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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에이치 Nov 13. 2022

직장불만족10_바이바이 캄보디아, 바이바이 출장생활

정든 도시와 작별하는 법, 역마살과 이별하는 법

나에게 프놈펜은 이만큼 커다랗더랬다.


무질서 같지만 완벽한 질서 속의 프놈펜


퇴사, 이직에 대한 결심이 확고해지면서 프놈펜이 내 마지막 출장지가 될 것이 확실해졌다. 프놈펜은 내 길고 지난한 출장 생활의 역사에서 특기할만한 도시임에 틀림없다. 얼마나 특별한지 그 중대함을 숫자로 말해보자면 이렇다.


나의 길고 지난한 출장 생활을 보여주는 수치

취업일부터 지금까지 근무기간 2,170일 동안,

해외 출장으로 보낸 날은 536일에 달한다.

즉, 직장생활의 약 25%를 출장으로 보냈다.

출장으로 총 8개국을 오고 갔으며 (환승/여행 제외)

출장으로 탑승한 비행기만 112편이다. (아마도)


프놈펜의 특별함과 중대성을 보여주는 수치

총 536일의 해외 출장일 중

프놈펜에서 보낸 날은 233일로,

43%의 비중을 차지한다.

출장으로 가장 오래 머문 도시 1위를 차지했다.


체류일 233일, 출장 생활의 43%. 이게 프놈펜이 차지한 크기다. 나는 이 시간 동안 프놈펜에서 여행객도, 거주민도 아닌 채 어중간한 출장자로 살았다. 출퇴근을 해야 하는 평일은 동태눈의 직장인으로, 주말에는 낯선 장소와 음식에 잠시 눈이 번뜩이는 관광객으로 233일을 살았다.


프놈펜 223일, 나의 행적


나의 구글맵. 가본 곳은 노란 별표, 가보고 싶은 곳은 초록 플래그


숙소가 있던 벙껭꽁,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해서 근무했던 정부 청사 인근은 이제 매우 편안한 지역이 되었다. 이제는 곳곳에 발길이 닿아서 낯익고 마음 놓이는 동네가 된 곳들이라 사라지거나, 새로 들어서는 공간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한국에 왔다가 다시 돌아올 때면, '어, 그게 없어졌어요.', '오, 저 집 새로 생겼나 봐요.'의 연발이다. 허물리고 새 단장하고. 캄보디아에서는 그런 모습들이 어느 나라보다 유독 더 잘 눈에 들어왔다.


프놈펜은 그만큼 생기 넘치는 도시이기도 했고, 이 도시에 대한 나의 기억이 여느 도시보다 더 구체적이고 선명하기도 하다. 이번 출장을 마무리하고 나면, 프놈펜의 생기를 더 이상 알 수 없겠지. 그게 조금은 서글펐다. 이 도시와 진정으로 단절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프놈펜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Pizza 4P의 베란다 뷰


많이 사랑했던 것일수록 보낼 때 유별나고 괴로운 법인가 보다. 잘 작별하고 싶다.


기억력 외주 시대의 추억법


내 마음속에 이렇게 크고, 무겁고, 살아있는 이 도시와 곧 작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장 먼저 떨기 시작한 주접은 사진 찍기였다. 여태까지 언제고 다시 볼 풍경으로 여겨 흘려 보았던 푸르스름한 메콩강, 도심의 오토바이들, 사찰과 노점상들, 사람들을 이제 그저 흘러가도록 둘 수 없었다. 일단 찍어두었다. 캄보디아에서는 생전 찍지 않았던 퇴근길 영상도 남겼다.


사진과 영상을 남겨두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누가, 언제 읽을지 모를 이 잡글을 남기는 것과 결이 같은 작업이다. 내가 꺼내 보겠지. 그리고 내가 감격하겠지. 지금의 나에게는 별난 의미 없는 사진과 글도, 몇 년 후의 나에게는 귀한 사료로 여겨질 수 있는 일이었다. 나는 아마 반드시 이때의 잡스러운 사진들과 글귀에 탄복할 거다. 과거의 나, 만세. 무심한 듯 성실히 기록해둔 나에게 감사하며 한 장 한 장, 한 글자 한 글자 군침 흘리며 바라보겠지.


모처럼 제시간에 퇴근하던 날, BKK 들어서는 길목


소중한 모닝커피에 잘 익은 파파야 곁들이기


블랙 커피와 파파야


하루하루 귀국할 날이 다가올수록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다. 말도 안 된다. 끝이 보인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이 도시의 시간들이 더 귀중하게 느껴진다는 게. 말이 되든지 말든지, 나도 모르게 모닝커피에 정성을 조금씩 더 들이게 된다. 이 아파트에서 출근 전에 커피 마시며 혼자 보내는 시간마저...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으니까.


귀국일까지 다 못 먹을 줄 알면서도 파파야 한 통을 사 왔다. 커피에 곁들이기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라면 단연 파파야니까. 커피와의 조화는 단연 독보적인 데다가, 맛있게 잘 익은 파파야는 한국에서 만날 수 없으므로 허겁지겁 장을 봐왔다. 파파야를 고를 때는 또 어찌나 신중해지던지. 실패 없이! 당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파파야를 골라야 한다는 막중한 중압감을 느꼈다. 다행히도 아주 달고 말랑하게 잘 익은 파파야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소소하지만 정교하게 구축된 행복, 너무 좋다구.


가고 싶던 곳은 지체 없이 다녀오기


내 구글맵에는 수많은 노란 별표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노란 별표보다 더 많은 초록 플래그들이 수 놓여 있다. 노란 별표는 다녀왔던 곳들에 대한 기록이고, 초록 플래그들은 가고 싶은 곳들에 대한 기억 외주다. 사실 나는 부지런한 탐사대원은 아니라서 초록 플래그들을 찾아 방문하는 일보다는 우연한 기회에 인근에 갔다가 가장 가까운 장소에 들렀다 오는 식으로 초록 플래그를 노란 별표로 만든다. 그렇지만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늘만큼은 찾아서 가야겠다. (불타는 의지)


프놈펜 로스터리 카페 Chadajima

Chadajima(facebook & Instagram)를 알게 된 건 순전히 소셜 네트워크의 힘 덕분이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인사를 몇 차례 주고받았던 인스타그래머(@koreanfoodie_phnompenh)께서 프놈펜에 와있는 내 소식을 보고는, 이 로스터리 카페를 추천해 주셨다. 매일 아침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다 보니 원두를 가져가도 금새 동이 난다. 그러다보니 프놈펜에서 직접 원두를 구입해 먹는 경우도 많아서 벙껭꽁이나 근무지 근처의 로스터리는 대부분 다 찾아가 본 이력이 있었다. Chadajima는 반경 밖에 있는 곳이었다. 위치도 위치이지만, 존재 자체가 내 눈 밖에 있었다. 나의 구글맵 스캐닝(단골 월루 아이템)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데.


사실, 이 날 카페에 가서 책 모임 <보이지 않는 세계들>이주의 책 「군터의 겨울」을 읽을 생각이었는데, 막상 카페에 가 보니 얼토당토않은 계획이었다. Chadajima의 두 설립자 Mao와 Thomas와 너무 즐거운 커피 챗을 나누면서 시간이 정말 날아갔기 때문...  마르타 바탈랴의 「보이지 않는 삶」을 읽으며 새로 알게 되었던 이파네마의 모습을 추억하며 골랐던 브라질 이파네마 빈 드립으로 시작해서 나의 커피 취향을 확신하게 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빈까지 두 잔의 맛있는 커피와 수다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캄보디아에서 재배된 커피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은 없는지를 물었다가 엄청난 커피 강의를 들었다. (산지별 느낌, 제철 커피는 왜 없는지, 커피 가격 예측의 극악무도한 난이도, ... ...)그야말로 살아 있는 커피 이야기였다. 프놈펜에서 그간 정말 많은 커피숍을 다녔지만, 이 날 두 사람이 보여준 커피에 대한 사랑과 경쾌함이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시 찾아간 곳에서도 호기심 부리기


새로운 곳이 언제나 Chadajima와 같은 반가움과 즐거움과 놀라움을 줄 수 있다면, 아무리 귀찮음이 많은 나라도 힘내서 늘 돌아다니겠지. 하지만 대부분은 기대와 현실이 일치하지 않기에 나는 많은 경우 안전한 기쁨을 택한다. 벙껭꽁에서의 식사만큼은 늘 나에게 일정 행복을 쥐어주던 곳을 찾아 가, 경건한 마음으로 음식을 음미했다.


스프링롤과 버섯 볶음 @Vegeterian Menu Restaurant, 달팽이 아목 @Eleven One Kitchen


자주 가던 채식 식당 Vegeterian Menu Restaurant (Google Map)과 캄보디아 음식점 Eleven One Kitchen (Google Map)을 찾아갔다. 망설임 없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하나와, 신중하게 먹어보지 않은 음식을 하나 주문한다. 다시 못 볼 맛일지 모르는데, 조금의 과식은 감수해야지.


캄보디아 음식 중에 가장 좋아하는 건 아목(Amok)이다. 보통 게살이나 흰 살 생선을 넣어 만드는 카레 같은 음식인데, 향긋한 향과 달콤한 맛, 부드러운 식감, 이 세 박자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바나나 잎을 그릇 삼아 담겨 나오는 모양새가 이국적인 정취를 더해줘서 여행자의 기분을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여러모로 기분 좋은 음식이다. 이 날의 식사에서는 과감하게 달팽이 아목에 도전해보았다. 가장 좋아하는 것에 가장 새로운 것을 곱한 느낌. 참을 수 없지. 사실 이곳 달팽이는 언젠가 <역마 로그>에서 소개했던 분(관련 글: 길거리의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께서 초대해주신 저녁 식사에서 숯불구이로 먹어본 적이 있긴 했다. 생김새와 크기는 골뱅이에 가까운데 맛으로는 우렁이에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민물 생선, 어패류 특유의 흙냄새 같은 것도. 달팽이 아목을 먹어본 소감은, 기억 속 인상과 아주 색다르진 않았다. 하지만 어떤 음식일까, 궁금해하는 시간 끝에 해답을 알게 해주는 그 첫 입이 너무 재밌잖아.


이외에도 작별의 의미로 다시 가고 싶던 식당이 두 곳 더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 가지 못했다. 아니지. 시간이야 있었다. 그저 시간이 없었다기보다는 혼자 밥 먹을 시간이 없었다고 특정해야겠다.


귀한 인연들에게 안녕 말하기


K와 점심식사를 했다. K와의 인연은 2020년의 첫 프놈펜 출장 때부터였다. K는 한-크메르어 통역사이자 현지 코디네이터로 함께 일했고, 출장 기간 중 나의 삭막한 휴일에 이따금씩 인간미를 더해주던 사람이었다. (관련 글:  ① 저기, 나 벌써 꼰대 다 된 거니, ② 등산이라며..왜 나 빼고 다들 슬리퍼니.., ③ 메콩강과 국수, ④ 7NG Road 피크닉, 누워서 벌레 먹기)


훌륭한 걸 드리고 싶었어요. 편안함도 함꼐요.


K는 소소한 것이더라도 받기를 불편해했고, 메뉴판이 외국어로 되어있는 식당을 갈 때면 언제나 나에게 선택을 넘겼다.


"저는 잘 모르니까, 책임님이 좋아하는 것으로요."


K가 오로지 기쁜 마음으로 식사하는 모습은 현지 식당에 가서 우리에게 메뉴를 설명해줄 때와 같이 우리를 도와줄 때, 프로젝트 카드로 다 같이 먹는 회식이나, 도장 열 개를 다 모았을 때 받을 수 있는 무료 음료 쿠폰을 쓸 때와 같이 빚지는 기분 없는 식사 때 주로 볼 수 있었다.


K와 메콩강이 내려다 보이는 Iza를 가서 돈카츠 카레를 먹었고, 퍼센트 아라비카에 가서 스페니시 라떼를 마셨다. 프로젝트 카드로, 도장 열 개가 찍힌 쿠폰으로. K가 편안하게 먹었으면 좋겠어.


K 씨랑 커피 한 잔 시고 싶으면 먼저 혼자 커피를 열 잔 마셔야 한다니까 K가 웃는다.


"더 좋은 곳으로 가시는 거죠? 정말 축하드립니다."


K는 나더러 '모든 걸 잘하는 사람'이라며 새로운 곳에 가서도 멋진 사람일 거라며 추켜세워줬다. 그쵸. 나는 이탈리안 메뉴도 잘 읽고, 프렌치 레스토랑을 가서도 메뉴를 잘 읽죠. 그런데 캄보디아 말은 아직도 한 자도 읽을 줄 몰라요. K 씨가 다 도와줬으니까요. K는 포럼 전날 늦은 밤까지 발표 통역 자료 만드는 데 내가 보탰던 작은 손에 대해 말해주었다. 사소한 것 하나 받기도 어려워하는 K만큼 나는 또 나대로 주는 것에 인색해서 서로 주고받은 게 많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가 숨 쉬듯이 자연스럽게 주고받은 것들이 어느새 잔뜩 쌓여있었다. 그렇게 호흡을 맞춘 게 벌써 3년인데 일방적으로 내가 손 놓고 떠난다는 데 생각이 미치니 마음을 무겁다. 그치만 떠나야 할 사람은 당연히 느껴야지. 그 무거움을. 엄살, 호들갑 금지... 이고 지고, 안 되면 끌고 갈 것.


출장 종료일, 잘 있거라 프놈펜.


그 무거움에 질질 지속될 줄만 알았던 20일간의 프놈펜 출장은 날개 돋친 듯 지나갔다. 어느덧 정말 떠나야 할 날이 왔고, 떠나야 할 시간이 당도해 있었다.


나를 떠나보내는 길


프놈펜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는 밤늦은 시간에 있었다. 밤 열 시,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고 간판만 번뜩이는 길을 달려 공항으로 간다.


밤 중의 Central Market은 완전히 새로운 얼굴이었다.


프놈펜에서 귀국하는 것이 오늘로 벌써 네 번째이니 이 시간에 이 길을 오르는 것도 익숙할 만 한데, 묘하게 낯설었다. 지도를 열어보니 우리를 태운 차는 대로를 피해 구시가지 구석을 훑어 지나고 있었다. 이렇게 좁은 길을 지나 공항을 가기는 또 처음이네. 멀리서 노랗게 쪼개진 빛들이 눈에 들어왔다. 노란빛들이 어느 정도 가까워지자 그 정체를 알아볼 수 있었다. 센트럴 마켓을 둘러 지나가는 중이었다. 시장은 구운 캐슈너트와 백화사러 몇 번 들렀던 곳이다. 좌판에서 비빔면과 사탕수수 주스를 사 먹기도 하고. 내 기억 속 시장은 언제나 삐질삐질한 더위와 사람, 소음으로 활기 빼곡하던 장소였다. 한밤 중 셔터가 굳게 내리고 있는 시장은 어쩐지 심술궂어 보였다. 입을 꾹 닫은 채 팔짱 낀 시장이 내뱉고 있는 노란 불빛들 위압적이었다. 떠날 때가 되니 도시의 모든 면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공항에 도착하자 그곳 공기와 승객들의 들뜬 수런거림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저들은 신났군. 나는 싱숭생숭한데. 공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달뜸에 아쉬워진다. 나는 앞으로 한동안 공항에 올 일이 없겠지. 공항엘 영화관보다 더 자주 드나들며 6년을 보냈는데. 국경과 밤낮을 넘나들며 하는 일은 이제 끝이다. 프놈펜과도 끝이다.


어느 비행보다도 창문 곁 가까이에서, 뜬 눈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를 맞이하는 길


마지막 출장 귀국길 비행에서 한 가지 소망이 있었다면, 해가 뜨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랐다. 출장 생활 초년기 때만 해도 남들이 좋다는 복도석에 앉아 기내 엔터테인먼트 영화로 비행시간을 죽이고는 했다. 어느 날부턴가는 내리 창가에만 앉기 시작했고, 또 어느 날부턴가는 해나 달이 뜨고 지는 방향까지 체크해서 좌석을 고르게 되었다. 늘, 여명과 달빛을 좇아 앉는데도 햇님 달님 보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비행기 창문이 허락하는 시야의 폭은 내 욕심을 채워주기에 한참 작았다.


하루에 마흔네 번의 노을을 보았다던 어린 왕자 생각을 한다. 나는 뜨는 해를 보았지만.


이날은 해가 대기와 구름을 온통 붉게 적시며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창문의 먼지와 스크래치까지 샅샅이 비추며 해가 떠올랐다. 빛깔의 선명한 움직임을 보면서 상투적인 생각을 한다.


다시 새로운 하루가 찾아왔구나.




관련 글


1. 달팽이 맛 보여준 사람의 태도에 관해서: https://brunch.co.kr/@hnote/26


2. 달팽이 맛 보여준 사람의 책 취향: https://brunch.co.kr/@hnote/35


3. 프놈펜에서 가장 사랑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https://brunch.co.kr/@hnote/27


4. 프놈펜에서 가장 사랑한 채식 식당: to be continued

(ElementVegeterian Menu Restaurant에 대한 글을 언젠가는 꼭 쓰고 싶다.)


5. K와 프놈펜 근교 나들이 (1) : https://brunch.co.kr/@hnote/55


6. K와 프놈펜 근교 나들이 (2) : https://brunch.co.kr/@hnote/57


7. K와 프놈펜 근교 나들이 (3) : https://brunch.co.kr/@hnote/58


8. K와 프놈펜 근교 나들이 (4) : https://brunch.co.kr/@hnote/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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