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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청년 May 12. 2019

삼삼한 독서단 100일간의 기록

독서모임에서 Robin님의 제안으로 1/31부터 5/10일까지 하루에 30분 이상씩 총 100일간 책을 읽고 기록하였습니다. 100일 동안 17권 읽었으니 평균 6일에 1권씩 읽은 꼴입니다. 중간중간 회식이니 모임이니 해서 빠진 적도 있었고 읽기 싫어서 안 읽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 오면 먼저 책을 읽고 다른 일을 하는 습관이 생긴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와이프는 집에 와서 밥 먹고 너무 앉아만 있는다고 불평을 토로했는데 그 부분은 좀 반성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읽고 나중에 독서후기를 쓰는 거랑 매일 읽고 기록하는 거랑 차이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때 바로 느꼈던 감정과 시간이 지난 후에 느끼는 감정은 달랐습니다. 매일 읽은 걸 기록하고, 한 권 다 읽으면 한줄평을 쓰고, 괜찮았던 책은 몇 주 지난 후에 독서후기를 썼는데 책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패턴을 계속 유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17권의 책중 좋았던 책을 꼽자면 프레드릭 베크만의 [우리와 당신들], 무라타 사야카의 [편의점 인간],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 김영하의 [보다][말하다], 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 등이었습니다.




1번째 책 : 우리와 당신들

작가 :  프레드릭 베크만


1/31 ~351p , 엄마는 저한테 꿈을 꿀 필요가 없다는 걸 가르쳐 주셨어요. 목표를 세우면 된다는 걸요


2/1 ~401p, 불안, 그것은 보이지 않는 지배자다.


2/2 ~464p,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잖니. 우리를 너무 몰아세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게 너무 순식간에 달라지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거든


2/3 ~616p 끝, 베어타운 대 나머지 전부, 사람에게는 누구나 내편이 필요하다.


전 베어타운보다 더 괜찮았습니다. ^^



2번째 책 : 마흔에게

작가 : 기시미 이치로


빨간피터님께 선물 받은 책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작가


2/4 처음~ 73, 아들러는 인생은 목표를 향한 움직임이며 삶이란 진화하는 것. 아들러가 말하는 진화는 위가 아니라 앞을 향해 나아가는 움직임을 가리킵니다.


2/5 ~103,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다 춤이다.


2/6 ~175,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이유는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이 아버지 돌아가신 지 일 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3년 좀 넘게 어머니, 여동생과 삼교대로 간병했었는데요 그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254 끝,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아들러는 말했습니다. 이처럼 살아가는 기쁨과 행복 또한 인간관계 속에서 만이 얻을 수 있습니다.


내용이 평이해서 읽기는 어렵지 않으나 감흥은 그다지 없네요.




3번째 책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작가 : 유현준


연휴 때 동생 책 4권 들고 옴, 그중에 하나


2/7 ~46p,  걷고 싶은 거리는 단위면적당 다양한 가게가 많이 있어야 한다.


2/8 ~93p, 필자는 예술을 ‘인간의 감정을 일으키는 무엇’이라고 정의한다.


2/9 ~139p, 고건축을 하드웨어로만 보면 그냥 보존에 치중하게 되는 반면 소프트웨어로 보면 좀 더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다.


2/10 ~202p, 여러 가지 색깔의 공간은 우리의 기억 속에 다르게 저장된다. 우리는 기억 속에 변화가 없는 집에 살기 때문에 더 tv를 바라보는 것이다.


2/11 ~270p, 노래방 비디오방 피시방 등의 방문화는 우리나라 사람이 방을 좋아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욕망과 공간의 제약이 합쳐져서 만들어 낸 해결책으로서의 결과물이다.


2/12 ~383p 끝, 인간은 끊임없이 신분계층을 추구한다.


건축을 통해 사람과 사회와 역사를 읽어 낼 수 있네요.

기대보다는 못했지만 읽어볼 만합니다. ^^



4번째 책 : 편의점 인간

작가 : 무라타 사야카


예전에 피터님 및 여러분이 소개해주신 기억이 남

약간 인간실격 분위기가 나네요


2/13 ~66p, 우리는 이렇게 서로 전염하면서 인간임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14 ~191p 끝, 정상 세계는 대단히 강제적이라서 이물질은 조용히 삭제된다. 정통을 따르지 않는 인간은 처리된다.


너무나 익숙해져서 벗어날 수 없다.

연기를 하다 보니 가면이 내가 돼버렸다.



5번째 책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작가: 줄리언 반스


예전에 이지은 님이 추천하셨던 기억이


2/15 ~ 101p,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


2/16 ~147p,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미래를 꾸며내고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들의 과거를 꾸며내는 것


2/17 ~267p 끝, 만사는 감소의 문제요, 뺄셈과 나눗셈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뇌가, 기억이 우리의 뒤통수를 칠지도 모른다.


엄청난 반전이군요 책을 다시 들쳐 볼 수밖에 없었음.


나이 들어 젊은 시절 치기 어린 실수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 얼마나 창피할까 두렵네요. 말과 글은 다시 한번 조심해야 할거 같습니다.



6번째 책 : 불안

작가 : 알랭 드 보통


2/18 ~38p, 어른이 된다는 것은 냉담한 인물들, 속물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우리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이다.


2/19 ~119p, 우리가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때 받는 그 느낌 - 이야말로 불안과 울화의 원천이다.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픈 느낌^^


2/21 ~161p, 고용자와 피고용자 사이에는 어떤 동지애가 이룩된다 해도.... 자신은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그 자체로 목적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늘 불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2/22 ~201p,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무작위 집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2/23 ~288p,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2/24 ~389p 끝, 보헤미아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장소가 아니라 마음의 태도다.


지위나 자리 때문에 불안이 생긴다.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를 살펴보았다. 각각은 지위나 자리를 재규정하려 했다. 결국은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자리다.



7번째 책 : 인도 이야기

작가 : 마이클 우드


인더스 문명, 인류의 보고, 흥미롭네요.


2/25 ~46p, 동물계를 보면 언어보다 의식이 먼저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소리와 몸짓을 결합시켜 의식과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2/26 ~83p, 인더스 문명엔 전쟁과 폭력의 흔적이 없다니 놀랍다.


2/27 ~153p,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까지 쳐들어와 그 영향으로 최초의 찬드라 굽타 마우리아 인도제국이 만들어졌고 그 손자인 아소카왕이 불교를 받아들여 번성시켰군요.


3/1 ~225p, 중국에서 월지라는 나라로 불린 쿠샨왕조가 유럽과 중국을 잇는 실크로드 무역으로 번성하고 간다라 미술을 발전시켰으며 그 중심에는 카니슈카 왕이 있었네요.


3/2 ~291p, 중세 인도에는 이슬람 국가들이 등장했다. 그 중심에는 물탄의 마흐무드가 있다. 인도 문화를 이해하는 열쇠는 다원주의.


3/3 ~349p 무굴제국의 아크바르는 종교 토론회를 열었다.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 자이나교, 조로아스터교.

아크바르의 손자 자한은 아내 뭄타즈를 기리기 위해 타지마할을 세웠다.


3/4 ~401p 끝, 인도를 200년간 지배했던 동인도회사는 정복 당시 영국의 세금을 한 푼도 쓰지 않았고 영국인 용병이 2천 명뿐이었다.


감상평 : 종교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인도는 인류의 축소판이자 동서양이 융합되어 있는 인류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관용과 다원주의는 놀랍지만 종교분쟁이나 카스트제도 같은 문제점도 공존한다. 좋기도 하고 동시에 나쁘기도 한 인간처럼 말이다. 그러고 보니 양자역학도 서로 다른 상태가 확률로 공존하는 상태 아닌가? ㅎㅎ 뜬금없이.



8번째 책 : 보다

작가 : 김영하


[읽다]를 재밌게 봐서 도서관에서 [보다]와 [말하다]를 빌렸습니다. 김영하는 소설보다 에세이가 낫네요 ^^


3/5 ~83p,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다만 부자의 시간은 비싸고 빈자의 시간은 싸다.


3/6 ~210p 끝, 인간에게 연극적 자아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연극적 자아가 바로 인간의 본성입니다.


주로 영화를 보고 난 감상인데 역시 김영하의 통찰력이 놀랍다. 많이 알고 있고 그걸 적재적소에 풀어놓는 능력이 있다



9번째 책 : 말하다

작가 : 김영하


주로 강연 때 나왔던 질문과 답변을 모아 놓은 글


3/8 ~48p, 작가는 실패 전문가다. 소설이라는 게 원래 실패에 대한 것이다. 세계명작들을 보라. 성공한 사람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3/10 ~127p, 글을 쓴다는 건 한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키는 마지막 수단입니다.


글을 잘 쓰는 것은 어떤 기술의 문제도 아니고, 기법의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순간에 인간이 고요하게 자기 서재, 아무도 침입해오지 않는 고요한 공간에서 자기 자신을 대면하고 정직하게 쓴 글에는 늘 힘이 있고 매력이 있어요.


3/11 ~181p, 중요한 것은 자기를 억압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자유롭게 발언하는 거예요.


책상 서랍에 숨겨놓을 수밖에 없는 그런 글을 써라. 부모가 보면 안 될 거 같은 그런 글.


3/12 ~245p끝, 한국 tv 드라마가 아시아를 평정한 것도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이상하게 만들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읽다]가 가장 좋았고 [보다] 그다음에 [말하다] 순인 거 같네요.

질문 답변 위주라 중복되는 부분도 많고 산만한 부분이 있는 거 같습니다. 아무튼 김영하는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데 탁월한 거 같습니다.



10번째 책 : 생각의 탄생

작가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셀 루트번스타인


책이 두껍고 크네요^^


3/14 ~54p, 우리가 뭔가를 증명할 때는 논리를 가지고 한다. 그러나 뭔가를 발견할 때는 직관을 가지고 한다.


환상 없이는 실재의 명확한 파악이 불가능하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3/16 ~80p, 관찰력을 키우는데 좋은 건 미술교육.


3/17 ~133p, 생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사람이 있고 논리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추상화가 고도화될수록 일반화의 영역은 더 확대된다.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


3/18 ~185p, 나보코프는 글쓰기를 맥락이 끊어진 조각 글들로 조화로운 패턴을 만드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3/19 ~212p, 양자론의 기원이 음악과의 유사성으로부터 유추된 것이라니 놀랍다.


3/21 ~264p, 몸이 생각한다.

중국 격언 “나는 듣고 잊는다. 나는 보고 기억한다. 나는 행하고 이해한다.”


3/22 ~320p, 4차원 입방체를 그릴 수 있다니 충격입니다.


3/24 ~429p 끝, 우리는 동시에 연주되는 개별 악기들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그 음들이 합쳐내는 전체음을 들을 수 있다.


마지막 결론이 좀 아쉽지만, 생각의 차원을 확장시켜 주는 듯한 느낌. 추천합니다.



11번째 책 :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작가 : 가르시아 마르케스


3/25 ~62p, 90세에 신문사에서 아직도 칼럼을 쓰는 주인공은 생일을 맞아 14살짜리 처녀를 원한다.


3/27 ~100p, 음 적을만한 게 없네요


3/28 ~170p, 처녀를 약 맥이고 90살 할아버지를 사랑에 눈멀게 하고 등쳐먹고, 살인사건도 덮어버린 로사의 농간 아닌가?


음 오랜만에 중간에 책을 덮고 싶었는데 짧아서 읽었네요. ^^



12번째 책 : 삼체 1부 삼체문제

작가 : 류츠신


예전에 김남수 님이 추천해주신 책. 오바마도 강추했다고 어디서 보았음


3/29 ~p60, 농장주 가설 : 한 농장에 칠면조 무리가 있다. 농장주는 매일 오전 11시에 먹이를 주었다. 칠면조 중의 과학자가 일 년 동안 꾸준히 관찰한 결과 예외가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매일 오전 11시에는 먹이가 있다는 위대한 법칙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추수감사절이 되자 먹이도 안 주고 모두 잡아 죽인다.


3/30 ~171p, 문화 대혁명은 상상의 범위를 넘어서는군요. RoBin♡ 님의 예측대로 재밌네요. ㅋㅋ


4/1 ~232p, 삼체라는 VR 게임은 가상세계 속의 비 규칙적인 태양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문명을 진화시키는 게임이다.


4/2 ~276p, 삼체 게임에 대한 묘사가 약간 산으로 가네요 ㅎㅎ


4/4 ~325p, 홍안이라는 전파 기지에서 일하는 예원제는 태양을 이용해 전파를 증폭하여 외계 문명에 신호를 보내고 9년 만에 답신을 받는다.


4/5 ~446p 끝, 삼체 외계 문명은 양성자 2개를 보내 지구의 과학발전을 더 이상 못하게 하고 지구를 침공하기 위해 450년 걸리는 우주함대를 보냈다.


온갖 과학 사실들이 난무한다. 엔지니어가 sf 소설을 쓰면 딱 이럴 거 같다. ㅋㅋ



13번째 책 : 시녀 이야기

작가 : 마거릿 애트우드


예전에 책이좋아님이 추천해 주셨던 기억이. 약간 강의하셨던 쟈먀찐의 [우리들] 느낌이. ^^


4/6 ~116p, 즉시 변화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천천히 데워지는 목욕물처럼 자기도 모르게 끓는 물에 익어 죽어버리는 거다.


4/7 ~240p, 전쟁 중이고 극도로 통제된 사회. 글을 읽고 쓰는 것도 금지되어있고 시녀는 그 집 사령관의 씨받이 역할을 한다.


4/8 ~371p, 사령관은 시녀에게 밤에 와이프 몰래 자기 방에 오라고 한다. 방에 갔더니 황당하게도 금지된 스크래블 게임을 하자고 한다. 알고 봤더니 그전 시녀도 그 방에 드나들었고 그녀는 목을 매고 자살했다.


4/9 ~521p 끝, 시녀는 사령관의 운전수와 사랑에 빠지고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극도로 통제된 사회. 사회 지도층은 그 권력을 이용해 일탈을 일삼는다. 여성이 여성을 관리하고 억압한다. 환경문제로 기형이나 불임의 확률이 높다. 여성은 임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다. 지하조직이 활동하고 있으나 잡혀서 많이 사형당한다.


암울한 사회 속에서도 반항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14번째 책 : 삼체 2부 암흑의 숲

작가 : 류츠신


4/10 ~92p 인간은 450년 후 쳐들어올 외계 문명에 대항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삼체 조직은 이런 인간의 준비를 지연시키기 위한 계략을 짠다.


“누군가의 진심에서 나온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 그건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할 가능성이 조금도 없다는 뜻이다. “


4/13 ~191p, 인간은 면벽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삼체인들은 뇌파로 소통해서 거짓을 말할 수 없다. 반면 삼체인들은 지자라는 양성자 입자를 보내 실시간으로 인간이 말하고 행동하는 걸 알 수 있다. 인간이 삼체인들을 이기려면 마음을 들키지 않고 계략을 꾸며야 한다.


“국가의 흥망이 이 전쟁에 달려있다. 하지만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각자 최선을 다하면 된다. “


4/14 ~329p, 네 명의 면벽자중 한 명은 파벽자에 의해 자살하고 두 명은 동면에 들어간다. 뤄지는 유일하게 삼체가 죽이려 했던 인물로 우주 사회학을 연구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닫는다.


“바다, 육지, 하늘로 가득 차 있는 이 생명의 세계는 미묘하고 복잡하지만 사실은 우주 문명의 공리보다 더 단순한 법칙에 의해 운행되고 있다. 그건 바로 적자생존이다. “


4/15 ~422p, 우주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승리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몇몇은 나중을 위해 동면에 들어갔다. 두 번째 면벽자가 파벽자에 의해 의도가 밝혀지고 모국 사람들에게 돌팔매로 숨진다.


4/16 ~472p, 200년 지난 후에 동면에서 깨어난 뤄지와 스창. 인류는 굉장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루어냈고 삼체 문명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에 쌓여있다.


4/19 ~600p, 삼체 문명의 물방울 모양의 조그만 탐측기 하나가 먼저 지구에 온다. 2000여 대의 지구 우주 함대는 몇 분 만에 전멸하고 지구는 경악에 빠진다.


“시간이 문명을 위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문명이 시간을 위해 흐르는 것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어. 영원한 책임만 있을 뿐”


4/20 ~705p 끝, 도피주의와 패배주의 인간은 목적을 위해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나 보다. 면벽자 뤄지는 두문 명의 운명을 걸고 화해를 이끌어낸다.


소통에 생존의 비밀이 있다.


1부보다 길지만 더 재밌네요. 신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15번째 책 : 하얀성

작가 : 오르한 파묵


터키의 유명한 노벨상 수상작가라고 하여 읽어보고 싶었다.

와이프는 재미없다고 ㅎㅎ


4/21 ~70p, 이탈리아 지식인인 주인공이 배 타고 가다가 터키 함대에 잡혀 노예가 되는데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


4/22 ~110p, 군지휘관인 파샤의 명에 따라 결혼식 때 쓸 폭죽을 호자라는 학자와 연구하게 되고 성공적으로 이끌게 되어 개종하라는 압박을 받지만 안 하고 호자에게 노예로 넘어간다.


“왜 나는 나일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으려면 거울을 들여다보면 자신의 모습이 보이듯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본질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예전 모습을 회상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사악한 생각을 기술한다.


4/25 ~168p, 흑사병이 퍼지고 호자에게 반점이 생기자 섬으로 도망간다. 호자가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언제쯤 없어질지 예측하는데 도움을 준다. 왕인 파디샤에게 신임을 얻는다.


“예언은 우스꽝스러운 짓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26 ~221p, 파디샤를 위한 무기 제작에 전념한 호자. 파디샤가 폴란드 원정을 떠나자 무기를 끌고 참전한다.


4/27 ~271p, 호자가 만든 거대한 무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반대 세력들이 불길하다며 그 배후로 지목된 노예를 죽이려 하자 둘은 서로의 인생을 바꾸기로 한다.


동서양 문화의 충돌보다는 한 사람에게 있는 두 자아의 충돌처럼 느껴졌다. 재미보다는 두 사람의 처절한 견제가 불편했다.



16번째 책 : 소통형 인간

작가 : 김창옥


인터넷에서 김창옥 씨 강의를 배꼽 잡고 감탄하며 보던 기억이 있어 읽게 되었다.


4/28 ~73p, part 1. 소통

자신감은 확신에서 생겨나고, 확신은 변화에서 온다.


“사람은 살듯이 노래하고 노래하듯이 산다.”


자유는 자율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자유가 풀림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4/29 ~127p, part2. 소리

무엇이 되고 안되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속에서 나오는 소리, 즉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에 반응하는 자신이다. 결과는 자신에게 반응하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4/30 ~208p 끝, part4. 자존감

세상에서 가장 소통하기 어려운 사람은 자존심이 강하면서도 자존감이 지극히 낮은 사람이다.


part 5. 행복

힘든 상황을 반전시키는 힘을 가진 어머니의 해학은 소중한 것이었다.


진정으로 내려놓는다는 것은 영원한 결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가볍게 읽기 좋다.

소통의 어려움을 김창옥은 유머와 솔직함으로 극복한다.

타고나기도 하겠지만 배우고 싶고 부럽다.



17번째 책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작가 : 신형철 산문


동생이 추천해서 보게 됐는데 김현주   님이 이곳에 올려주셨던 책이네요. ^^

평론가라 그런지 약간 어렵게 쓰는 경향이


5/2 ~54p 인간이 배울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정확히 같다. 그것은 바로 타인의 슬픔이다.


위로받는다는 건 이해받는다는 것이고

정확히 인식한 책만 정확히 위로할 수 있다.


5/5 ~121p 문학이 귀한 것은 가장 끝까지 듣고 가장 나중에 판단하기 때문이다.


5/6 ~177p 인간은 무엇에서건 배운다. 그러니 문학을 통해서도 배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서 가장 결정적으로 배우고, 자신의 실패와 오류와 과오로부터 가장 처절하게 배운다. 그때 우리는 겨우 배운다.


5/8 ~281p 비판은 언제나 가능하다. 풍자는 특정한 때 가능하다. 그러나 조롱은 언제나 불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질문에는 원래 답이 없다.


정치, 영화 등으로 넘어오니 좀 낫네요.


5/9 ~343p 김수영 시에 대한 해석이 흥미롭네요


사랑은 나를 완전하게 만들지는 못해도 온전하게 만들 수는 있지 않을까


5/10 ~427p 끝

타인을 부정해야만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삶은 비극적이다.


삶은 그 자체로 가치 있거나 무의미한 것이 아니며 어느 쪽이 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아주 심각한 이야기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능력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차이가 100배에 이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월급


100일이 지나갔다. 어떻게 간지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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