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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틈 ] Sep 30. 2024

의지와 상관없는 것들

Week 2. 토요일


남들처럼 세상의 가운데에 서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때론 시간이 내게 호의적이지 않을 때도 있죠. 불가항력적으로 엉켜버린 타임라인 앞에 섰다면. 46세에 인턴 수의사가 된 작가가 전하는 덤덤하면서도 따뜻한 응원을 읽어보세요.



[1] 단지 순서가 달랐을 뿐이에요

나이가 꽤 들어서 어떤 것을
시작한 사람을 ‘늦깎이’라고 부릅니다.
모든 일에 적절한 때가 있음을
전제하는 말이겠죠.
하지만 그 누가 정해준 것도 아닌데, 
얽매여 주저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저마다의 적절한 때는 모두 다르니까요.



[2] 시간 절약의 함정

최소 시간으로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시성비'의 시대입니다.
모두가 한정된 시간을 아껴 쓰기 위해 노력하죠. 
그에 앞서 중요한 질문을 던져봅니다.
그렇게 분초 단위로 절약된 시간은
정말 가치 있게 쓰이고 있나요?



[3] 나의 하루는 너의 칠일

반려동물과 삶을 함께하다 보면, 
시간의 상대성을 온전히 느끼게 됩니다. 
사랑하는 그들의 삶이 계속된다면 좋겠지만,  
다가올 헤어짐을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분명 필요할 거예요. 
여기 슬프고도 담대한 반려인들의 시선을 통해, 
서로 다른 시간의 의미를 돌아보세요.



[4] 굳이, 수고롭게

효율적인 길을 마다하고, 
부러 수고로움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만이 주는 가치와 낭만이 있거든요. 
이들의 따뜻한 일상을 가까이 들여다보세요. 
오늘만큼은 효율 비효율을 따지지 않고, 
한 번 천천히 가보고 싶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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