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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Apr 24. 2022

말 하는 태도 기준으로 성격 가늠해보기

인문공학과 인문공학도구 7호

최봉영선생님께 오랜만에 연락을 드렸다. 성격이론을 개발하고 계신다고 하였다. 내가 받은 자료가 초기 아이디어일까? 하여튼 선생님과 통화 후에 스스로 내 말의 태도를 그림으로 표현해보았다.  

4분만에 그릴 수 있었고, 한 차례 검토를 했으니까 X레이 찍는 것처럼 짧은 시간에 성격을 그릴 수 있었다. 물론, 주관적인 잣대로...


말에 대한 태도로 성격 분석하기

내가 3월 10일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봉영 선생님은 성격을 12개의 축으로 구성된 틀로 그림으로 나타내셨다.


그리고 친절하게 예시를 들어 아래와 같이 정리도 하셨다.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이걸 어떻게 측정하느냐 였다. 무성의하게 선생님께 질문하는 대신 나는 스스로 뭔가 해보고 생겨난 호기심을 씨앗으로 삼아 질문을 하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조건을 달아 두었다가 한달동안 연락을 안 드리고 아무것도 안한 결과를 맞이했다.  


그러다가 다른 질문을 하려고 전화를 드렸다. 그 주제로 대화를 나눈 뒤에 다시 성격 분석 방법에 대해 여쭤 보았다. 제 글을 보시고 성격 가늠이 되시는지? 아니면 MBTI 혹은 IQ 테스트처럼 (지루한) 객관적인 설문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떠신지?


성격은 스스로 평가해야지

선생님은 성격은 스스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마치, 떼끼 이놈 하는 옛날 만화 영화 도사님 보는 듯했다. :)


그렇게 해서 그린 그림이 4분짜리 아래 그림이고, 그걸 한번 더 수정해서 얻은 그림이 이 글 제일 앞부분에 붙인 그림이다.


내 성격 풀이를 해보자

방사형 그림을 밀고당기는 성질 사이의 비교가 쉽도록 형태를 바꿔 그려봤다.

그리고 하나씩 살펴보기로 한다. 첫 번째는 <공공성-대-사사성> 이다.

모든 사람이 함께 두루 배우고 쓰는 말이 갖고 있는 공공성을 내가 어느 정도로 공의롭게 여기느냐 아니면 사사롭게 여기느냐에 대한 버릇.

나는 행동양식도 그렇고 (사주도) 대의가 강한 사람이다. 일할 때 누구보다 자주 쓰는 말이 '직업윤리'란 점이 두드러진 증거다.


두 번째는 <진설성-대-가식성> 이다. 나의 부모님은 진실 100%에 해당하는 분으로 꾸미거나 살갑지 못해 서울생활에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이다. 그래서 나도 진실성의 유산을 벗어날 수 없다.

내가 남에게 어떤 말을 할 때, 내가 어느 정도로 말을 진실되게 하느냐 아니면 가식적으로  하느냐에 대한 버릇.


세 번째는 <신뢰성-대-의심성> 이다. 앞서 진실성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나는 사람들이 자기 표현과 자기 인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말을 듣는다는 점에서는 의심성이 가식성보다는 높을 수 있다.

내가 남이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그것을 어느 정도로 신뢰하느냐 아니면 의심하느냐에 대한 버릇.


다음으로 <절대성-대-상대성> 이다. 2015년 고미숙선생님께 명리학을 배울 때부터 나는 상대주의자로 입문했다. 그리고 박문호박사님 강의로 과학을 배우고 있으니 절대적인 것은 없다고 믿는다.

어떤 말이 올바른  뜻을 담고 있다고 보았을 때, 내가 그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상대적인 것으로 보느냐에 대한 버릇.

다만, 2014년 이전까지의 경험이 있고, 고집스러운 어린 시절과 고집이 강한 사주가 있으니 반반으로 봐야 옳겠다.


다섯 번째는 <표피성-대-심층성> 이다.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심층성 만땅이다. 나는 공학박사 출신의 대기업 상무님께 유일한 단점으로 '지나치게 철학적'이라는 말을 들은 바 있다.

내가 지식이나 정보를 그냥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깊고 넓게 묻고 따져서 받아들이느냐에 대한 버릇.


여섯 번째 <개방성-대-폐쇄성> 이다. 최봉영선생님도 통화로 나의 개방성을 인정해주신 일이 있다.

내가 다른 이들과 더불어 지식이나 정보를 주고받을 받을 때,  나의 잣대나 줏대를 건드릴 수 있도록  열려 있느냐 아니면 닫혀 있느냐에 대한 버릇.

나는 행동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으나 사유와 말에 있어서는 높은 개방성을 갖고 있다.


일곱 번째는 <방목성-대-차림성> 이다. 나는 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다른 성향을 보이며 균형잡힌 성향을 드러냈다. 어떤 경우에는 한없이 방임하는 듯하고, 어떤 경우에는 편집증스럽기도 하고... 그런

내가 머릿속에 갖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대충 살펴서 놓아 두느냐 아니면 하나하나 엮어서 또렷이 차려 두느냐에 대한 버릇. ㅡ 자유/방임/지배/~


다음으로 <주도성-대-수용성> 이다. 사주만 보면 주도성이 차고 넘친다.

내가 남과 더불어 지식이나 정보를 주고받을 때, 내가 주도적으로 하려고 하느냐 아니면 수용적으로 하려고 하느냐에 대한 버릇. ㅡ 선도/지배/~

반면에 게으르고 수용성을 늘리려고 노력한 흔적으로 지금과 같은 스코어라고 판단한다.


아홉 번째는 <평범성-대-유별성>이다. 역시 묘한 균형을 이룬다. 나는 한때 개발자 사이에서 셀럽처럼 대우받던 시절이 있었지만, 인기에 대한 욕망은 거의 없다.

내가 지식이나 정보를 가지고 쓰는 일을 평범한 방식으로 하느냐 아니면 유별난 방식으로 하느냐에  대한 버릇. ㅡ 관심/인기/신선/창의/~

나는 사랑하거나 아름다운 것들을 평범한 일상에 짚어넣기 좋아한다는 점에서 남들과 유별난 행동양식과 말투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유별나고 싶거나 그걸 드러내고픈 생각은 없다.


열 번째는 <보편성-대-특수성> 이다. 아래 설명을 보고 나니 점수를 조금 수정해야겠다 싶다. 보편과 평범에 대한 구분을 잘 못해왔던 듯하다.

내가 지식이나 정보를 가지고 쓰는 일을 보편적 방식으로 하느냐 아니면 특수한 방식으로 하느냐에  대한 버릇. ㅡ 종족/계급/문화/종교/학문/~

이 정도 차이는 둬야 할 듯하다.


열 한번째는 <책임성-대-허언성>이다. 워낙에 책임성이 강한 타입이긴 하지만 허언을 흘리는 버릇도 있었다. 그런데 대표이사가 된 후부터는 급격하게 허언성이 줄고 있다.

나와 남이 어떤 말을 주고받았을 때, 말한 사람이 말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느냐 아니면 그냥 넘어가느냐에 대한 버릇.


마지막은 <수정성-대-고집성> 이다. 어릴 적에는 고집하면 지지 않았다. 성격이 변하는 데에는 2008년부터 훈련한 애자일이 결정적이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가 그것을 고치려고 하느냐 아니면 그대로 두려고 하느냐에 대한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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