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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Sep 22. 2019

22. 현대인들이 밀에게 진 부채

자신만의 가치 철학을 가질 때 진정한 자유는 시작된다.

Plato Won作,구름아,너는 너의 자유의지로 두둥실 떠다니는 거니? 아님 바람이 시켜서 할 수 없이 떠도는 거니?
Plato Won 作,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은 자기 의지일까,바람의 의지일까

현대인들은 존 스튜어트 밀에게 부채를 지고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누리는 자유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개인적인 자유의 개념을 확립한 사회철학자

밀의 <자유론>은 근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위대한 고전이다.


밀은 자유론에서 명치를 파고드는 주옥같은

가치들을 펼쳐낸다.


"다수가 다수라는 이름으로 소수의  의견을 억압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

"사상의 자유, 언론, 연구, 토론의 자유"

"지적인 자유와 정치적 자유의 허용"

"판단의 자유는 강요하는 것이 아닌 납득하는

권리로서, 이는 도덕적으로 성숙한 인격의 자질이다."

"진정으로 존중하며 관점의 차이 인정하기"

"개성 있는 자발적 선택의 자유"등 밀이 주장했던

자유주의는 오늘날에도 영원한  가치와 감명을 준다.


밀의 자유론에 담긴 가치는

관점의 차이를 존중하고, 새로운 이념을 받아들이는

여론에 대한 호소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의견의 자유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더라도

존중하는 공적 토론의 자세는 오늘날에도

매우 중요시 되는 개념이다.


이는 이전 세대의 자유주의자들이 결코 생각하지

못했던 자유에 대한 개념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사회가 진보한다고 믿었던 밀은 "국가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의 가치"라는 말로 자유론을 마무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 인들이 밀에게 빚져 누리고 있는

자유를 스스로 소중히 가꾸고 지키며 살고 있는가?


사회정치적 차원의 자유는 진보하고 발전하였으나

내면의 개인의 자유는 오히려 스스로 가두고

억압하고  퇴보를 거듭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개성 있는 사람인가,

자주적 인간인가?, 주체적 인간인가?

나 스스로 관습의 굴레에서 벗어나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가?"


현대인들이 이 질문에 과감히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회 정치적 자유를 누리기에는 더없이 풍족하고

오히려 넘치지만 개인 내면의 유를 누리는 것에

는 한없이 부족함을 느낀다.중요한 것은

부족함을 인지하지도 못하며 관습과 여론에

휘둘리며 살고 있다.


나 스스로를 발견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주체적 개인끼리의 연대도 필요하다.


진정한 자유인은 다른 사람을 주체로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양심과 사상, 개성, 취향, 욕망,

꿈을 존중한다.


따라서 진정한 자유인은 반드시 관용적일 수

밖에 없다.


중세시대를 지나 근대사회가 문을 열며

자유에 대한 개념을 정의하고 자유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밀의 <자유론>은 현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었다.


현대인들은 속박으로부터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하고 드디어 자유를 얻지만,


그때부터 필사적으로

자유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는

이상한 집단이 되어 버렸다.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자유에 따르는 고독,

자유를 지키기 위한 책임과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자기 정체성을 가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를 찾는 길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타인들이 삶에서 중요하다고 떠벌리는 것들을

다 버리고 버려서

자신의 지키고 싶은 가치 한 가지만 남기고 그것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자신만의  가치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때 진정한 내면의 자유가 시작된다.


우리가 밀에 진 부채를 갚는 유일한 길은

내면에 도도히 흐르는 심장의 고동소리를

준엄히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자유를 포기할 자유는 없으며

타인의 자유를 억압할 자유는 더더구나 갖고 있질

않다.


우리가  존 스튜어트에게 빌려온 자유를

진정 이해하고 실천하는 길은

나에게, 또 타인에게 관대해지는 것이다.


타인의 불편한 시선에 갇혀 스스로를 억압하지

말고 내면의 양심의 준엄한 명령에 복종하는 관대함,

타인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관대함이 깃들 때,

그때 비로소 우리는 밀에게 빚졌던 부채를

갚게 된다는 점 깊이 숙고해 볼 일이다.


진정한 자유의 쟁취는

내면의 무의식에 깊이 숨어 숨쉬는

심장이 고동소리에 반응하여 가슴이 命하는

준엄한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


내게 내면의 자유를 포기할 자유는 없다.


Plato Won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중

1.   다수의 횡포가 갖는 위험성에서 피어난 자유론

2.   ‘자유를 포기할 자유는 없다’고 외친 

3.   능력이 허용하는 최고 수준의 합리성을 확보하는 방법

4.   인류는 자신의 잘못을 고칠  있는 자정 능력이 있어

5.   박해에 쓰러져  진리의 예들

6.   신앙의 유무로 행해진 고약한 법률적 박해

7.   다수의 여론이 행하는 폭력의 피해

8.   진리는 치열한 토론의 강을 건너야

9.   치열한 논쟁 속에서 피어난 확고한 믿음

10.   진리와 오류 사이에서 논쟁이 필요한 이유

11.   다른 의견을 가질 자유와 그것을 표현할 자유

12.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개별성이 인류를 발전시켜

13.   개인의 다양성이 다수의 여론에 맞설 

14.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간섭할  있는 한계는?

15.   개인의 행동이 간섭받는 이유는?

16.   개인의 취향에 관계되는 것을 사회가 간섭할  있을까?

17.   『자유론』을 현실에 적용할 경우 생기는 문제들

18.   여성의 권리에 대한 밀의 생각

19.   공리주의적 접근으로  밀의 자유의 개념

20.   인간의 특성과 윤리의 본질 

21.   윤리와 사상에 대한 개괄적 이해

22.   현대인들이 밀에게 진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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