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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an 26. 2023

받아들이다, 뿐, 또 다른, 잊히다, 서슴다, 무릅쓰다

맞춤법 오류 분석 14

1. 동사 '받아-들이다'

'받아-들이다'는 여러 개의 듯을 갖고 있었다. 내가 뜻을 몰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틀린 표현에서 사용한 의미도 되새겨본다.

「1」 다른 사람의 요구, 성의, 말 따위를 들어주다.

그리고, 용례를 옮겨 본다.

그의 요구는 지나쳐서 받아들일 수 없다.

나의 성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나를 무시하는 것이다.

그는 그녀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글 발행 이후에 반복해서 틀리기에 2월 10일 추가로 세 개의 용례를 더 옮긴다.

서양에서 문화를 받아들이다.

현실을 받아들이다.

아내의 충고를 받아들이다.


2. 의존 명사 '뿐'

의존 명사 앞에 띄어쓰기가 익숙해지는 일은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은 두 가지 뜻이 있었다.

「1」 ((어미 ‘-을’ 뒤에 쓰여))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이 경우 용례는 다음과 같다.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네.

그는 웃고만 있을 뿐이지 싫다 좋다 말이 없다.

모두들 구경만 할 뿐 누구 하나 거드는 이가 없었다.

다른 뜻은 이렇다.

「2」 ((‘-다 뿐이지’ 구성으로 쓰여))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

이름이 나지 않았다 뿐이지 참 성실한 사람이다.

시간만 보냈다 뿐이지 한 일은 없다.


3. 또 다른

'또 다른'은 한 단어가 아니다. 이틀 연속 오류를 발견할 정도로 자주 틀리는데, 나만 틀리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또-다시'의 경우 낱말이지만, '또'와 '다른'은 각각 낱말로 쓰는 부사가 함께 쓰인 경우다.


4. 피동사 '잊-히다'

'잊혀지다'로 잘못 쓴 표현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설명이 있다.

'잊다'의 피동사는 '잊히다'이므로 여기에 굳이 다시 '-어지다'의 구성을 결합하여 '잊혀지다'로 표현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동사 '잊-히다'의 뜻은 다음과 같다.

한번 알았던 것이 기억에서 없어지다. ‘잊다’의 피동사.

용례를 옮겨 본다.

오래전에 잊힌 일들을 다시 얘기할 필요는 없다.

이 사건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차츰 잊혀 갔다.

정곡을 찌르는 그 말 한마디는 잊히지가 않는다.


5. 동사 '서슴다'

'서슴치' 형태로 수차례 틀렸다. '서슴다'의 쓰임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흔히 ‘서슴지’ 꼴로 ‘않다’, ‘말다’ 따위의 부정어와 함께 쓰여))

뜻을 보자.

「1」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망설이다.

용례도 보자.

서슴지 말고 대답해라.

내 양말의 뒤꿈치에 큰 구멍이 나 있지만 않았더라도 나는 서슴지 않고 계단을 밟고 올라갔을 거다.≪김승옥, 확인해 본 열다섯 개의 고정 관념≫


6. 무릅쓰다

동사 '무릅-쓰다'는 다음 뜻을 지닌 낱말이다.

「1」 힘들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디다.

용례를 보자.

부끄러움을 무릅쓰다.

장군은 죽음을 무릅쓰고 전장에 나갔다.


지난 맞춤법 오류 분석 연재

1. 띄어쓰기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확인

2. 의존 명사 앞에 띄어쓰기

3. 자주 틀리는 '같다', '보다', '없이' 띄어쓰기

4. 동사를 잘못 쪼갠 오류

5. 반복해서 틀리는 띄어쓰기 오류

6. '거', '만', '외', '쪽' 그리고 '덕분'

7. 반복해서 틀리는 맞춤법 오류

8. 난해한 띄어쓰기

9. 실수로 자주 띄어 쓰는 낱말

10. 만큼, 제품화하다, 지, 당최, 만한, 따르다

11. 초/즈음 / 본 / 훑어보다 / 없이 / -쯤 /띠다

12. 기다리다, 불어넣다, 대로, 오다, 가질, 두서없이

13. 거들떠보다, 뿐, 가지치기-하다, 가지, 권, 출근길


개인 기록

1. 2023년 1월 28일에도, 뒤이어 2월 9일에 또 '받아-들이다' 띄어쓰기를 틀렸다.

2. 2023년 2월 9일 또 다른이 아닌 '또-다시'를 분해하는 오류를 범했다.

3. <개발의 시장 가치 측정을 위한 첫 발을 떼다>편에서 '마음먹었다'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4. <진심으로 묻고 충분히 시간을 줄 것>편에서 '또 다른'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5. <올바른 통계의 사용과 데이터 문해력>편에서 '또 다른'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6. <Configuration Item과 설정 경험의 진화>편에서 '또 다른'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7. <ChatGPT 요약의 한계와 쓰임새>편에서 '또 다른'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8. <프로덕트 매니저의 가장 어려운 역할>편에서 '또 다른'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9. <개념과 실제의 간극을 메우는 기술적 직무>편에서 '받아들이기'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0. <고객 데이터가 힘을 받을 수 있는 세 가지 요건>편에서 '또 다른'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1. <프로덕트 전략에서 프로덕트 로드맵으로>편에서 '받아들였습니다'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2. <축구에서 말하는 근본 혹은 본질>편에서 '또 다른'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3. <프로덕트는 팀 스포츠다>편에서 '또 다른'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4. <외면(外面)하기와 직면(直面)하기>편에서 '또 다른'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5.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내가 나를 거절해 버린다>편에서 '또 다른'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6. <태극기가 소환한 기록, 기록이 돕는 경험>편에서 '또 다른'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7. <독서 방법도 발전시킬 수 있는가?>편에서 '또 다른'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8. <생산성의 원천이라는 말을 곱씹어 보다>편에서 '잊히는'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6. <공감과 방향을 바꾸는 힘과 일상을 선물로 바꾸는 힘>편에서 '잊혔던'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9. <축구에서 채널링, 커피 채널링 그리고 나의 채널링>편에서 '또 다른'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0. <축구에 대한 흥미를 학습에 활용하기>편에서 '또 다른'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1.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분쟁>편에서 '또 다른'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4. <인격을 존중하거나 무시하는 일>편에서 '또 다른'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7. <인식과 개념 형성의 과정을 이해하기>편에서 '또 다른'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2. <의식 있는 비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법>편에서 '거들 뿐이라며'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3. <프로덕트의 전략적 로드맵을 만드는 균형 잡기>편에서 '수준에서 뿐'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5. <Apple: 혁신의 끝에 도달한 유틸리티 컴퓨팅 업자>편에서 '뇌피셜일 뿐'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8. <돈의 신뢰 작용과 가치를 바라보는 다양한 장면들>편에서 '돈 뿐인'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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