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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Dec 17. 2019

잠깐! 무턱대고는 하지말자!

냉정하게 따져보자

나는 우연히 스킨스쿠버를 시작했고 이것을 계기로 바다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 기존에는 수족관이 왜 없어져야 하는지? 동물원에서 왜 동물들이 비참하게 살아가는지? 일본에서 계속해서 행해지고 있는 고래 사냥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했었지만 다이빙을 하면 할수록 어떻게 하면 동물들이 후손들에게 잘 보존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아졌다. 나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바닷속에 있는 쓰레기와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해양생물들을 직접 본다면 더 이상 이기적으로 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닷속에서 제일 많이 본 쓰레기는 예상외로 기저귀였다. 



아직도 잔인한 방법으로 고래를 사냥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수많은 나라의 환경운동가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고래 사냥을 강행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바다가 온통 핏빛으로 물든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정말이지 눈을 질끈 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이 왜 이렇게 온 세계가 반대하는 미개한 행동을 강행하는 것일까?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는 것은 아닐까??



고래사냥이 합법화되어있는 일본에서 불법으로 포획된 고래들은 한평생 고래쇼와 고래 고기로 희생되거나, 또 다른 나라의 수족관으로 팔려가게 되는데 일본 타이지 마을에서 불법 포획한 고래를 울산 고래 생태 체험관에서 2마리를 사 왔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을 뿐이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아이들을 위해서 온 가족이 아무 생각 없이 돌고래 쇼를 계속해서 보러 간다면 타이지 마을의 고래 포획은 계속될 것이다.




https://youtu.be/TQX-SV8 YkS



의도치 않게 딩크족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조카들과도 동물원이나 수족관을 가봤고, 만약 나의 아이가 있었다면 당연히 자주 갔을 것이다. 그것이 아이에게 살아있는 공부가 된다고 생각하고, 아이가 즐거워하니 피곤해도 주말에도 부모들의 희생쯤이야 애써 감추며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동물의 입장에서는 생각해 보지 않는 것일까? 동물원과 수족관이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동물복지 측면에서 보자고치면 형편없는 곳이 그곳이다. 훈련을 위해서 체벌을 하는 곳도 많고, 활동량이 큰 데도 좁은 곳에 살려니 답답하고, 끊임없이 밀려들고 장난치는 사람들로 인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특히나 요즘은 체험 동물원들도 많은데 정말 동물도 행복하고 사람도 행복한 건지? 사람에게만 만족을 주는 것인지? 점검을 해봐야 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려면 철저히 인가된 곳만 운영을 하고, 복지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단순히 돈벌이만 하는 곳들은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위해서 주말도 반납한 채 동물원과 수족관을 방문했지만 그것이 내 아이에게만 기쁜 일이고 동물들에게는 끔찍한 일이었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운가? 그러니 둘 다 행복한 길을 우리는 찾지 않으면 안 된다. 



더 이상 타이지 마을에서 불법 포획한 고래를 사 오는 일이 없기를 정부에서 책임지고 막아주기를 바랄 뿐이지만, 사람들이 계속해서 돌고래쇼를 보고 그것에 환호한다면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은 어떻게서든 또다시 사 오고, 그것을 마케팅화해서 쇼를 만들텐데 이것에 대해서 의식 있는 사람들이 쇼를 보러 가는 것을 자제하고, 돌고래쇼뿐만 아니라 수족관의 운영도 어떻게 해야 최대한 동물들에게 스트레스가 없이 건강한 삶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아예 동물원을 없앨 수 없다면 동물원의 환경을 최대한 개선시켜서 지금보다는 살만한 동물원이 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고래나 돼지나 다 같은 동물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육식을 자제하고 채식을 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할 테니 전문가들의 지혜를 빌려서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한 폐해가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않고,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남을 돕고 싶어 하고, 그 도움을 통해서 인정을 받거나 다른 사람이 성장하는 것을 흐뭇해하는 DNA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남다른 환경에서 잘못 성장했거나, 기본적인 사랑이나 케어를 받지 못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고, 그 뿌듯함으로 마음이 흡족함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은 나의 선의가 선의가 아닌 해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남을 도우려 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것이지만, 그것이 신중하지 않거나, 알맞지 않은 방법이라면 선행의 본질이 흐려질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남을 도울 때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큰 혜택이 돌아가는가?

딜레마에 직면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거래를 통해 절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리 안에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감정에 치우쳐서 돕는 것은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잘못된 기관에 기부를 한다면 안 도와주는 것보다 못한 일이 될 수도 있으므로 우리는 냉정함을 가지고 잘 분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비용이나 똑같은 노동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것이 좋으니 위에 질문들을 되짚어가며 체크해봐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올바른 선택으로 정말 필요한 곳에 도움이 닿게 될 것이고, 그 도움은 자생력을 높여줄 것이다. 선의의 행동을 하되 똑똑하게 하는 우리 한 명 한 명이 되어서 꼭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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