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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연 작가 Nov 01. 2020

내가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작가가 된 이유

7년 차 학습지 교사

초등학교 6학년 때 만난 아이가

어느새 수능을 치고 대학생이 되었다.


시간은 멈춰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학부모님의 나이가 나와 같아지기도 하고

어느 집은 나보다 더 적기도 했다.


차마 손위 사람인 나에게 컴플레인을 하지 못 하고

회사로 전화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가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고민해봐도 아닌 것 같았다.

30대 중반에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하나?

그러기에는 나에게 별 다른 스펙이 없다.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하면 할수록 형편없는 스펙만 있었다.


결론은 이 일을 계속해야만 하는 것인데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해야만 했다. 

모든 생계를 내가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치열한 고민은

나에게 다른 세상을 꿈꾸게 했다.




프리랜서가 되고 싶었다.

통번역 자격증을 땄다. 

영상 번역을 했다. 

보수가 적어도 너무 적었다.


내가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었다.


학습지는 오후에 하니까 

오전에 투잡을 해볼까?


새벽 우유배달이라는 구인광고가 보였다.

운동도 하고 

돈도 벌고 

홧김에 면접을 봤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잠을 포기해가면서 

돈을 좀 더 번다고 해도

1년 뒤, 2년 뒤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내가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은 학습지 교사를 그만두려고 한다.


오전 시간에 독서를 하고 책을 썼다.

주말에는 육지에서 책 쓰기 등 

수많은 자기 계발 과정을 공부했다.


현실적으로는 돈을 벌어야 했지만

신용카드를 긁어가며 나에게 투자했다.

그 시간에 대한 보상일까? 

생각보다 빠르게 

작가와 강사가 되었다.


내가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나는 몇 번이라도 이렇게 살고 싶다.




나는 힘들게 했던 질문이

이제는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

평생 직업을 찾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어떤가?

평생 그 일을 하고 싶은가?

그 일을 하고 있다면 축하한다.


hoxy 아니라면

평생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으면 한다.

곡 작가일 필요는 없다.


나의 답이 작가일 뿐

여러분의 답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글로 기록하면 어떨까?


누군가 뒤에서 여러분의 흔적을 쫓아올 수 있도록

불안한 미래를 선택할 때 조금이라도 덜 막막하도록

혹시나 여러분과 같은 길을 선택할 때 시행착오를 덜 하도록


그 글은 좋은 글이 될 것이고 

또 좋은 책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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