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르코 Sep 04. 2017

브런치 성장 일기

브런치는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을까?

얼마 전 내 브런치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5000명이 넘어섰다. 지난번에 아래의 브런치 관련 글을 쓰고 딱 1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브런치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고 싶어서, 데이터를 취합해서 분석을 해보았다.


아래 등장하는 숫자와 그래프는 아래 깃허브를 통해서 코드를 공유하였으니, 개발자 분들이나 코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보셔도 좋다. 참고로 아래 나오는 데이터는 지난 2017년 8월 24일에 취합된 자료임을 밝힌다.




우선 구독자가 5000명이 넘는 작가가 162명으로 늘어났다(아래 목록). 그리고 1년 전 구독자가 1만 명이 넘는 작가를 5명 소개했었는데, 이제는 무려 26명으로 늘어났다.


바닐라로맨스, 책방아저씨, Alice in wonderland, 왕고래, 페리테일, 달다, 윤직원, 티거 Jang, one, 두근거림, 좋은비, 한재우, 금요일 흐림, 안정현 심리학자 마음달, Sustain Life, 신동진, rae, Sean Pyo, 에디터C 최혜진, 손화신, 조우성 변호사, 차칸양, 깐 KKan, 캡틴K, 강선생, 글쟁이 짱쓸, 클링키, ALICE, 글쓰는 사진작가 혜류, 안바다, 마음을그리는화가, 오두막바리스타, 필로 이경희, 에리얼의 영화수납장, 감성호랑이, 질문술사, 위키트리 WIKITREE, 김권수, Peter, 꾸빠,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흔디, 리모, 신상철, 엄지사진관, 이시스, 고수리, 김동진, 빛샘, puding, 단어벌레, AMARANTH, 청민, 양보, 플래텀, 김태훈, YoungJun Jamie Jo, 보름, 김태희, 김은덕 백종민, Sarah Kim, 이요셉, Storytraveller, 저녁, 허용회, yoonash, 이기주작가, 유환희, 권귀헌 Homo Askus, 그림 읽어주는 엄마, 나는 누군가, 폰토그래퍼 김두혁, 호송송 시네마, 빨간우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욱, 한국현, 달공원, 이동진,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작가 김재성, 남성태, Mobiinside, 스카이스캐너, 이혜원, ExpediaKR, 이동혁 건축가, UX 컨설턴트 전민수, 김진만,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 탐구토끼, EastRain, 자토, 최동석, Pen 잡은 루이스, 서울문화재단, 양준철, 정희, 퀘벤하운, yoong, wanderer, 그로잉맘, 김민수, HONA, 일상담소 이대표, 혜윰, 솔군 이제는 큼이아빠, DieM, 호밀밭의 사기꾼, 김관, 온유, 홍준호, 최윤섭, Toriteller, 보통마케터 안병민 대표, 게으름뱅이 독서가, 미스 페니, 인터파크 북DB, 이동영 작가의 글쓰기, 영화 읽어주는 남자, 임지훈 Jimmy Rim, 티몬 크리에이티브센터, 이용현, picture, 김덕성, 정순훈, 생각창고, 오늘, 홍순성, DO YOU, 새벽 세시, 빛보영, 전승환, Special Mind Director, 혜성, 연분도련, mumu, 텐바디, two tone, 이끼마우스, 장진천, 쓰는 게 좋은 한량, 너굴양, 노크노크, 뚠즈의 일상낙서, 기타치는 사진가, 오인숙, 피기스트, 전명진 Myung Jin JUN, Jake Kim, 짱카피, 김성운, 청년창업연구소 정명훈, 이서준, 와이**, 양평김한량, 도서관에 사는 남자, 장명진, 카페에서 책 읽기, 리하, hanna, 마르코, lookfar


위 리스트의 작가들이 어떤 식으로 글을 쓰는지를 잠깐 살펴보자. 평균 165.94개의 글을 썼는데, 표준편차가 223.59개이다. 통계와 친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조금 곁들이자면 구독자가 5000명이 넘는 작가들마다 글의 양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뜻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이 작가들 중에 글을 가장 적게 쓴 작가는 글을 단 8개만 썼고, 가장 많이 쓴 작가는 무려 1747개를 썼다. 엄청나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가? 아래 그래프를 보면 게시글의 숫자와 구독자 숫자 사이에는 관련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작가들은 어떻게 다를까?


우선 글 하나에 평균 5.45개의 이미지가 들어간다. 댓글은 평균 3.61개가 달리고, 좋아요는 11.66개, SNS 공유는 평균 60.12회 이뤄진다. 각각 표준 편차가 매우 큰 편인데, 특히 SNS 공유는 표준 편차가 690이나 돼서 글 간의 공유 개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래 그래프를 보면 이 작가들의 98%가 2016년 4월 이전에 첫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니 구독자가 5000명이 되려면 최소한 1년 반이상 꾸준히 글을 써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대체로 이 작가들의 작업은 월요일에서 목요일에 편중되어 있었고(아래 왼쪽), 글을 최종 발행한 시간(아래 오른쪽)은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그래프는 브런치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해당 작가들의 구독자들은 목요일에 가장 작가들의 글을 많이 구독했고, 점심시간 이전 시간과 특히 자정에 가까워질수록 압도적인 사용 패턴을 보였다.



그리고 글이 생성된 시점과 발행된 시점의 비교를 통해서 작가들이 어떤 식으로 글을 쓰는지 패턴을 분석해볼 수 있었다. 아래 왼쪽 그래프는 글을 하나 발행하기 위해서 걸린 시간을 분 단위로 표현한 히스토그램이다. 잘 보면 60분 미만의 시간을 들인 글이 압도적으로 만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15분 안에 쓰인 글이 무려 61.59%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나는 이것이 많은 글이 외부에서 쓰인 후 복사 붙여 넣기를 통해서 브런치에 쓰인다고 해석했다. 나 역시도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은 곳에서 글을 쓸 때는 메모장에 글을 쓰고 옮겨놓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작가들이 다른 곳에 글을 쓰고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아래 오른쪽 그래프는 15분 미만으로 작성된 글을 제외한 그래프이다. 여전히 60분 이내로 작성된 글이 많지만, 그 이후로는 1400분(24시간)까지 글이 발행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 물론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걸 기준으로 한 작가가 한 글을 쓰기 위해 걸리는 시간을 판단하기는 어렵겠지만, 대략적인 글 쓰는 습관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브런치 개인정보 보호과 관련해서 우려스러운 부분이기도 한데, 브런치에서 각 글마다 (생성, 발행, 수정 중 정확히 어느 시점인지는 알 수 없으나) ip 주소를 수집하고 있다. 아주 손쉽게 작가분들이 각 글을 올린 게시글마다 ip 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VPN을 통해서 ip 정보를 가리시는 분들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이 작가분들이 실제로 작업하시는 공간일 거다. ip 주소를 알면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대략적인 주소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조심해야 되지 않나 싶다. 민감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그래프나 도표로 쓰긴 힘들고 수치로 간단하게 표현하면, 작가분들은 평균 31.24개의 ip에서 글을 썼고 표준편차는 34.26이다. 단, ip의 경우 같은 장소에서 글을 쓰더라도 미세하게 조정되는 경우가 있고, 실제 데이터 상에서도 xxx.xxx.xxx.xxx 중 마지막 한 숫자나 혹은 마지막 두 숫자만 변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시 말해서, 실제 ip 개수보다 작업한 장소 숫자는 훨씬 적다는 것이다.


브런치의 성장


그리고 2016년 4월 경에 있었던 카카오톡 이모티콘 프로모션이 어떻게 브런치 작가들의 구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련된 재미있는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무려 2016년 3월 말에서 같은 해 4월 말까지 해당 작가들의 전체 구독자가 무려 428%가 증가했다. (단, 구독자 숫자는 각 작가별 중복을 포함)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유입된 사람들이 과연 그 이후로도 적극적인 브런치 콘텐츠의 소비자로 남아있는지는 아직 검증을 못해봤다. 과연 성공적인 프로젝트였을까? 아니면 실속없이 눈에 보이는 숫자만 늘리는 홍보였을까?



브런치에서 글을 쓰다가 책을 출간한 작가분들이 책 출간 이후에 글이 많이 뜸해진다는 걸 느껴서 혹시나 브런치의 성장세가 둔화된 건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글도 구독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 플랫폼은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런치의 다음 발걸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가장 브런치에서 핫했던 글


공유, 좋아요, 댓글이 가장 많은 글들을 모아보았다. 참고로 공유수가 다른 수치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건 브런치가 SNS 공유 숫자를 공유된 글에 '좋아요'가 눌리는 걸 포함하기 때문이다.


최다 공유 TOP 5

61234회, https://brunch.co.kr/@stillalive31/73

55222회, https://brunch.co.kr/@jade/389

31780회, https://brunch.co.kr/@sunsutu/35

25334회, https://brunch.co.kr/@brunchflgu/202

25087회, https://brunch.co.kr/@suhanjang/27


최다 좋아요 TOP 5

734번, https://brunch.co.kr/@jade/389

699번, https://brunch.co.kr/@lunarshore/44

696번, https://brunch.co.kr/@haneulalice/12

668번, https://brunch.co.kr/@dohyunkim/68

658번, https://brunch.co.kr/@jade/264


최다 댓글 TOP5

310개, https://brunch.co.kr/@dalda/42

273개, https://brunch.co.kr/@wikitree/80

228개, https://brunch.co.kr/@brunch27uc/152

219개, https://brunch.co.kr/@nitro2red/67

191개, https://brunch.co.kr/@goodrain/8



브런치 작가가 사랑한 브런치 작가


아래는 구독자가 5000명 이상인 작가들이 많이 구독한 작가 목록이다.


에디터C 최혜진, https://brunch.co.kr/@hyejinchoi

고수리, https://brunch.co.kr/@daljasee

이병률, https://brunch.co.kr/@kooning11

티거 Jang, https://brunch.co.kr/@suhanjang

책방아저씨, https://brunch.co.kr/@blade31

청민, https://brunch.co.kr/@romanticgrey

이기주작가, https://brunch.co.kr/@2kija

달다, https://brunch.co.kr/@dalda

one, https://brunch.co.kr/@onec

신동진, https://brunch.co.kr/@eastgo

Sustain Life, https://brunch.co.kr/@sustainlife

임지훈 Jimmy Rim, https://brunch.co.kr/@jimmyrim

매거진의 이전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되는 법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