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전살이 3 / 시냇물 (은재 엄마)
딸이 원하는 데
시작은 은재가 다른 아마들은 영양 아마를 하는데 엄마는 왜 한 번도 안 하냐며 불만을 토로해서였다.
아이들 입맛에 맞게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딸이 원하는 데' 하는 마음으로 영양 아마 지원을 하게 되었다.
메뉴는 배추 된장국, 새송이전, 브로콜리 무침이다.
새송이전이랑 된장국은 집에서 자주 해 먹는 거라 괜찮은데 브로콜리 무침은 어떻게 하는지 ( 우리 집은 두부를 으깨어 무침) 궁금해서 은재한테 물었더니
고춧가루 넣고 맵게 무친다는 말을 능청스럽게 해서
"고마워!" 하고 패스~
샘물한테 전화드렸더니 아이들은 무침보다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데치는 걸로 해결~
나들이 갔던 아이들이 돌아왔고 밥과 국 반찬을 모두 잘 먹어 살짝 모자란 느낌 (배달 온 재료를 다 썼지만 어른들 반찬이 부족해 배추쌈과 김치를 먹음)이 들었지만 모두 남기지 않고 두 번씩 세 번씩 브로콜리랑 새송이전을 가져다 먹는 모습을 보니 나름 뿌듯하고, 힘들었지만 보람된 하루였다.
이 기를 받아 수요일 영양 아마는 좀 더 자신감 충만~돼지불고기, 시금치나물 무침, 어묵국을 뚝딱~집에 돌아와 은재에게 물으니 엄마 음식 최고라고 말해준다.
설거지도 많고 조리시간도 많이 걸리고 계속 서서 일을 해야 하니 다리랑 허리가 많이 아팠다.
샘물에게 더더욱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수시로 돌봄이며 영양하는 아마들도 고맙고 힘드실 텐데 항상 웃는 낯으로 아이들 대해 주시는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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