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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살기 Apr 02. 2020

나는 어떻게 이 모든 일을 해내는가?

수많은 업무에 대처하는 자세

도대체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세요?

외부 미팅을 하거나 나와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다. 나의 정체성을 나열해 보자면 법인회사 2개의 대표, 대학교 외래강사, 박사과정 대학원생, 자기 계발 커뮤니티 '한 달' CEO 프로그램 리더, 책을 집필하고 있는 예비 작가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와이프의 남편 이렇게 6개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와중에 1년 전부터 단 10분일지라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매일 책 읽는 취미도 갖고 있다. 꽤나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게 당연하다. 


내가 어떻게 이 모든 일을 해내면서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팁(?)을 공유하려 한다. 참고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얘기하자면 굉장히 뻔한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여느 자기 계발서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내용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 글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말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다. 이 글을 보고도 아직도 행동하지 않고 있는 스스로를 한번 되돌아 보길 바란다.  


1. 선택과 집중

일단 이 모든 것을 유지하기 위해 나에게 굉장히 소중한 것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바로 '친구'다. 그렇다고 내가 친구들과 모든 인간관계를 접은 것은 아니다. 나의 미래를 위해 친구들과의 관계를 챙기는 것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했다. 평소 친구를 끔찍이도 여겼던 내 결혼식에는 하객이 700명이 넘게 왔었다. 이 정도면 얼마큼 '친구'라는 존재를 중요시 여겼는지 감이 올 것이다. 미래를 위한 선택에는 포기가 필연적으로 따라왔고, 나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중'이 필요했다. 


2. 병적 시간관리

나는 병적으로 시간관리를 한다. 매일 1시간 단위로 했는 일을 기록하고, 계획을 적고 관리했다. 그리고 그 했는 일의 집중도, 성과도 평가하고, 수면시간도 체크했다. 그러던 중 현재 리더를 맡고 있는 자기 계발 커뮤니티 '한 달'에서 배포하는 '한 달 플래너'로 옮겼고, 그 이후로 나의 시간관리 병(?)은 더욱 심해졌다(?)

내 하루는 이렇다. 

한 달 플래너를 작성하기 전에도 다이어리에 필기로 모두 작성했다. 그러다가 혼자 엑셀을 만들어 쓰다가 지금의 한 달 플래너로 정착(?)했다. 계획에는 할 일을 적고 다 한일은 체크해가면서 관리했다. 그리고 실제 사용시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내가 하나의 일에 필요 이상의 시간을 쓰지 않도록 관리했다. 또 내가 사용한 시간에 대해 평가를 해서 주로 몇 시에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혹은 어느 상황에 효율이 좋지 않았는지 분석한다.

하루 통계

이렇게 내 하루에 대한 데이터를 작성하고 나면 자동으로 내가 쓴 시간에 대한 통계자료가 나온다. 어디에 얼마큼 시간을 할애했는지 알 수 있다. 내가 얻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게 많은 만큼 시간 효율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많은 일을 다 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과물과 습관관리 그리고 중요한일, 중요하지 않은일 관리

나는 계획은 꽤나 여유롭게(?) 짜는 편이다.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도 하고, 계획을 수정할 여유 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계획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결과물'이다. 아무리 바쁘게 살았으면 뭐하나? 그 시간의 효율이 낮았고, 바빴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면... 안타깝지만 그 시간은 당신에게 아무런 변화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일상에 그냥 스며들어야 하는 시간관리, 독서, 운동 등은 따로 신경을 쓰지 않기 위해 '습관화'한다. 매일 습관을 잘 달성하고 있는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을 중요하고 급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로 구분하여 관리했다. 사실 회사에서 무계획으로 가만히 있어도 충분히 바쁘다. 계속해서 '시급 한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급 한일에만 치여 살다 보면 중요한 일은 계속해서 밀리게 되고, 결국 내 인생이지만 능동적으로 살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겪게 된다. 

습관 통계

이렇게 매일매일 기록한 습관은 한눈에 볼 수 있게 월별 데이터로 나온다. 취침 시간은 따로 기입을 하지 않아서 정확하지 않지만 주말 포함 평균적으로 5시간 30분 정도를 잔다. 이게 정말 고치고 싶은데 잘 안된다. 어떤 한 가지를 포기하거나, 효율을 높이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 하는데 아직 포기하기 싫다. 더 높은 효율로 하고자 하는 일들을 반드시 다 이루고 싶다. ('소식'이라고 해놓은 것은 적게 먹자...라는 의미인데... 습관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살이 안 빠졌다. '뭐든지 4세트'는 어떤 운동이든 매일 4세트를 하자는 것인데... 한 달에 12일밖에 못했다. 그래서 살이 안 빠졌다. 결과는 살이 안 빠졌다. 이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인생의 진리 한가지. 당신의 지금의 모습은 과거의 당신이 가진 습관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다.....살이 안 빠졌다...젠장.)

이렇게 한 달을 보내고 나면 내가 보낸 한 달에 대한 통계가 나온다. 습관은 얼마나 지켰는지, 나의 매일매일의 점수는 어떠했는지. 오르락내리락 주식시장처럼 요동치는 내 점수를 보니 스스로 너무 가혹하게 점수를 매겼나 싶기도 하다. 나 잘하고 있는데 말이다...ㅎㅎ (힘내 나 녀석아) 역시 내 하루의 반은 회사 업무가 차지한다. 크지는 않지만 22명이 일하고 있는 우리 회사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대표로서 성과를 내야만 한다.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하루 8시간만 가지고는 내가 내야 하는 성과에 택도 없이 못 미친다. 그래서 나는 부족한 실력을 시간으로 때우는 아직은 많이 부족한 대표다.


3. 미리미리

한국 인하면 '빨리빨리' 습성이 떠오른다. 그런데 나는 빨리빨리는 성격상 신경 쓰지 않아도 잘 된다. 그래서 '미리미리'하려는 버릇을 들인다. 계획을 하고, 머릿속으로 한주를 시뮬레이션해보면 얼마나 여유를 둬야 할지, 계획이 과하지 않은지, 수정은 필요 없는지를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일을 '미리미리' 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110명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30일 인증 자기 계발 커뮤니티인 '한 달'에서 창업을 원하는 사람, 예비 창업자, 창업자, 1인 기업, 현직 사업가 들을 위한 '한 달 CEO'의 리더를 맡고 있다. '한 달'은 30일간 '매일' 글을 써서 인증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리더로서 팀원들의 성장을 이끌기 위해 미션을 제공하고 그 미션에 대한 설명을 글로써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나의 글들은 대부분 우리 회사의 실제 이야기, 나의 경영 경험담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매일'글쓰기라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브런치'를 매일 쓰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고, 브런치에 '대충'글을 쓰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한 달'에 역시 '미리미리'를 적용했다.

브런치 '작가의 서랍'

나는 모든 미션을 시간 내에 완수하고, 매일매일 인생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글을 적기 위해 '미리미리' 주제를 정하고 글감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꼭 '첫 문장'을 적어놓는다. 이렇게 하면 글을 쓰기 한결 수월하고 내가 평균적으로 글 하나당 들이는 시간은 1시간 내외다. 주말 같은 날 글을 3,4개 몰아서 적어 놓으면 충분히 하루 한 개 글쓰기가 가능하다.


'욕심'이라는 것을 갖고 살게 되면 그에 합당한 '책임'이 뒤따른다. 행동으로써 그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당신에게 욕심은 '한때 가졌던 욕심'에 지나지 않을 것이고, 책임을 다한다면 당신이 부렸던 목표에 대한 욕심은 '현실'이 되어있을 것이다.


많은 욕심을 갖고 살다 보면 다 이루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예측하지 못한 일의 발생'과 '한꺼번에 일이 닥치기 때문에' 그리고 '시간이 부족해서'이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한꺼번에 일이 닥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그러한 예측에 대비하기 위해 위에 말한 것처럼 병적으로 시간을 관리한다. 이렇게 사는게 재미있다. 내가 예측한 대로(?) 늘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고, 일은 늘 한꺼번에 닥치며, 시간은 늘 부족하고 데드라인은 코앞이다. 어차피 나는 그 상황들에 대해 항상 '그럴지도 모른다'라고 생각을 했다.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계속 예측하지 못한 일의 연속이지만, 나는 결국엔 이 모든 일들을 해내고 있다.


그리고 한 달 5기가 시작한 3월 15일부터 지금까지 나는 한 달 CEO에서 멤버들에게 주었던 9개의 미션들에 대해 모두 글로써 답변을 완료했다.


한 달 5기 공통 미션

* 0일 차 :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세상에 알려주세요 https://brunch.co.kr/@wnsaud524/111

* 10일 차 : 당신의 동료는 누구인가요? https://brunch.co.kr/@wnsaud524/120

한 달 CEO 1기 공통 미션

<브랜딩 보다 중요한 것>

1. 회사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wnsaud524/113

2. 미션과 비전 그리고 핵심 가치를 어떻게 퍼트릴 것인가?

https://brunch.co.kr/@wnsaud524/114

3. 당신의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wnsaud524/127

<'강철 멘탈'CEO가 되기 위한 준비>

1. '직원'은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https://brunch.co.kr/@wnsaud524/118

2. '직원'의 당연한 특징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wnsaud524/119

3. 직원들을 통솔할 '기준'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wnsaud524/130

<이것이 실전이다>

1. 당신의 사업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세요

https://brunch.co.kr/@wnsaud524/123

2. 리스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https://brunch.co.kr/@wnsaud524/112

3. 당신이 생각하는 브랜드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https://brunch.co.kr/@wnsaud52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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