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철시리즈 책읽기 모집
현대기독연구원과 콜라보하는 북스터디
30대 한병철에게 글쓰기를 배웠다. 직접 배운건 아니지만 그의 책을 통해서 문장의 호흡과 단어의 무게를 익히고 내면의 서사를 글로 풀어내는 연습을 했다. 한병철의 책은 항상 모든 문장의 시작에 모든 내용이 들어 있었다. 첫 문장에서 문제가 나오고 해결책도 나왔다. '피로사회'에서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왜 오늘날 혁명은 불가능한가?'까지 시대의 정수를 경험하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지성의 표면을 보기도 했다. 그렇게 읽고 읽고 고민하고 글쓰기한 것들을 모아서 이번에 현대기독연구원과 함께 북스터디를 진행한다. 일명 '사회적북스터디'이다. 한병철의 텍스트를 가지고 사유의 불을 붙이고, 우리의 일상에 존재하는 거대한 '코끼리'들을 몰아내는 작업들을 해볼 예정이다.
모두가 편한 방식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지만 퍼실리테이티브하게 모두가 참여하지만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해보고자 심기일전하고 있다. 한병철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고의 책이 무엇이냐고 물어본 질문에 "하나의 책을 꼽자면 '선불교의 이해'이다"라고 말했다. 즉시, 선불교의 이해를 사서 읽었다. 결론적으로 선불교는 '언어를 쓰지 않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만물의 진리를 깨달은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보편성을 갖는 종교라고 말한다. 한병철은 자신의 일생을 통틀어서 언어전 전회가 일어나기 전 오히려 헤겔의 시대에 낭만주의자들과 같이 상상과 현실에서 상징은 필요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관조'하는 삶은 오히려 '활동적인 삶'보다 더 높은 차원이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비판점도 있고 배울점도 있다. 이번 독서모임에서는 이러한 궤적을 주요한 저작들을 통해서 찾아갈 예정이다.
더욱이, 신학과 철학에 조예가 깊은 신학과정에 있는 분과 함께 진행을 한다. 3주는 내가 하고 3주는 듣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마지막 시간에 왜 혁명이 불가능한지에서 전환하여 어떻게 하면 혁신을 넘어 혁명을 할 수 있는지도 같이 나눠볼 예정이다. 이때는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저녁을 먹으면서 소회를 나누고 함께 마무리를 해볼 예정이다. 이렇게 거의 10년동안 읽어 온 '한병철 읽기'의 클라이막스가 시작된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야말로 '향연'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나도 열심히 칼을 갈아야 겠다.
모집글은 아래와 같다.
안녕하세요 :)
현대기독연구원에서 개최하는 '한병철시리즈읽기' 사회적북스터 신청페이지입니다.
2010년 피로사회가 발표된 이후에 독일을 비롯해서 영미권에서는 깊이있고 날카로운 철학자로 알려진
한병철 선생님의 책 7권을 함께 읽어보려고 합니다
시작은 간단하게 온라인으로 2시간씩 진행하고 마지막에만 오프라인으로 모일예정이에요.
아래 링크에 작성해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 일정 : 2024.04.12(금) ~ 07.12(금) / 20:00 ~ 22:00 (2,4번째 금요일)
✨ 장소 : 1~6회차 온라인 / 7회차 오프라인(책걸이)
✨ 대상 : 사회적 이슈에 관심있는 누구나
✨ 운영방식 : 진행자 발제 및 진행토론으로 책만 읽고 오시면 참여 가능
(심지어 안 읽어오셔도참여가능�)
✨ 참가비 : 7회 4만원 / 오프라인 시 식사 및 다과 제공 /
✨ 입금계좌 : 국민 221701 04 111856 현대기독연구원
신청링크 : https://forms.gle/iDkTiZhx8TuyHmd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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