. 주저리 적힌 글을 읽어주세요.
※첨부파일을 다운로드해 들으실 수도 있어요.
▶ '곰팡이꽃' 네놈은 대체 뭐하는 놈이길래 이런 잡끼(?)를 부리나?
- 문화, 음악, 동물을 사랑하는 듸자이너
- 못 나가는 유쾌한 미남 록큰롤 밴드 [패닉스위치] 기타/보컬. 2008년 결성. 안 팔리는 EP앨범 3장 보유.
- 홀로 포크 프로젝트 [곰팡이꽃]. 2005년 첫 발매 음반 수익으로 3만 원 벌어 5만 원어치 술을 쏜 대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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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도 더 전에 발매했던 곰팡이꽃 [옆집남자] EP 모두 듣기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wPJ-aTiL9Y7za7dGMVY3Gi2jOQpAVMgp
▶ 패닉스위치는 이런 노래를 합니다. <패닉스위치-못생겨서 죄송합니다>
Track. 08 <없고>
Track. 07 <베개 맡에서>
Track. 06 <Low-Fi, Low Life>
Track. 05 <돈 버는 기계>
Track. 04 <왜 울고 있어?(부제:다리 위의 남자)>
Track.03 <일으켜 세워줘>
Track.02 <괜찮아>
Track. 01 <그대가 그랬다는 걸 믿을 수 없어>
자매품 1 - <인생 그냥저냥> 시리즈
자매품 2 - <뭐라고 말 좀 해봐> 시리즈
자매품 3 - <애니멀! 아나 뭐?>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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