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Feb 26. 2020

5. 박해에 쓰러져 간 진리의 예들

그래도 봄은 온다.
로마 제 16대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밀은 로마 제국 제 16대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탄압이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보다 더 현명하고

지혜롭고 진리를 찾는 열정이 뛰어나다고 자부하지 못한다면 자신과 대중이 절대 진리를 알 수 있다는

가정을 던져 버려야 한다고 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당대 최고 권력을 누렸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지혜를 가졌다고 자부할
만한 황제였다.그는 절대 권력자였지만 정의감이
넘치고 심성이 따뜻한 인물로 그가 저지른 작은
실수와 약점들은 그의 관대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정도였다.

고대 윤리학 중 최고로 인정 받는 명상록의 저자이기도

한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을 통해 예수의
가르침과 매우 유사한 내용을 설파했다.

아우렐리우스는 그의 뒤를 이었던 왕들 가운데
가장 그리스도교적인 황제였으며 개방적이고 막힘이

없는 지성의 소유자였다.

고결한 인품을 가진 그의 글 속에는 그리스도교적인

이상이 가득했지만 그런 그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던 것이다.

그가 보기에 당시 사회는 몹시 불안했고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교가 혁명적 변화를 부르짖자

그는 그리스도교를 탄압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그는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리스도교가 오히려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대중의 박해에 쓰러져간 진리들의
예는 많다.

아테네의 현자 소크라테스는 세계 4대 성인 중
사람이였다.모든 지식인들의 선생이자 철학자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플라톤과 아리스토

텔레스의 위대한 스승이기도 한 소크라테스를
2500년 전 아테네 법정은 나라에서 공인하는 신들을 부인하고 아테네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죄목으로 사형을 집행했다.

법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사건이 하나 더 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사건이다.
예수의 일생과 그가 남긴 말씀을 보고 들었던
사람들예수를 지극히 존경했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 말씀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러나 예수는 어이없게도 신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십자가형을 당했다.

이처럼 한심한 일들을 뒤돌아볼 때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악역을 담당했던 사람들은 전혀 악인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행동을 비난하지만 우리들도 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그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게 밀의 생각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오류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매우 지혜롭고 미덕을 갖추고 있는 경우는

더욱 충격적이다.

지동설을 처음 주장한 코페르니쿠스는 죽어서야
책을 출판할 수 있었고,브루노는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화형을 당했고,갈릴레이도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지동설을 부인하기도 하였다.

지동설이 온갖 박해에도 살아남기는 했지만

오랜동안 묻혀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진리가 단지 진리라는 이유로 온갖 박해를 극복하는

고유의 힘을 가진다는 것은 진리를 향한 인간의

정열은 그다지 강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강력한

사회적 제재가 있으면 진리의 전파를 중단시킬 수

있다.

밀은 다만 진리가 가지는 진정한 이점이 있다면
그것이 여러 번 박해로 소멸될지라도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것을 다시 발견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좋은 시기를 만나 박해를 피하게 되거나 또는

박해에 맞서 싸워 이길 만한 힘을 가지게 될 까지
거듭 전진해 왔다는 사실에 있다고 했다.

진리란 그렇게 힘들고 힘들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감추고 다시 드러내기를 반복하다
우리 곁으로 조심히 다가선다.

Plato Won


살아있으니 우당탕거리는 것이지요.지금 이 사태를 그리 생각합시다.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중 

1.   다수의 횡포가 갖는 위험성에서 피어난 자유론

2.   ‘자유를 포기할 자유는 없다’고 외친 

3.   능력이 허용하는 최고 수준의 합리성을 확보하는 방법

4.   인류는 자신의 잘못을 고칠  있는 자정 능력이 있어

5.   박해에 쓰러져 간 진리의 예들

6.   신앙의 유무로 행해진 고약한 법률적 박해

7.   다수의 여론이 행하는 폭력의 피해

8.   진리는 치열한 토론의 강을 건너야

9.   치열한 논쟁 속에서 피어난 확고한 믿음

10.   진리와 오류 사이에서 논쟁이 필요한 이유

11.   다른 의견을 가질 자유와 그것을 표현할 자유

12.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개별성이 인류를 발전시켜

13.   개인의 다양성이 다수의 여론에 맞설 

14.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간섭할  있는 한계는?

15.   개인의 행동이 간섭받는 이유는?

16.   개인의 취향에 관계되는 것을 사회가 간섭할  있을까?

17.   『자유론』을 현실에 적용할 경우 생기는 문제들

18.   여성의 권리에 대한 밀의 생각

19.   공리주의적 접근으로  밀의 자유의 개념

20.   인간의 특성과 윤리의 본질 

21.   윤리와 사상에 대한 개괄적 이해

22.   현대인들이 밀에게  부채


매거진의 이전글 4. 인류는 자신의 잘못을 고칠 수 있는 자정 능력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