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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고살롱 Nov 13. 2022

스페셜리스트에서 제너럴리스트로

[레퍼런스 살롱] 연주자에서 직장인과 NGO 설립자로, 레퍼런서 안미정

창고살롱 시즌 4 두 번째 레퍼런서 살롱 연사는 안미정님이에요. 시즌 2부터 지금까지 네 시즌 연속 레퍼런서 멤버로 창고살롱과 함께한 미정님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살고 있어요. 미정님을 처음 만난건 코로나로 변화된 뉴 노멀 업무 환경이 한창이던 2021년 봄 인데요. ‘피아니스트 엄마 실비아'로 본인을 처음 소개한 미정님을 다양한 살롱에서 만나 대화 나누며 일년 반 넘는 시간 동안 연주자이자 교육자에서 1인 출판사 창업과 NGO 공동 설립자로, 최근엔 실리콘밸리 교육 스타트업 직원으로 새롭게 일 하기 시작한 과정을 지켜보았어요.


이번 미정님의 레퍼런서 살롱은 시즌 3 서사 공유 소모임 살롱에서 미정님이 들려준 <실리콘밸리 야매 정착기> 이후 이야기부터 시작되었어요. 무대 위 피아니스트, 스페셜리스트에서 현재 직장인 제너럴리스트가 되기까지 미정님이 마주한 일과 삶의 변곡점에서 다양한 시도와 배움과 선택을 이어간 그 과정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창고살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무대 위 연주자의 삶을 살던 미정님은 유학 간 남편을 따라 비자 상  ‘외계인(alien)’ 신분으로 미국에 온 결혼이주 여성이었다고 해요. 대학원생이 되면서 캠퍼스 내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미정님은 자신의 일을 선택하고 길을 만들어가며 다음을 고민했다고 전해주었어요. 


미정님의 일 선택 기준

- 나에게 진짜 필요한 일인가?  

- 가슴이 설레는가? 

- 그 다음이 보이는가?  


첫 번째, ‘그 일이 나에게 진짜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은 그 일을 통해 나의 부족한 면을 채우고 배움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해요. 음악에 비유를 하자면, 로코코 스타일의 과장된 꾸밈음에 머물 ‘일'은 과감하게 포기를 하고 고전에서 낭만 진행으로 넘어가는, 즉 주요 화성 진행에 있어서 매끄럽게 진행될 리딩 톤을 가진 성격의 ‘일’들을 환영했다고 해요.


두 번째, ‘가슴이 설레는가?’는 성장과 관련된 질문이라고 해요. 나의 성장과 함께 나의 일을 통해 회사도 성장할 수 있는 일 인지 기준 삼았다고 전했어요.


세 번째 질문은 하나의 일을 커리어 종착점으로 보지 않고 성장 과정으로 생각하며 다음을 그려 간 미정님의 마음을 담은 질문인데요. ‘그 다음이 보이는가?’에 대한 질문은 단지 커리어 성장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소셜 임팩트를 염두한 물음이라고 해요. 


20대 후반까지 피아니스트로서의 삶을 살아온 미정님은 주변에서 ‘이제 피아니스트 그만 둔거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고 해요. 연주자나 교육자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 보이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미정님에게 ‘돈은 받고 일 하느냐?’는 질문도 낯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미정님은 스스로를 이 세상이 정의하는 카테고리에 꼭 들어맞지는 않는 사람인 것 같다고 했어요. 


피아니스트, 무대 위 스페셜한 연주자의 전형적인 삶이 아닌, 그 찬란한 어긋남에서 뿜어져나오는 영롱한 다른 반짝이는 빛을 쫒는 일이 참 좋다고 말하는 레퍼런서 미정님은 본인의 다양한 길을 가는 이 선택이 꽤 만족스럽다고 했어요. 


미정님의 SNS 채널을 보면, 다양한 여러 활동을 이어가는 미정님을 만날 수 있는데요. 교육 앱 스타트업 미국 내 ‘한글보급’ 사업개발 담당, 자녀가 있는 해외 이주 여성 커뮤니티 테이크 루트(TakeRoot) 총괄 디렉터 등 바쁘게 여러가지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힘들지는 않다고 해요. 100% 재택근무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일을 할 수 있고 다양한 하고싶은 일을 하면 할수록 힘을 얻는 것 같다고 해요.


미정님이 <실리콘 야매 정착기> 주제로 서사 나눔을 진행한 지난 시즌 3 소모임살롱이 딱 1년 전의 일 인데요. 그 때의 미정님에게 NGO 공동 설립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직원으로 일 하는 ‘오늘의 본인을 상상할 수 있었는가?’라고 질문한다면,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했어요.


첫 번째 취업 이후, 코로나시대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올라 타기 위해 미정님은 다양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해요. 그 노력의 99.9%는 바로 사람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것이었다고 하고요. 대단한 경력이나 내세울만한 스펙 하나 없이 실리콘밸리에서 어떻게 인기 있는 교육 스타트업 직원이 될 수 있었을까요?


미정님은 어릴 때부터 이방인으로 지내왔다고 스스로를 고백했는데요. 이번 시즌 4 레퍼런서 살롱 연사를 제안 받고 고민이 많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미쉘 오바바가 쓴 책 <비커밍>의 다음 문장을 보며 본인의 서사를 나눌 용기와 힘을 얻었다고 전했어요.


It’s not about being perfect. It’s not about where you get yourself in the end. There’s power in allowing yourself to be known and heard, in owning your unique story, in using your authentic voice.” 

<Becoming> by Michelle Obama

"나라는 사람을 정확히 인지해봐야겠다"는 다짐으로 미정님은 자신의 ‘나다움' 찾기 여정을 들려 주었어요.


미정님은 ‘음악'하면 떠오르는 ‘부'와 ‘특권'과는 거리가 먼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해요. 하루에 평균 6~9시간 피아노 연습을 하며 지냈고 가진 것을 움켜지고 나눠주려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했어요.  혼자인게 편하고 좋았다고. 무섭거나 외롭거나 허기질때면 ‘연습'을 했다고 해요. 여러개의 가면을 쓰고 살았던 것 같다는 고백도 있었어요. 시기, 질투로 가득차고 세상에대한 억울함이 넘쳐난 20대를 보냈기 때문에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고 해요.


유학을 준비하면서 스스로에대해 확고한 믿음을 가진 남편을 만났다고 해요. 있는 그대로의 미정님을 온전히 바라봐주고 사랑으로 다정하게 대해주는 남편을 만나면서 미정님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다름 아닌 ‘불신'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어요. 이런 경험으로 이 세상에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가능성을 믿고 더 열심히 살게 되었다고요.


#해외이주여성 ‘나는야 외계인’

아마 한국에 계속 머물렀다면 겪지 않아도 됐을 일로, 미정님은 이방인으로 살면서 경험한 거주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신비로운 미국 비자의 세계는 비싸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기분이 나쁜 세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중 특히 마지막 요소, 기분의 문제는 바로 지구가 아닌 타행성에서 온 존재를 가리키는 단어 ‘외계인(ailen)’ 신분으로 본인을 지칭한 경험이기도 해요.


2011년 말 유학생 아내로 남편 따라 처음 미국에 간 후, 때로는 학생으로 혹은 동반자로 지내다 2020년 드디어 영주권을 획득했다고 해요. 드디어 일자리를 얻을 수도 있고 좀 더 안정된 삶의 기반이 마련 된 셈이지요. 하지만 이 또한 10년이라는 한정된 기간이기에 ‘2030년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스스로를 매일 매일이 조금은 두렵고 낯선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방인이자 경계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보통이 아닌 아이의 엄마 ‘엄마는 외계인’

2014년 석사 1년을 마치고 출산 예정이던 미정님은 당시, 연주자로서는 치명적인 기억력 저하로 자신감이 무척 떨어지고 자존심도 많이 상한, 멘탈이 무너진 상태였다고 해요. 그저 한 아이의 ‘엄마'나 한 남자의 ‘아내'라는 신분으로밖에 소개할 수 없는 스스로를 참을 수 없었다고 해요. 내 이름 석자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미국 사회에서 외계인, 부족한 엄마로 지내는게 무척 어려운 마음이었다고 해요. 악으로 깡으로 버텨내는 하루 하루가 행복하지 않았고 그런 삶을 살고있던 스스로도 낯설었다고 해요. 


소리를 듣고 악기를 연주하는 형태의 실습, 'Sound to Symbol' 과정을 가르치면서 느린 교육을 지향하는 양육자들을 많이 만났다고 해요. 기존의 악기 연주 교육은 글을 읽고 쓸 수 있어야 시작할 수 있는, 콧대 높은 학문이었다면 이 듣고 연주하는 sound to symbol 프로그램은 기존 패러다임과 다른 교육을 시도하는 곳이었다고 해요. 만 3세~4세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악기를 소개하고 연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 곳에서 레퍼런서 미정님은 매 학기 강의가 마감되는 인기 강사였고 정말 열심히 일 했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 날, 아이의 언어 지연이 의심된다는 유치원 선생님 전화를 받고 아이 언어발달이 심각하게 느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아이와 얼마나 자주 대화하세요?”라는 질문에 오열을 했고 아이의 느린 발달이 본인의 일을 우선순위에 둔 탓 이라는 자책하는 마음에 무척 괴로웠다고 해요. ‘도대체 내 커리어가 뭐라고!’


그 날 이후, 아이가 자폐스펙트럼에 속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해요. 아이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아무리 불러도 뒤돌아보지 않는다는걸 알았다고요. 그러던 어느 날 저녁먹자고 아이를 부르는데 평소 자장가로 불러주던 리듬에 가사 대신 아이 이름을 넣어 부르니 한 번에 휙 돌아보며 씩 눈웃음을 짓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고 해요! 평소 그저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것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소리에 반응을 한 아이를 발견한게 너무 신났다는 아이와의 소통 경험을 나눠 주었어요!


느린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 위해서 수년간 트레이닝 해 온 자신의 쓸모를 찾게 되어 매우 기뻤다는 미정님은 일년간의 아이 언어치료를 마칠 무렵 치료사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했어요.

 

“당신때문에 일어난 일 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래요. 아이는 그저 자신의 속도에 맞게
잘 자라나고 있어요”

그 때 생각했다고 해요.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함께 나눌 또래나 언니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이 언어치료를 위해 진심으로 열심히 노력한 경험이 좋았다고 해요. 그 후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유튜브, 영상 편집을 배운 이야기도 들려 주었어요. 밤을 새워 유튜브로 영상편집 기술을 익히고 썸네일, 자막 넣는 방법 등을 열심히 배우면서 코로나 시기 2년을 보냈다고 해요.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만큼 정말 재미있었다고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시 찾은 기분을 느꼈고, 더 나은 스스로가 되기 위해 배움을 추구하는 짜릿함을 다시 느꼈던 시간이었다고 미정님은 회고했어요.


코로나로 수업을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강사 일을 그만 두면서 미정님은 고민이 많았다고 해요. 그리고 또 새로운 시도를 해 보는데요. "아이도 온라인으로 공부를 하고 남편도 온라인으로 재택 근무를 하는데, 나라고 왜 온라인으로 레슨을 못할까?" 생각했다고 해요. 코로나가 한창일 때 집 안에만 머물러야했던 아이들에게 온라인으로 음악 교육을 시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온라인 음악 스터디(aka 온음 스터디)의 규모가 커지면서 독립출판사도 만들었다고 해요. <나의 첫 음악 그림책> 을 출간하고 작곡가, 일러스트와 협업으로 운영하는 1인 창업가의 길을 시작했다고요. “진짜 재미있다. 이거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미정님을 이 곳 까지 이끌었던 거죠.


#그래 봤자 이방인 “그래, 나는 이방인”

2년 전, 영주권을 받긴 했지만 그래봤자 여전히 이방인임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고 해요. 이번 레퍼런서 살롱에서 미정님은 삶의 뿌리가 통채로 뽑힌채, 미국 남부 텍사스에서 중부 테네시로 또 서부 실리콘밸리로 대륙을 횡단한 한 명의 해외이주 여성인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정체성 혼란과 불신이라는 약한 마음에 끌려다니다가 정신을 차렸다고요. '나다움을 찾고 계속 더 나아가기 위해 애썼던 경험을 창고살롱 레퍼런서살롱에서 나누는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결심한 덕분인데요.


레퍼런서 미정님은 다양한 인생 변곡점에서 확장, 변화된 삶의 이야기와 진짜 하고싶은 일을 찾아간 여정을 피아노 연주에서 배운점으로 정리해 주었어요. 인생은 반복되는 실패와 재시도의 연속인데, 이 가운데 멈춤(pause)이 있다고 해요. 이 멈춤(pause)이 진짜 중요한 지점이라고 했어요. 잠깐 멈춤의 단계에서 내 생각을 이끌어내는 과정과 이번에는 조금 더 나은, 더 아름다운 쪽으로 나아가는 창조적인 반복의 경험이 결국은 인생 목표라고 해요.


소음과 음악의 한 끗 차이는 바로 ‘질서’라고 미정님은 이야기 하는데요. 이 질서를 만들어내는 건 반복이래요. 언어를 배우는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소리를 듣고 질서를 찾아내는 능력은 우리 뇌 안에 탑재되어 있고 본능적으로 작동한다고 해요. 


고전음악은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대표되는 반복의 정수를 머금은 음악이라고 해요. 듣기 좋은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기위해 미정님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가다듬고 ‘연습'에 집중하며 창조적인 반복을 통해 아름다움을 계속 추구해 갈 계획이라고 했어요. 


"인생 변곡점을 연습 없이 마주치는 어려운 나의 삶의 구간으로 인지하고 어떻게 연습해서 이 구간을 아름답게 지나갈지, 창조적인 방법으로 반복을 시도할 계획을 생각한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지난 <실리콘밸리 야매 정착기> 이후 만난 미정님 일과 삶의 변곡점을 정리해서 들려주었어요.


피아니스트라는 스페셜리스트에서 평범한 제너럴리스트, 직장인으로서의 첫 출발은 바로 영사관에서 일 한 경험이에요. 개인적인 업무 역량은 뽑고 가르치면 된다는 당시 채용 조건에 따라 4년제 음악대학  졸업생인 미정님의 역량과는 무관한 일 이었다고 해요. 단기직에 무척 비효율적인 세금과 왕복 3시간이 넘는 출퇴근 시간 등 모두가 꺼려할만한 조건이었는데 미정님은 스스로 그 직업을 '선택한 길' 이라고 했어요. 너무 어려워서 아무도 걷지 않는 길, 하다보니 수지가 맞지 않아서 아무도 하지 않는 그 첫 직장 경험을 통해 레퍼런서 미정님은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장점인 다양한 많은 사람들을 알아가며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해요.

Ⓒ창고살롱

막내까지 대학에 보낸 뒤, 뒤늦게 다시 학업을 이어가는 미정님의 엄마를 보며 미정님은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해요. 지금도 미정님 엄마는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공부중이시라고 하고요. 

Ⓒ창고살롱

남편의 학업과 취업에 맞춰 거주지를 옮겨 다니며 지내다 언젠가 간절히 뿌리내리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는 레퍼런서 미정님. 영사관에서 일 하며 ‘이런건 왜 없는가? 이런건 국가에서 해줘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문의를 종종 받게되었다고 해요. 그런 질문에사 아이디어를 얻어 차세대를 양육하는 해외이주여성을 위한 NGO를 만들게 되었고요. 


ⒸSilicon Valley Koreans

엄마들이 새로운 곳에 이주해 와 정신적, 물질적으로 잘 정착하는 것을 돕는 미션을 가진 단체로 함께 할 인연을 만나 공동으로 'TakeRoot(테이크루트)'를 만들었다고 해요.


테이크루트 운영과 소통 방식은 창고살롱과 굉장히 많이 닮아있다고 하는데요. 팔할이 레퍼런서 미정님이 창고살롱에서 경험한 온라인 소통방식을 그대로 배워서 적용 했다고 해요. 테이크루트 웨비나 기획과 대부분의 미팅이 모두 온라인 zoom 미팅으로 이루어지는 점도 역시 창고살롱 기획 과정과 매우 비슷한 점이 많아요.






마지막으로 미정님은 미쉘 오바마의 다른 문장을 하나 더 공유하며 스스로 불리고 싶은 이름을 소개했어요.

“I’ve had more time to reflect to simply be myself.
Now, I am still in progress. And I hope that I always will be.”

 <Becoming> by Michelle Obama


누구의 엄마나 아내로만 불리고 싶지는 않다는 레퍼런서 미정님은 본인을 '기회를 불러들이는 준비된 여성'이라고 불러달라고 주문했어요. ‘준비된 여성'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운다는 미정님은 "당신의 이름을 어떻게 불러주면 좋겠어요?라는 질문이 당연한 사회를 꿈꾼다"는 바람을 전했어요.


“이 사람은 뭘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가?” 라는 질문 뒤에는 이렇게 다양하고 깊은 레퍼런서 미정님만의 고유한 서사가 있다는걸 모두가 깊이 공감하고 깨달은 귀한 시간이었어요. 


Ⓒ창고살롱

미정님의 솔직하고 내밀한 이야기가 많은 레퍼런서 멤버에게 감동으로 다가갔어요. 용기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준 미정님께 모두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스스로를 돌아보게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많았어요.


2011년부터 뉴욕에 거주하는 레퍼런서 수지님은 미정님의 모험가 같은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외국에서 석사 과정 중 둘째를 출산한 자신의 경험도 공유하며 미정님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했어요. 끈질기게 무언가를 계속 시도하며 열심히 이루어가는 모습은 학교에서 절대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고요. 


독일 뮌헨에 사는 레퍼런서 민경님은 "저는 미정님의 시도를 1/4정도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 시대 'why not?' 시도로 독일어 수업을 온라인 줌으로 시작해보고는 있지만 미정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미래에 대한 영감을 많이 얻었다고 해요. 독일로 이주해오는 분들을 도운 경험은 있지만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그런분들을 위해 무언가 도움이되는 일을 체계적으로 잘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누었어요.  


오픈 세션으로 진행된 미정님의 레퍼런서 살롱에는 멤버가 아닌 분들도 함께해주셨는데요. 호주 퍼스에서 참여한 백이주님도 다음과 같이 레퍼런서 살롱 참여 후기를 전했어요. 해외에 살면서 주변 사람을을 돕게되는 일이 많은데, 미정님 이야기에 영감을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 좀 더 큰 그림을 가지고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싶다고 했어요. 스스로의 삶에 대한 확신과 열정있게 사는 모습을 솔직하게 나누어 준 레퍼런서 미정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어요.


미정님의 찐팬으로서 미정님 클래스 101 오픈 소식을 듣고 아이와함께 바로 수강한 이야기를 전한 레퍼런서 찬이님은 늘 밝고 씩씩하게 말씀도 항상 너무 조리있게 잘 하는 미정님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어요. 미정님의 꾸준함과 모르는 새로운 것도 피하지 않고 몸으로 도전하는 용기의 원천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어요. 


레퍼런서 정은님은 "미정님 인생은 음표다"라고고 표현하며 그 안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어 새로웠다고 했어요. 창고살롱에 계속 참여하면서, 또 레퍼런서 살롱을 계속 들으면서 모든 레퍼런서 멤버분들이 꼭 책을 쓰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어요. 이번 시즌 처음 참여한 레퍼런서 고운님은 항상 선택에 만족한다는 미정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기 확신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나누었고 조직 안과 밖을 자유롭게 오가는 사람이 미래인재라고 하는데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를 자유자재로 왔다갔다하는 미정님은 시대적 요구에 꼭 맞는 #transformation을 이룬 분 같다고 했어요!


레퍼런서 헤일리님은 ‘닥치는대로'라는 표현이 이토록 멋지게 들릴 수가 없었다며, 미정님의 스토리가 용감하고 아름답게 들렸다고 소감을 전했어요. 창고살롱 많은 레퍼런서 멤버들이 트랜스포머의 면모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어요.

                    


창고살롱 시즌 4 안미정 레퍼런서 살롱 후기는 창고살롱 인스타그램에서도 볼 수 있어요. 다음 레퍼런서 살롱은 레퍼런서 모니카님의 <남을 돕고 나를 확장하는 일, Being helpful>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어요. 기대해 주세요! 


레퍼런서 안미정님 인스타그램

@pianist_mom_sylvia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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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레퍼런서 살롱 후기도 지난 매거진에서 볼 수 있어요.



Written by. 창고살롱지기 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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