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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의미공학자 Feb 18. 2021

인정받는 직장인의 질문 능력

일 잘하는 역량

과장님의 업무 지시가 상세하지 않다. 이후 이어지는 말 역시 길지 않다. “할 수 있겠어?” 사원은 대답한다. “네.” 사원 은 자기만의 생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결과물을 과장님께 보고한다. 결과는 어떨까. 예상대로 피드백이 좋지 않다.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이다. 주인공인 장그래는 인턴사원이지만 이 상황은 직장생활에서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자주 보고 접하는 장면이지만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왜냐하면 일이 발생하는 시점에 일을 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질문이 필요하다. 물론 서로 신뢰가 형성되어 있고 매우 다양한 일의 경험으로 ‘척하면 척’의 상호관계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고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해야 한다. 결과물의 수준을 높이고 소모적으로 일을 여러 번 하지 않을 수 있는 찬스다. 질문을 통해서 일의 방향과 상사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질문이 좋을까.

우선 상대가 한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질문이 좋다. 예를 들어 “아, 이렇게 하라는 말씀이시죠?”라고 하면 된다. 이 질문을 통해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중요한 사항은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추가 질문으로는 상대가 원하는 일의 방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질문이 좋다.


장그래가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고 지나가서 아쉽지만 장그래만의 문제는 아니다. 과장님인 상사 역시 효과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자신이 지시한 업무를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확인하는 질문이 필요하다. 질문을 통해 몇 마디 대화를 더 나누면서 함께 결과물을 좋은 방 향으로 그릴 수 있고 대화가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소통의 과정이 되기도 한다. 적절한 신뢰를 의무로 생각하고 질문을 생략하는 것보다 간단한 확인을 통해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다음 단계로 효과적인 질문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살펴보자. 먼저 평소에 조직에서 사용하는 질문을 떠올려야 한다. 혹시 책임을 추궁하는 질문이나 유도하는 질문을 하고 있다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의 끝에 물음표만 붙인다면 질문이라고 할 수 없다. 비난이나 추궁이 될 수 있다. 이런 질문은 상대가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대충 답하거나 말문을 닫게 만든다. 질문하는 사람이 질문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상대가 생각할 기회를 없애고 상대는 체념하거나 도망간다.


효과적인 질문이란 상대가 생각하고 답변하게 만드는 질문을 말한다. 상대를 생각하게 만드는 가장 간단한 질문법은 질문에 ‘어떻게’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할 수 있겠어요?”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로, “해봤어요?”를 “어떤 시도를 해봤나요?”로 바꾸는 것이다.


인정받는 직장인은 질문 능력이 탁월하다. 상사에게 하는 질문을 적절하게 선택하고 동료나 후배 사원에게도 효과적인 질문을 던진다. 일의 시작과 진행 시점에서 중요한 질문을 놓치지 않는다. 또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모두에게 필요한 질문을 공유한다. 나아가 질문 능력을 자신의 업무 처리에도 활용한다. 무언가 막힐 때 질문으로 바꾸고 대답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예를 들어 보고서에서 ‘목적’에 대해 쓰기 어려울 때 목적 항목을 ‘이것을 하면 우리 회사에, 우리 부서에, 우리 팀에, 우리 제품 또는 서비스에 무엇이 좋을까?’라는 질문으로 바꾼다.


질문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방법은 자신의 질문 형태를 살펴보고 다르게 질문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내가 했던 질문 또는 내가 할 질문을 효과적인 질문으로, 즉 상대가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질문으로 바꿔보자. 상대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다. 질문의 형태와 그에 따른 반응을 호기심을 갖고 수집해보자. 어느 정도 질문들이 모이면 또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고 바꾸고 적용해보자.


나에게 다시 던지는 셀프코칭(self-coaching) 질문

✔ 직장에서 나는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가? 
✔ 내가 주로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 성과와 결과물을 좋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질문은?


프롤로그. 직장인 자기 계발, 힘든데 그것까지 해야 할까?


회사(會社)와 조직(組織)을 이해하는 역량

왜 회사는 인재 채용 때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요구할까?

자소서, 면접에서 팀워크는 왜 단골 질문일까?

회사, 조직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 조직에서 원하는 애자일과 갖춰야 할 민첩성


사람을 이해하고 나를 지키는 역량

- 우리 부장님은 대체 왜 저럴까?

- 직장에서 누군가를 감동시키면 일어나는 일

- 현명한 직장인은 성숙한 방어기제로 고난에 대처한다

- 직장에서 비스킷처럼 부서지는 멘탈 극복하기

- 직장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 직장에서 생존력을 높이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일 잘하는 역량

 - 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 인정받는 직장인의 질문 능력

 - 회사에서 보고서를 도대체 왜 쓰는 걸까?

 - 직장인 보고서 작성의 핵심 기술

 - 가장 어려운 기획보고서, 기획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 직장인에게 매일 요구되는 문제해결 능력, 해답은?

 - 창의적인 대안을 요구받는 직장인, 창의력을 키우려면?

 - 회사와 직장인에게 필요한 워크 스마트

 - 직장인을 위한 간단한 3단계 시간 관리법

 - 신뢰 만으론 부족, 직장인에게 필요한 설득의 기술

  - 소통 잘하려면 상대방 말 끝까지 들어라

  - 직장생활의 품격을 높이는 글쓰기 능력

  - 팀원에서 리더가 됐을 때 필요한 최우선 역량

  - 갑자기 생기지 않는 피드백 능력


퇴사 충동의 고비를 넘기는 역량

 - 퇴사 충동의 고비, 1·3·5년

 - 매너리즘과의 결별, 한 발 떨어져 일의 의미 생각하기

 - 퇴사하고 카페나 차릴까?


퇴사를 바라보는 역량

 - 퇴사를 결심하는 당신, ‘나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정의하라

 - 직장인의 진로 고민, 나를 표현하는 보고서로 작성하라

 - 퇴사 후 선택할 수 있는 생계의 대안은 몇 개나 있을까?

 - 나는 퇴사 후 조직의 힘 없이 돈을 벌 수 있을까?

 - 퇴사 후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

 - 퇴사는 도전일까, 도피일까? 나는 왜 퇴사를 원하는가?


퇴사 후에도 필요한 역량

 - 역량도 방향이 중요, 퇴사 후 바라본 성과의 의미

 - 퇴사 후 생활도 열정 없으면 못 버틴다

 - 직장인의 사람 스트레스, 퇴사 후에 만나면 다르다

 - 퇴사 후 떠난 여행, 그다음에는?


에필로그. 불평만 할 것인가, 역량을 갖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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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공학자 유재천 코치(대학교육/기업교육/대중강연)

자신만의 의미 발견을 통해 주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돕습니다.


[의미공학연구소] https://blog.naver.com/meaningeng

[하루 5분 1Page 성장] https://www.youtube.com/channel/UCXkfBeZaIz1rxKTKZ9mkR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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