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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진 Feb 19. 2024

책속에서_안으로 멀리뛰기

40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만든 건,

매일매일 일어나는 기적이라고 믿습니다.

이것이 나의 종교입니다.

[이병률, 안으로 멀리뛰기, 37]          



41

마냥 좋은 게 아니니까. 

그저 마음에만 두는 것도 괜찮죠.

누군가에게 잘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도

연애라고 생각해요.

이성한테만 국한된 게 아니라 그냥 

나하고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하고 

함께하면서 서로 주고받는 것.

나만 주는 게 아니거든요, 관계란…….

분명히 거꾸로 오는 것도, 그쪽으로부터

들이닥치는 것도 많아요.

[이병률, 안으로 멀리뛰기, 42]          



42

무조건 최선을 다하지는 않아요.

어느 정도, 서로 작은 고리가

맞아들어야, 뭔가 팽팽해져야 시작되는

거잖아요. 나를 필요로 한다고 해서

내 감정을 퍼부어서는 안 되죠.

몇 번 그런 적이 있어서요.

그 최선이 그 사람이 원하는 최선인가…

[이병률, 안으로 멀리뛰기, 43]          



43

예술은, 자기하고 닮은 것을 찾는 일이고

동시에 자기하고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어요.

누군가가 좋아지고 그 사람에게 뭔가를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들고 그래서 요리를 

하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인다면 

그것이 바로 예술이라고. 예술은 그냥 

사랑의 감정이랑 비슷한 거예요.

[이병률, 안으로 멀리뛰기, 54]          



44

눈빛이 살아 있는 사람…… 그런 사람 

있거든요. 욕망이 가득할 수도 있고,

열망이나 열정이 가득할 수도 있고,

나이 지긋한 분인데 아이 같은 눈빛을 가진

분도 있구요. 구체적으로 어떤 눈빛을 

가지고 살겠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눈빛을 가진 사람이 세상에는 있지‘하는 

정도만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면 되겠네요.

[이병률, 안으로 멀리뛰기, 56]          



45

나는 불완전체니까 다른 사람을 만나

완성 가까이로 가려는 노력을 해요.

나는 빈 상태이고 불완전한 상태라는 걸

인정하지요. 계속 부딪히고 계속 가야죠.

새가 멀리 날 수 있는 건 가방이 

없어서이기도 하잖아요.

[이병률, 안으로 멀리뛰기, 68]               



46

그게 습관이란 말로도 요약되겠는데 

몸에 밴 것을 돌아보면 내가 누구인지 

보인다 그 말입니다. 내 몸에 이기利己를

가득 채워놓고 있으면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지를 못해요.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사람다움을 느낄 수조차 없는 딱딱한 막대 상태가 돼요. 

조그만 권한이 생기거나, 조금만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굉장한 사람이 된 것처럼 착각을 하면서 살죠.

[이병률, 안으로 멀리뛰기, 72]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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