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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Nov 19. 2022

분노조절 6. 분노 표출 행동의 선택

분노, 알고 다루기

[분노, 알고 다루기] 목차

1. 분노의 정의와 이론적 관점 (brunch.co.kr) 
2. 분노는 어떨 때 생기는가? (brunch.co.kr) 
3. 분노가 일으키는 반응 (brunch.co.kr) 
4. 분노를 터트린다는 것 (brunch.co.kr) 
5. 분노를 억누른 다는 것 (brunch.co.kr) 
6. 분노 표출 행동의 선택 (brunch.co.kr) 
7. 분노를 적절하게 드러내는 것의 필요성 (brunch.co.kr) 
8. 분노와 공격의 관계 그리고 남녀의 차이 (brunch.co.kr) 
9-1. 일어난 분노를 조절하기(인지행동 중심) (brunch.co.kr) 
9-2. 일어난 분노를 조절하기 (이런저런 방법들) (brunch.co.kr) 
(참고) 분노와 분노 표현에 대한 심리학 연구 개관(요약) (brunch.co.kr)


6. 분노 표출 행동의 선택


[분노 표출 행동을 좌우하는 것]


 실제 상황에서 각 개인이 어떤 분노 표출 행동을 하는가는 사회문화 레벨에서 개인 레벨까지 다양한 직접적 간접적 영향을 받습니다. 분노와 공격성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그 사람이 속해 있는 문화, 세대차, 상황 요인(분노의 원인, 제삼자의 존재), 상대방과의 관계, 성별, 개인의 생물학적 심리적 특성, 발달 차(사회화의 정도), 개인의 경험, 신념, 표출 행동에 관한 인지적 평가, 대인 목표 동기, 분노의 강도, 환경요인(기온), 각성상태 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서는 요인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문화에 따른 차이]


 감정에 휘둘린 여러 현상에 문화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는가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습니다만 표출되는 것에 대해서는 사회문화적 요인이 어느 정도 인정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감정표출의 문화적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개념으로서 문화적 표식 규칙을 가정하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것은 다양한 사회적 환경과 역할에 따른 감정표출의 관리방법에 관한 사회문화적 규칙입니다. 감정표출에 있어서 사회적 습관은 문화에 따라 다르고 아이들은 사회화 과정에서 감정표출의 제어방법을 몸에 익히는 것입니다.


  문화적 표현 규칙의 하나로서 다른 사람에 대한 불쾌감정의 표출은 억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존재하고 이것이 아주 중시되는 사회가 있습니다. 이것은 분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사회에서는 집단 내의 화목이 중시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자기주장, 실현보다 자기 억제가 중시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화를 내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과의 관계]


 감정표출을 하느냐 마느냐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환경의 하나로서 당하는 사람의 존재를 들 수 있습니다. 감정 중에서도 분노는 대인 장면에서 표출하기 어렵고 그 정도와 표출방법은 당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크게 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양자 간의 관계에 있어서 우선은 지위의 차이를 들 수 있습니다. 유교문화권에서는 상대방과의 지위관계를 중요시하고 이에 따라 대인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쉽게 관찰됩니다. 그리고 감정표출의 비교문화연구 결과를 보면 유교문화권에서는 윗사람에 대해서보다도 아랫사람에게 분노 표출이 허용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합니다. 윗사람에 대한 분노 표출을 억제하는 것은 지위의 차이를 지킨다는 문화적 규범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과의 친소관계도 분노 표출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면 가족에 대해서는 분노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좋아하는 지인에게는 표출이 억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족에 대해서 분노를 있는 그대로 표출하기 쉬운 것은 관계가 끝날 일이 없다는 확신에 따른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녀의 차이]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서 쁨, 슬픔 등의 감정을 표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합니다. (– 원인 중 하나는 사회화 과정에서 체득되는 성 역할 의식의 영향이라고 생각됩니다.- )

 그러나 분노의 경우는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분노처럼 표출에 의해 자신의 유능함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감정에 대해서는 남성도 표출 경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Tiedens, 2001).

 나아가 성차에 대해서는 표출자(화내는 사람)와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의 성별에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동성이냐 이성이냐에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행동선택의 과정을 파악하는 데는]


 실제 행동선택에 있어서 개인 내애서 어떠한 판단이 일어날까요?

 관련해서 사회적 스킬의 생성과정 모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앞에서 이야기한 문화 요인이나 당하는 사람과의 관계, 성차 등은 사회적 스키마(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지식의 틀)의 일부로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지금까지 분노 연구에서 다루어져 왔던 개인의 목표, 상황의 해석 등의 요인도 이 모델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림. 사회적 스킬의 생성과정 모델>


 이 모델을 이용하면 실제 반응 선택에 관계하고 있는 개인 내 요인에 대하여 단계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이외에도 몇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보다 분노에 가까운 것은 감정적 공격 프로세스의 모델화를 시도한 것도 있습니다(Russell G. Green, 2001 - HUMAN AG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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